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6일 오후 서울 종로 LG텔레콤 '폰앤펀(Phone&fun)' 매장.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지상파DMB폰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요리조리 단말기를 살펴보기도 하고 가격도 물어보곤 했지만 선뜻 지갑을 열지는 않았다.
KTF와 LG텔레콤이 새해 시작과 함께 지상파DMB폰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KTF는 신문광고에 이어 TV광고도 추진하며 지상파DMB폰 바람몰이에 나섰다. LG텔레콤 역시 폰앤펀 매장을 중심으로 DMB 체험행사를 열며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F는 삼성전자의 지상파DMB폰(SPH-B2300)에 이어 이번 주말에는 팬택앤큐리텔의 새 모델(PTK1800)도 출시한다. LG텔레콤 역시 1일부터 LG전자 DMB폰(LG-LD1200)에 이어 6일부터 팬택앤큐리텔 신모델(PT-L1800)도 내놓았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와 이통사의 접점인 대리점에서는 지상파DMB폰을 구매하고 가입하는 소비자를 찾기 힘들다. 지상파DMB 서비스가 시작되며 관심은 끌고 있지만, 선택의 순간에는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종로지역의 한 KTF 대리점 직원은 "10명 중 2명 정도는 지상파DMB폰이 나왔냐고 묻지만 우리 대리점은 아직 지상파DMB폰을 확보하지 못해 판매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리점은 전국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규모지만 DMB폰이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인근 KTF 대리점은 지상파DMB폰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 역시 "손님들이 관심은 높은 편인데, 지하철에서 잘 보이 않는다는 점과 출시 모델이 한정돼 있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제품이 없다며 MP3폰이나 슬림형 폰으로 돌아서곤 한다"고 소개했다.
최근 하루 평균 2천500대 안팎까지 판매량이 늘어난 위성DMB폰 역시 초기에는 삼성전자의 한가지 모델밖에 출시되지 않아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가입자가 하루 1천400명 안팎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단말기가 다양해지며 작년 연말 가입자가 37만2천명을 돌파했다. TU미디어는 작년 5월 본 방송을 시작할때만 해도 휴대폰 겸용 단말기가 한개 모델에 불과했지만 12월말에는 17종으로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당분간 지하철이나 지방에서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지상파DMB폰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지상파DMB는 수도권의 지하철 구간의 완전개통(미개통 역 제외)도 올해 6월말이나 돼야 가능하다.
전국 서비스 역시 빨라도 올해 말은 돼야 한다. 위성DMB의 경우 지상파DMB의 약점인 '지하구간, 전국서비스'를 강조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LG텔레콤 폰앤펀 송병학 종로점장은 "폰앤펀 매장은 판매나 가입보다 고객들의 체험공간 역할에 더 비중이 높은데도 우리 매장에서는 하루 3명꼴로 지상파DMB폰을 구입해간다"며 "단말기만 좀 더 다양해지면 판매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말기 가격도 70만원대에 판매되던 위성DMB폰에 비해 60만원초반이나 5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은 아니다"며 "LG전자의 지상파DMB폰은 54만원대, 팬택의 신제품은 59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0만원대라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선 비싸긴 마찬가지지만 4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 등 휴대폰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지상파DMB폰을 출시하고 있는데다 올해 3월말부터는 이통사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화문 인근의 한 이통사 대리점에서는 '번호이동'을 전제로 지상파DMB폰을 20만원 가량 할인해 40만원 중반에 판매하고 있었다. 아직은 불법이긴 하지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일 집계 기준으로 KTF는 약 800대, LG텔레콤에서는 1천400대 규모의 지상파DMB폰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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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이뉴스24 2006-01-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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