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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월 상춘(賞春)이다. 산에 들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에 앞서 화려한 봄의 전령사 벚꽃이 왔다. 칼로 말아낸듯 붓으로 그려낸듯 활짝 터진 이들을 하나하나 찾아 보듬어주니 이 어찌 반갑지않을까? 그래서 이름 또한 ‘벗’꽃이라 하나 보다. 곧 한반도를 강타할 수백 수천만 헥토파스칼(h㎩)의 ‘벚꽃태풍’의 예상 상륙지를 찾아 미리 ‘대책’을 세웠다.
◇해마다 봄바람이 남에서 오네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진해 군항제는 올해로 44회를 맞는다. 30여만 그루의 왕벚꽃이 만발한 가운데 31일 진해시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함께하는 군항제 개막식이 열린다. 군항제 그 이름에 걸맞게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 등 해군부대가 꽃나들이를 나온 시민에 개방된다.
진해에서 북쪽으로 오르면 쌍계사 십리 벚꽃길이 나오는데 평생 한번은 보고 죽어야 할 만큼 가관이다. 이곳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도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예향(藝鄕) 전주에 이르면 다음달 2일 열리는 ‘2006 전주 마라톤 대회’가 전주시내 호남제일문, 팔복동 등 벚꽃이 만개한 길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벚꽃파크
벚꽃이 다음달 중순께 상륙할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진입로인 영동고속도로 마성 톨게이트부터 벚꽃과 맞닥뜨릴 수 있다. 에버랜드가 정문까지 총 5.5㎞에 이르는 ‘봄꽃 테마거리’를 오픈하기 때문. 너울너울 눈과 코를 감싸는 곡선도로에서 즐기는 벚꽃드라이브는 그 자체가 ‘웰빙’이다, 또 300m 벚꽃터널과 한국전통정원 ‘희원’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호암미술관은 다음달 12일부터 23일까지 벚꽃축제를 열 예정이다.
과천 서울랜드는 다음달 15일부터 화려한 연분홍빛 봄의 여왕을 모셔놓는다. 서울랜드 순환도로(4㎞)와 서울대공원 호수주변(4㎞), 미술관 가는 길(2㎞) 등 총 10㎞의 거대한 ‘왕벚꽃 벨트’ 속에서 굳이 멀리가지 않고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 서울의 벚꽃정원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는 ‘그 유명한’ 윤중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밤에는 특수조명으로 흰 벚꽃만 아닌 색색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올 축제에는 각종 문화공연들을 담아냈다. 8일 벚꽃콘서트, ‘왕의 남자’ 대역팀 줄타기공연 등이 국회 북문에서 열리며, 피날레는 역시 벚꽃을 하늘에 쏘아올린 듯한 불꽃놀이로 맺을 계획이다.
한편 꽃놀이객을 위해 8·9일과 15일, 당산역∼영등포역∼여의나루역∼국회의사당을 경유하는 640, 641번 ‘맞춤버스’가 운행되며 8, 9, 14, 15일에는 여의도 경유 29개 버스 막차시간이 오전 1시 20분까지(여의도기준) 연장된다. 여의도 63빌딩은 그보다 한발 앞선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63벚꽃대축제를 열고 ‘살사인 댄스 컴퍼니’의 화려한 라틴댄스 공연과 ‘벚꽃인간 퍼포먼스’, 댄스와 농구를 결합한 ‘힙&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우석기자 demory@
출처-[스포츠서울 2006-03-29 22:38]![](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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