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등 인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소금의 이점을 주장해왔으며 화폐 단위로도 사용했다. 중국 약학서인 ‘본초강목’에서도 체하거나 식욕이 부진할 때 소금이 널리 사용됐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고, 양방에서 구급약으로 쓰이는 링거액도 소금물을 정수한 것이다. 그러나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는 등 소금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금 유해 논란=1904년 의학자 앙바르와 보자르가 임상실험 결과를 토대로 소금을 고혈압의 원흉으로 지목한 이후 ‘소금 유해론’이 확산됐다. 그들은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인체내 염분 농도를 낮추기 위해 혈액에 많은 수분이 들어가므로 혈압이 상승하고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박창규 교수는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고혈압 환자들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증명됐다”며 “현재 우리 국민은 1인당 하루 15∼20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데,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10g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1983년 세계의사회가 펴낸 잡지 ‘헬스’에 고혈압 환자들에게 식염 양을 줄이라고 한 것에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논문이 발표됐고, ‘국제심장학회’가 세계 52개 지역 1만명을 조사해 소금 섭취량과 혈압의 무관성을 주장하는 등 소금의 유해성 반론이 여러 각도로 제기됐다. 학회는 연구 결과 “고혈압은 식품 속에 포함돼 있는 염분을 과잉 섭취해서가 아니라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서 일어난다”고 밝혔다.
◆올바른 소금 섭취법=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불순물이 없는 자연염 섭취를 권장한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굵은소금’이나 ‘막소금’도 오염된 바닷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 천일염을 세척, 탈수 후 고열로 볶아 먹는 것이 그나마 나은 대책이다. 물에 녹여 여과 과정을 거쳐 재결정한 소금을 만들어 먹거나 죽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금만 먹으면 체액의 염도가 높아져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소금을 섭취할 때 물을 함께 마시는 것도 필수다. 박 교수는 “일반 음식에는 염분이 충분히 들어 있다”며 “더 이상 맛을 내기 위해 소금을 넣지 말라”고 충고했다.
조민중기자 /inthepeople@segye.com
출처-[세계일보 2004-11-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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