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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2005년 방송가 핫뉴스 총정리

피나얀 2005. 12. 28. 18:18

 


 

 

뜨고 진 별들 'TV는 사연을 싣고'

 

'2005년 브라운관에선 무슨 일이?' 한류 성숙기에 진입한 여파인지 올 한해 안방극장에선 유난히 새로운 트렌드가 많이 눈에 띄었다.

한류 시장을 겨냥한 스타캐스팅 드라마도 많아졌지만, 반대로 일반 드라마는 스타캐스팅이 힘들어지면서 신인을 과감하게 기용해 스타 탄생의 결실을 맺은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병풍 스캔들의 여파로 올들어 남자스타들의 입대가 러시를 이루면서 남자 배우 기근의 틈새를 뚫고 혼혈 스타가 잇따라 탄생한 것도 특징. 사회 전반에서 여성 파워가 두드러진 가운데 억척스러운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가운데 사건 사고는 유난히 많았던 한해로 기억된다.

 

이다해 헤니 김아중 등 반짝

◇ 김아중

 

…새로운 안방스타 대거 탄생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원빈, 최지우 등 속칭 한류스타 1세대들의 상당수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기거나 한류용 블록버스터 드라마만 찍는 틈을 타 TV 드라마에 유난히 샛별이 많이 탄생했다.

 MBC의 경우 일일극 '왕꽃선녀님'의 이다해, '굳세어라 금순아'의 한혜진과 강지환, '내이름은 김삼순'의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신입사원'의 오지호와 이소연,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의 심지호, '달콤한 스파이'의 남상미와 데니스 오 등이 대표적인 수혜 연기자들.

KBS 또한 상반기에는 '쾌걸춘향'의 재희와 엄태웅, '열여덟 스물아홉'의 류수영과 박선영, '부활'의 한지민 등이 스타로 도약하는 호기를 맞았으며 하반기에는 '별난남자 별난여자'의 고주원과 김아중이 스타덤에 올랐다.

SBS 또한 '패션 70's'의 천정명, '서동요'의 조현재와 이보영, '불량주부'의 조현우, '프라하의 연인'의 윤세아 등 많은 스타와 샛별들을 배출했다.

 

한류스타 캐스팅 "수출 OK"

◇ '슬픈연가'

 

…한류 시장을 겨냥한 외주 드라마 봇물

 

한류스타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는 백발백중 한류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권상우 김희선 주연의 '슬픈연가'와 김래원 김태희 주연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시작으로 고현정 조인성 지진희의 '봄날', 정준호 김정은의 '루루공주', 에릭의 '신입사원', 김재원의 '원더풀 라이프', 류시원 장나라 명세빈의 '웨딩', 전도연 김주혁의 '프라하의 연인', 정지훈 신민아의 '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이 한류스타를 앞세운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들.

상당수는 스타 캐스팅에도 불구, 국내 시청률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해외시장 수출 전선에서는 큰 영향이 없어 내년에도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드라마 제작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외주 드라마들의 상당수가 스타 캐스팅에서 오는 고액 개런티의 부담을 과도한 PPL 등으로 보전하는 과정에서 극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소지섭 원빈 등 줄줄이 입영

◇ 입대하는 원빈

 

…남자 스타들의 군입대 러시

 

 지난해 송승헌, 장혁, 한재석 등의 군 입대에 이어 올 한해는 소지섭, 이정진, 박광현, 지성, 연정훈, 문희준, 원빈 등 스타들의 입대 러시가 이어져 드라마 제작 여건의 큰 변수로 작용했다.

주연급 스타들의 입대로 인해 남자 배우 기근 현상이 벌어지면서 연예 매니지먼트사들은 앞다퉈 가능성 있는 신인들을 놓고 치열한 헌팅과 쟁탈전을 벌였다. 송일국은 군에 간 한재석 대타로 '해신'에 투입됐다가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인 수혜 연기자.

다니엘 헤니와 데니스 오 등 혼혈 배우들이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여 단번에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남자배우 기근 현상 덕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순-맹순 …'억척녀 신드롬'

◇ '장밋빛 인생'의 맹순역 최진실

 

…순자 돌림 여주인공 열풍

 

삼순이, 맹순이, 금순이 등 순자 돌림 여주인공들이 올 한해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 '장밋빛인생'의 맹순,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 등은 모두 노처녀, 주부, 미혼모 등 외모에 별반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도 친근하고, 씩씩하고, 억센 캐릭터들이었다.

이들은 안방극장의 주요 시청층인 여성들의 시선을 장악하는데 성공, 평균 3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대박 드라마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케이블 등 영향 드라마 외면

◇ 이 죽일 놈의 사랑

 

…지상파 방송의 전반적인 시청률 저하

 

 '내 이름은 김삼순'이 마지막 방영에서 50%를 넘기는 등 대박 드라마가 일부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진 한해였다. '허준'이나 '대장금'처럼 남녀노소 모두를 앉혀놓을만큼 흡인력 강한 드라마가 없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전반적으로 3사 미니시리즈 시청률을 다 합쳐도 50%를 못 넘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로 TV 드라마를 보는 가구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예전처럼 무조건 틀기만 하면 10%대의 시청률을 보장하던 시대는 갔다는 게 방송계의 중론. TV를 보지 않아도 케이블TV나 VOD 서비스 등을 통해 얼마든지 드라마를 볼 기회가 생겼고 게임 등 TV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생겨나면서 시청층은 앞으로 더욱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주 자살-성기노출 충격
◇ 자살한 이은주 영결식 ◇ 도박에 연루된 신정환 ◇ 상주 공연장 참사 장면

 

…잇따른 사건 사고

 

올해는 연예인은 물론 방송사 자체의 사건 사고도 많았다. 최고의 톱스타였던 이은주의 자살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던졌고, 길은정 김무생 김창남 정애란 등 연기자들의 사망 소식은 큰 슬픔을 남겼다.

카우치의 성기 노출 사건, 경북 상주의 공연장 압사사건, '달콤한 스파이' 음부노출 사건 등은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대형 사건 사고로 기록될 전망. 김상혁의 뺑소니 사건, 신정환의 도박 연루 사건 등도 지면을 장식한 빅뉴스였다.

 

연정훈-한가인 등 결혼 러시

◇ 연정훈-한가인 결혼

 

…꼬리에 꼬리를 문 웨딩마치

 

 올해도 숱한 연기자들이 반려자를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이중 연정훈-한가인(4월 26일)은 최고 톱스타의 만남이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고 이진우-이응경(5월 7일) 커플과 김승우-김남주(5월 25일) 커플은 힘들게 사랑하고 결실을 맺은 케이스라 더욱 축하를 받았다.

하반기 최고의 웨딩 커플은 단연 심은하 지상욱 부부(10월18일). 김원희(6월 11일) 조민수(10월 21일) 조은숙(11월 11일) 등 노처녀들의 결혼 소식도 유난히 많은 한해였다.

 

팬텀-올리브나인 등 상장 붐

 

…엔터테인먼트 회사 코스닥 등록 러시

 

 한류의 또 다른 여파로 올 한해 주식 시장에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의 코스닥 상장이 러시를 이뤘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가시화되고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매니지먼트사와 외주제작사 등이 합종연횡을 통해 최고의 배우, 작가, 연출진 등을 영입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외형을 키운 후 코스닥에 등록하는 현상이 신드롬처럼 불어닥친 것.

팬텀이 이병헌, 김희선, 장진영, 신은경, 아이비 등 스타 50여명을 거느린 초대형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출범, 코스닥 등록 붐을 주도한 가운데 올리브나인, 초록뱀앰앤씨, 브로드인, 웰메이드, 굿 엔터테인먼트 등 숱한 기업들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표방하며 코스닥에 상장했다.

< 정경희 기자 gumn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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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포츠조선 2005-12-27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