검은색 보수적 옷차림이 ‘신뢰‘ 준다

 

 

 

(::성공한 남자들의 패션은… 체구 큰 사람 조끼 입지 말아야::)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들은 어떤 옷을 입을까. 첫인상의 90%를 외모가 결정하는 시대. 옷차림은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반대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

 

특히 업무 하나하나가 프레젠테이션인 직장인에게 옷차림은 자기 를 높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절대 덕목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떤 옷차림이 상대방에게 다가설 수 있는가.

 

미국 최 초로 남자의 드레스 코드를 개념화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존 T 몰로이가 자신의 저서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황금가지)에서 전하는 다양한 옷차림을 소개한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코디법=비즈니스 현장에서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옷차림을 본다.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옷차림이 사업 성패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신뢰감을 주는 옷차림이 중요하 다. 튀지 않는데다 점잖고 무게를 느끼게 하는 검은색 계통의 옷 차림이다. 오랜 세월 이어온 보수적인 옷차림이 인간의 감각 영 역에서 익숙함을 주기 때문이다.

 

옷차림을 연출할 때는 색상과 선, 질감,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겨 야 한다. 흔히 일반적인 남자들은 색상을 선택할 때 넥타이와 셔 츠, 슈트가 충돌하는 색상을 고르거나 서로 스며드는 색을 선택 하는 오류를 범한다. 오렌지색 넥타이에 녹색 셔츠, 청색 슈트 같은 선택이다.

 

성공을 향해가는 비즈니스맨은 두개의 무늬를 나란히 연출하거나 슈트나 넥타이, 셔츠와 충돌하는 옷차림은 금기시해야 한다. 또 체구가 큰 사람은 어둡거나 권위적인 옷을 피해야 하고 조끼도 입지 말아야 한다. 키가 작은 사람은 흰셔츠에 고급스러운 옷, 눈에 띄는 옷차림이 좋다. 청색, 회색, 베이지색의 조화를 통한 옷입기가 무난하다.

 

◈멋쟁이는 옷이 다양하다=옷차림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한다.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옷차림은 신뢰감은 물론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가난한 비즈니스맨이 멋쟁이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여벌의 옷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저런 상황에 맞는 옷을 장만할 돈이다. 이를 위해서는 백화점이나 대리점의 세일 기간, 아웃렛 이나 할인점을 찾아 여벌의 슈트와 넥타이를 장만해 둬야 한다.

 

멋쟁이가 되기 위해서는 적은 돈으로 발품을 팔아야 입고 싶은 옷을 살 수 있다. 비교쇼핑을 통해 가격대별 상품을 파악한 후 옷 가게에 나서면 효율적인 지출로 멋쟁이가 될 수 있다. 물론 옷을 살 때는 옷의 수명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옷차림=로맨스의 세계는 결국 여자가 결정한다. 여성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다 높이고 싶은 남자들 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가. 성적 매력을 최대한 드러내고 자신 의 결점을 감추는 방식으로 옷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여성이 남성의 패션을 보는 시각은 남자와 대립돼 있는 것이 문제다. 여성은 남자와 달리 오랫동안 자신있는 부분은 드 러내고 결점은 감추는 방식으로 옷을 입어왔기 때문이다.

 

여성을 만날 때 가장 금기시할 것은 허리가 굵은 남자가 꼭 끼는 옷을 입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셔츠는 바지보다 짙은 색을 입고 , 무늬없는 셔츠가 여성에게 더 호감을 준다. 또 여성 상사나 세 련된 여성은 무늬가 있는 난해한 옷을 제대로 연출하는 남성을 좋아한다. 색상은 청색과 적갈색의 조화.

 

여성 상사들은 부하 여직원과 다르다. 상사들은 점잖은 셔츠와 무게있는 넥타이의 세심한 연출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낀 다. 하지만 드레스코드를 지키지 않는 부하 남성은 무시당하거나 불만과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여성을 사로잡는 옷차림은 바람둥이로 알려진 돈 후안의 명언이 있다. “한 여자를 손안에 넣으려면 그녀에게 옷을 고르게 하라.

그러나 직장에서나 다른 여성을 만날 때는 절대 입지 마라. ”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하라=비즈니스맨에게 첫 이미지는 사업 의 성패를 결정하고 세일즈맨은 상품을 팔 수 있느냐를 결정한다 . 옷차림이 보이지 않는 무기로 작용하는 것이다. 옷차림을 어떻 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이 성공의 길에 보다 가까이 갈 수 있는 셈이다.

 

첫째 사장이나 중역을 만날 때, 부서장 회의를 할 때는 점잖고 보수적인 옷차림이 좋다.

 

둘째 업무관계로 직원들과 시간을 가질 때는 밝은 색상과 너무 강렬하지 않은 색대비가 좋다.

 

셋째 강 연을 할 때는 강한 무늬를 피하고 연단과 비슷한 색상도 피한다.

 

넷째 텔레비전 출연시에는 줄무늬나 회색 슈트, 작은 무늬 넥타 이를 삼가야 한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 com
출처-[문화일보 2005-12-17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