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즌을 맞아 어린아이들의 축구 클럽을 화면에 담은 모 방송사의 ‘날아라 슛돌이’ 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살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어린아이들이 보여주는 좌우충돌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 일찍부터 축구, 야구, 골프 등의 스포츠 조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때 영어 조기 교육이 논란을 일으키더니 축구·야구 등의 붐을 타고 스포츠 교육에까지 바람이 전해 졌다는 것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미 여섯 살 때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등의 스포츠스타들의 성공스토리는 조기 스포츠 교육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스포츠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입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운동인 만큼 그에 따른 부상 및 부작용도 무시 할 수 없다.
스포츠 조기교육,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
운동자체는 심장, 폐 등의 순환기계통에 도움이 되지만 능력에 비해 힘든 운동을 하면 오히려 성장을 저하하고 각종 질병을 야기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실제로 미 소아과학 학술지에도 어린아이들에게 특정 스포츠에 대한 조기교육을 지나치게 강화할 경우 전인교육에 저해가 됨은 물론 스포츠를 장기간 즐기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연구가 게재된 적이 있다.
지나친 조기 운동은 근력이 더 자랄 수 있는 것을 방해하며, 어린 아이의 경우 인대 손상이 쉽게 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군인들이 자주 생기는 피로 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운동 후 정형외과를 찾는 소아환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릎 부상이다.
길병원 이범구 교수는 “이들 중 대개는 소염제 투여나 운동량을 조절하는 방법 등으로 치료가 되나 그중 약 10%는 입원을 해야 하고 약 2%는 큰 수술이 필요했다”고 밝히며 “운동 후 무릎이 아픈 원인에는 급성으로 골절, 인대파열, 반월상연골 파열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만성적으로는 운동량이 조직의 치유력보다 많아 발생하는 과부하, 스트레스 골절, 인대의 골 부착 부위의 부분파열, 근육건의 염증, 슬개골 연골연화증, 박리성 골연골염 등도 있을 수 있고 그 외에도 종양이나 골수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이가 무릎의 통증을 호소할 때는 정확한 진료를 통해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부하
정상적으로는 운동을 하면 그에 맞추어 조직이 고발육되어 운동으로 발생하는 충격과 피로에 적응을 하게 된다. 그러나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조직의 치유력이 운동에 의한 피로를 못 이겨 조직이 부어오르게 되고, 저발육 되어 통증 등의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운동과 관련된 손상을 줄이려면 아이들이 갑자기 지나친 운동을 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운동 시에는 적절한 감독을 하고, 적절한 규칙을 적용하며, 적절한 안전 보장구를 갖추어야 하며, 운동할 때에는 특히 본경기전에 스트레칭과 워밍업(warming up)을 잘 하는 것이 운동손상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오스굳씨 병
10세에서 15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이 질환은 운동할 때에 무릎 종지뼈 밑에 있는 슬개 인대의 갑작스런 혹은 지속적인 견인(당김)으로 인해 경골결절골단(脛骨結節骨端·무릎 쪽 정강이뼈의 앞쪽 튀어나온 부분)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간 것을 말한다.
증상은 무릎 종지뼈 바로 밑이 불거지고 누르면 아프며 특히 낮에 심한 운동을 한 후에 밤에 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한다. 방사선 촬영을 해보면 경골결절이 일부분 떨어져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개 자연적으로 질환의 진행이 정지되므로 보존적 치료를 많이 하는데 통증이 심할 때는 석고고정 및 소염제 투여, 활동 조정 등의 치료를 한다.
그러나 후유증으로 심한 운동 후 통증이 남아있게 되며, 경골결절부위가 튀어나와 있는 것도 지속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결과에 만족하는 편이다. 간혹 성장이 끝난 후에도 증세가 지속될 때는 수술적으로 떨어진 골 조각을 떼어내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측부인대 손상
측부인대는 운동시 무릎 좌우에서 받게 되는 충격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소아에서는 인대가 성장판보다 강하므로 인대손상보다는 성장판 골절이 오는 경우가 더 많으나 인대 자체의 파열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손상 정도에 따라 진단 및 치료가 다르다.
제1단계 손상은 측부인대의 부분 파열로 파열부위에 압통은 있으나 인대 이완은 없고, 2단계 손상은 보다 진행된 부분 파열로 인해 인대 주위의 통증과 동시에 인대 이완으로 인한 불안정이 발생하며 스트레스 검사시에 걸리는 느낌이 있다.
제3단계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불안정성이 발생하게 된다. 측부인대손상시 십자인대나 반월상연골의 손상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하며, 치료는 1단계 및 2단계 손상은 동통이 있는 초기 몇주간 석고 고정후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3단계 손상은 내측인대는 대개는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나 외측인대는 불안정이 오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봉합으로 치료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과격한 운동이나 특히 축구에서 태클 후에 많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인대자체의 손상보다는 뼈를 물고 떨어지는 건열성 골절이 많으나, 십자인대 자체 내의 파열도 적지 않게 보고 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당시 무릎 안에서 '두두둑' 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무릎안의 출혈로 무릎이 빨리 많이 붓게 되고 무릎을 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치료는 파열의 정도와 남아있는 성장의 정도, 환자의 활동성에 따라 달리 한다. 건열골절일 경우는 석고 고정이나 수술적 치료로 하며, 인대자체의 손상시 과거에는 환자의 성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십자인대 재건술을 하기도 하였으나 요즘은 소아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술적인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반월상연골 파열
축구나 농구, 야구 등의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손상을 입는 부위중 하나가 반월상연골이다.
청소년기의 반월상연골 파열은 대개 운동시에 비틀리는 압박에 의해 발생하는데 손상시 '푹'하는 느낌이 나며 무릎이 붓고, 보행시 절룩대며, 관절내에서 걸리는 듯한 증세가 나타난다.
환자는 관절면을 누르면 아파하며 반월상 연골이 관절사이에서 끼어있으면 무릎을 구부릴 수는 있으나 펴지 못하기도 한다. MRI를 통해 비교적 정확히 진단을 할 수 있다. 치료는 급성기에는 안정치료를 하기도 하나 무릎이 고정되거나, 지속적인 통증, 걸림, 부종이 있을때에는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수술은 대개 관절경수술을 하게 되며 가능한 반월상연골을 봉합하는 것이 좋은데, 소아에서는 비교적 반월상연골의 파열부위가 관절낭에 가깝게 있어서 봉합시에 치유율이 좋은 편이다.
수술후 반월상연골은 치유가 늦게되므로 초기에는 운동범위와 체중부하를 제한해야 하며 운동복귀는 6개월 이상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회장 하상철 원장은 “아이들은 각각의 능력과 취미에 맞는 범위 내에서 스포츠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특정 분야의 스포츠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 원장은 “결국 운동을 얼마나 일찍 시작했느냐 보다 어떻게 배우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며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는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예림 기[yerim@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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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3-18 14:56]'♡피나얀™♡【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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