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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미로같은 시장 구조' 화재 키웠다

피나얀 2005. 12. 30. 17:56

 


 

 

<앵커> 이번 불이 피해가 컸던 게 1천여 개 점포들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가 말씀드린대로 이불이나 커튼 가게들이 많아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초기 진화도 실패했습니다.

계속해서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9일) 불이 난 서문시장 2지구 1층은 저녁 7시에 260여 개의 점포 상인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방화나 실화로 인한 화재보다는 점포 내부의 누전이나 전열기 과열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접한 곳에 소방파출소가 있었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해 불은 삽시간에 2,3층으로 번졌습니다.

화재가 난 지 3시간 째입니다.

하지만 현장 접근을 못한 채 밖에서 물만 뿜어대고 있습니다.

[상가주인 : 유리창을 깨고 물을 뿌려야 되는데 앞쪽에만 뿌리니까 꺼집니까, 불이? 유리창을 깨고 미리 막아줘야된다니까.] 3층 건물에 1천60여 개 점포가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바둑판처럼 들어 찬 미로같은 구조여서 소방대는 최초 발화 지점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소방대원 : 완전 미로라고 보면 되죠. (점포 안이) 사람 겨우 통과할 정도, 진입을 못하니까... 대원들이...] 게다가 이불과 커튼이 잔뜩 쌓여 있어 진화를 하더라도 톱밥층에 붙이 붙은 것처럼 연기가 계속 나면서 아래에 있는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계속된 연기 때문에 자정이 넘어서도 불길이 상가 2층까지 확산됐는 지 조차 전혀 파악치 못했습니다.

1922년 문을 연 서문시장은 1960년 대에 시장 전체가 불에 타는 큰 불이 난 것을 비롯해 어제까지 11차례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큰 피해를 냈습니다.

이처럼 화재에 취약한 구조 때문에 지난 달에는 소방점검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대형화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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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TV 2005-12-30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