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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그 실제와 수행 방법] 요상한 동작…내몸에 맞아야 가뿐

피나얀 2006. 3. 20. 18:34

 


온갖 웰빙 노하우가 범람하고 있다. 2∼3년전부터 불기 시작한 요가 열풍도 그 중의 하나. 그러나 남들에겐 좋아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웰빙(Well-being)’이 아니라 ‘배드빙(Bad-being)’이 되기 쉽다.

 

◇왜 요가인가=요가는 특별 치료법이나 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물·음식·적절한 운동·휴식,명상 등을 통해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찾으려는 인도 고대 심신 수련법이다. 근래들어서는 현대화된 ‘생활 심신 운동’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때문에 각종 요가 프로그램들은 전문적인 요가보다 일반적인 헬스 프로그램에 요가를 접목시킨 유형이 많다. 요가와 아로마 테라피를 결합한 ‘아로마 요가’,요가와 스트레칭이 결합한 ‘하타 요가’,‘요가 다이어트’ 등도 그러한 배경을 깔고 있다.

 

하지만 요가 전문가들은 “요가는 감량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몸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즉 명상과 올바른 호흡법을 통해 정신과 마음의 균형을 바로 잡으면 자연스럽게 균형있는 몸매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 요가는 특히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부위를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

 

관절에도 고루 자극을 주기 때문에 신체 균형이 잡히고 자세도 곧아진다. 만약 척추와 허리,등 부위가 아닌 허벅지 뒷부분,엉덩이 근육 등의 경직이 원인으로 요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는 요가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잘만 하면 체중 감량이나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다.

 

◇요가를 바르게 하려면=하지만 이미 허리나 목 등에 통증이 있을 경우,무작정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척추에 독이나 다름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령 허리 디스크나 관절염 등으로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요가의 무리한 동작은 피해야 한다. 요가 기본 자세 중 바로 누워 하반신을 들어 목 뒤로 넘기는 이른바 ‘쟁기 자세’나 엎드린 자세에서 양팔로 두 다리를 잡고 들어 몸을 구부리는 ‘활 자세’는 척추를 급격하게 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허리를 앞이나 뒤로 젖히는 이런 운동들은 요추 사이의 추간판에 과도한 압력을 주어 가뜩이나 안 좋은 허리에 통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허리 디스크는 아니더라도 평소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나 골반 근육이 비뚤어져 있는 상태라면 지나치게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자신에게 맞지 않는 동작 등을 할 경우 척추에 무리를 줘 ‘급성 요추염좌’나 디스크(추간판탈출증),근막통증증후군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요가를 할 때는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고 맨발로 하는 것이 좋다. 장신구나 몸을 조이는 옷은 입지 않는다. 또 요가를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은 필수. 아무런 사전 준비없이 무작정 시도하다가는 뼈가 탈구되는 부상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스트레칭과 충분한 연습후에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척추를 중심으로 목,허리,골반,무릎 등을 스트레칭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평소 허리나 목 등 척추질환이 있는 경우는 몸을 경직시키지 않도록 조심하고,관절이나 허리를 급하게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 특히 스트레칭은 약간의 통증이 있으면 정지해야 하는데,이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관절을 구부리거나 늘리면 인대나 근육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가는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자세가 많기 때문에 푹신한 매트를 깔고 하는 것이 척추에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단 푹신한 곳,특히 침대 위에서 요가를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정확한 동작이 나오기 어렵고 척추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가는 시작한지 최소 3개월후에 효과가 나타나므로 초보자는 처음부터 무리해서 동작을 하려 하지말고 서서히 꾸준하게 연습해야 한다. 서울 나누리병원 신경외과 장일태 박사는 “요가를 하는 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더 이상 무리한 자세는 취하지 말고,누워서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등 응급 처치를 한뒤 척추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괜찮겠지 하고 내버려두면 자칫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출처-[국민일보 2006-03-19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