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안 독 뽑아내고 피를 맑게 하는 게 중요
2차감염 주의 … 자연음식 섭취도 필수
“재발이 잦은 아토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몸 안에 들어있는 독을 우선 배출시키고 피를 맑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진식(여·34) 하늘마음한의원(www.skin-doctor.co.kr) 원장은 ‘아토피’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내놓았다. 그는 “피부면역력을 강화하고 환자의 상태나 체질에 맞게 호흡기나 소화기 계통을 강화해주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병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치료를 진행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데 주력하는 것은 올바른 치료법이 아니다”며 “전체적으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를 결정한 뒤 국소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좋으며 그 과정에서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토피를 이기기 위해서는 중간 단계의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환자 90% 2세 이하 때 발병
아토피(Atopy)는 ‘비정상적인 반응’, ‘이상한’, ‘알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아토피는 질환을 지칭하는 이름이지만 단어 뜻 그대로 알 수 없는 원인이 복잡하게 뒤엉켜 발병해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피부질환이다.
막 태어난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태열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흔히 발진 피부건조 진물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환자들을 괴롭히는 증상은 극심한 가려움증이다. 이 때문에 피부를 긁게 돼 발진이 악화되고, 심하면 코끼리 피부처럼 피부가 두꺼워지며 검게 변한다. 또한 피부가 약해진 틈을 타 이차감염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아토피 질환을 앓는 아이들은 가려움증 때문에 숙면을 하지 못한다. 이는 성장 호르몬 생성을 방해함으로써 또래 아이들보다 발육이 떨어지게 한다. 성격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예민해지고 소극적인 성격이 되기 십상이어서 바깥활동을 꺼리게 된다.
습하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잠잠해지는 듯 하다가 건조한 날씨의 가을과 겨울에는 증세가 악화돼 환자를 고통스럽게 한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방치하면 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아토피 발병시기는 2세 이하가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면역체계 혼란과 환경오염이 원인
아토피는 피부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화학물질이나 피부의 상처, 세균감염, 약물,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등의 요인에 예민하게 반응해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면역체계가 미숙한 소아는 피부 알러지에 의한 면역체계 교란과 흥분상태로 아토피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아토피 환자의 상당수는 성인이 되면서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자연 치유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한 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이다. 무분별하게 사용한 스테로이드 중독의 부작용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례도 있다.
이 질환은 면역학적 특성을 보이는데 다른 알레르기 질환인 두드러기나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별 발생부위 달라
유아기 아토피는 양 볼에 붉은 홍조와 함께 좁쌀 같은 것이 돋아나며 시작한다. 서서히 머리나 목 이마 손목 등으로 퍼진다.
3세~10세 사이 소아기 아토피는 유아기 때에 비해 진물은 적지만 피부 건조는 심해지고 가려움증도 두드러진다. 피부에 상처가 많고 두꺼워지기 시작한다. 주로 팔과 무릎이 굽혀지는 부위나 손목 목 눈 주위에 나타난다.
대개 체내 면역력이 좋아지는 사춘기가 지나면 자연스레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사춘기 이후에도 아토피가 지속되는 형태를 성인형으로 분류한다. 고 원장은 “아토피 환자의 10% 정도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거나 새로 발병한다”며 “성인형 아토피는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태선화가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주로 유해물질과 접촉이 많은 부위나 피부가 접히는 곳에 발병한다.
고 원장은 “최근에는 청소년기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20~30대도 적지 않다”며 “3~4년전보다 최근 아토피 환자가 배 이상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독소 배출 뒤 몸에 맞는 음식섭취 중요
“아토피 치료방법은 면역기능 이상을 교정하는 면역요법, 혈액을 정화시키는 정혈요법,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는 배독요법, 아토피 부위를 자외선으로 조사하는 살균 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6~12개월 꾸준히 치료하면 재발 걱정없이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치료과정에서 두 가지 점에 주의해야 한다. 몸 안 독을 배출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데 이때 치료를 중단할 경우 ‘고생만 하고 호전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독소가 배출된 뒤 음식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햄버거나 탄산음료, 밀가루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은 몸에 독소를 주입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인공 조미료나 항생제, 화학비료 성분이 거의 없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몸을 바꿔주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고 원장은 “피부 깊숙이 축적된 독소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땀을 흘릴 정도의 강도로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거나, 반신욕 또는 전신욕을 1일 1회 20~30분 정도 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고 진 식 원장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사진 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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