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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스크랩】 퇴직한 남편은 `미운 늦둥이`? 말년이 고달픈 아내

피나얀 2006. 1. 10. 17:36

 


 

 

퇴직 후 보다 편안하고 즐거워야 할 노년, 그러나 그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10일 방송된 SBS ‘김미화의 U’는 퇴직 후 적응하지 못하는 남편과 아내의 갈등에 대해 집중 조명,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자식 뒷바라지도 끝난 노년의 아내들이, 퇴직 후 하루 종일 집안에 머물면서 아이처럼 집을 어지럽히고 옆에 붙어 잔소리를 하는 ‘미운 늦둥이’ 남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제작진은 퇴직 남편을 둔 한 주부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퇴직한 남편이 집에 있게 된 후부터 아내 이씨는 더욱더 바빠졌다고 한다. 잠시라도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온 집안이 엉망이 되있는가 하면 차려놓은 밥조차 잘 챙겨먹지 못하는 상황. 퇴직한 초기에는 갑자기 직장을 잃은 남편이 안쓰러워 모든 것을 들어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 수발에 힘겨운 아내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편과의 싸움은 잦아졌다.

 

방송에서 또 한 부부는 남편이 퇴직 전, ‘잉꼬 부부’로 소문난 부부였다고 한다. 그러나 남편 퇴직 후 하루 종일 집에서 인터넷 게임에 빠지면서 이들의 가정은 금이 갔다. 또 다른 부부의 경우는 남편이 퇴직 후 우울증과 의처증 증세를 나타내면서 이혼까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한국가정경영연구소의 강학중 소장은 방송에서 “남편들이 아침이 되면 출근하고 밤이 되면 퇴근하는 생활을 수십년 해오다가 어느날 타의에 의해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자기 역할이 없어지게 되고 방황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아내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퇴직 후 많아진 시간을 소중히 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 교육을 받거나 자원봉사와 같이 구체적 문제로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다.

 

부부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남편은 이제까지 가족을 위해 일했으니 이제 받을 차례라고 생각해 무작정 집안일에 손을 놓거나 권위를 지키려 드는 것보다 아내의 집안일을 도우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동국대 대학원 경영교육과 정덕희 교수는 아내들은 남편에게 “당장 바꾸라기 보다는 1년 정도는 일단 여유롭게 지켜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당신이 우리 가정의 가장이라는 의식을 갖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침조깅, 취미생활로 남편이 이전과 같이 활동 할 수 있는 생활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내의 역할.

 

갑자기 바뀐 환경으로 남편과 아내는 둘다 적응하기 전까지 힘겨워 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부부간의 대화가 중요하고 의견을 조율할 때는 서로 상처 받지 않는 방법으로 정말 내가 뭘 원하는지 정확히 얘기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논쟁을 벌일 때는 미리 ‘인격적인 모독을 하지 말 것’, ‘집나가지 말 것’ 등과 같은 몇가지 원칙을 두는 것도 좋다”고 전하며 “말보다 쪽지를 사용하는 것도 상처 받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방송에 이어 ‘퇴직 후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방법’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17일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TV리포트 윤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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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1월 10일 (화) 16:28   파이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