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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혹시 불임? 결혼 전 불임검사는 필수

피나얀 2006. 3. 30. 21:15

 

수원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박연희씨(31, 가명)는 며칠 전 병원에서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배란장애가 있는데다 조기폐경의 위험까지 안고 있어 아이를 갖고 싶다면 되도록 빨리 결혼해 임신을 하라는 전문의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냉이 많아서 병원을 찾았던 박씨는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3개월에 한 번씩 생리를 한다는 점이 불안하기는 했었지만 불임의 위험성이 있다는 진단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며 “그렇다고 임신 때문에 없는 신랑감을 찾아서 당장 결혼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최근엔 박씨와 같은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조기폐경이 찾아오면서 불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말 그대로 난자를 배출하는 난소가 말라버리는 것.

이처럼 선천적인 불임인데 결혼 전에 몰랐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후천적으로 불임판정을 받는 여성과 남성들이 늘고 있다. 결혼 전에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안심하고 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

 

여성 불임의 원인은

 

▲질협착증, 외음부의 신경성 경련증, 처녀막 폐쇄증, 질폐쇄, 질 결손, 자궁암 등 성교장애

 

▲무배란으로 3회 연속적인 월경 주기 중 2회 이상의 무배란성 월경주기가 있을 때 원인은 중추신경계 이상, 난소 기능의 이상, 대사과정의 이상 등 배란장애

 

▲수정된 난자를 자궁속으로 이동시키는 난관(나팔관)이 막힌 난관폐쇄

 

▲수정된 난자를 착상시켜 성장시키는 자궁에 이상이 있을 때

 

▲자궁경관이 느슨해지는 자궁경관무력증이 있을 경우

 

▲조기폐경 등이다.

 

남성의 경우

 

▲고환이 정상위치인 음낭에 없는 경우로 흔히 잠복고환이라 불리는 정류고환인 경우나 고환에 염증이 생겨 괴사하는 고환염전, 탈장수술, 당뇨, 고혈압치료제

 

▲과도한 흡연, 음주, 음낭의 고온 노출, 방사선, 살충제, 농약, 스테로이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

 

▲성교장애, 정자생산 이상, 정자통로의 이상, 정액 중 정자의 이상

 

▲선천적 또는 결핵과 같은 심한 질병을 앓고 난 후, 불임시술 이후 정관을 복원하려 했으나 복원이 안 돼 정관이 폐쇄된 경우

 

▲선천적으로 정자가 생성이 안 되는 무정자증 등이 불임의 원인이 된다.

 

불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다. 여성의 경우 우선 생리 2∼3일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우선 간단한 기초검사가 먼저 이뤄지는데, 소변검사, 일반혈액검사, 혈액형검사, 혈청검사, 만성질환, 감염성질환 등의 유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다 정확한 결과를 알고 싶다면 호르몬검사가 있다. 갑상선자극호르몬, 유즙분비호르몬, 성성자극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등은 생리 3일째 실시하는 혈액검사로, 난포의 성장과 배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르몬수치를 통해 난소기능 및 배란기능을 확인하게 된다.

 

엑스레이를 촬영을 통해 자궁 내부 및 나팔관 개통 여부를 확인하는 자궁난관 조영술도 비교적 정확하다. 이는 생리 후 2∼5일째 검사받는 것이 가장 좋다.

 

자궁내막조직 일부를 채취해 자궁내막이 배란 및 호르몬에 적절하게 반응하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자궁내막조직검사는 생리기간 2∼3일 전에 받을 수 있는 검사로, 배란 여부 확인과 자궁 내막의 발달 상태를 알 수 있다.

 

자궁내막조직 검사로 불충분하다면 생리 후에 받아볼 수 있는 복강경 검사가 있다. 이는 자궁내막증이나 유착의 유무, 난관의 개통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피검사로 미리 조기폐경을 여부도 알 수 있다. 강남차병원 이숙환 교수의 말에 따르면 조기폐경은 에너지 생성을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가 그 양이 부족해 에너지 생성이 잘 안돼 난소가 기능을 정지하는 것으로, 조기폐경 여성들은 일반 여성들에 비해 미토콘드리아 DNA양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검사방법이 간단하다. 2∼3일 정도 금욕 뒤 정액검사를 하는데, 사정액이 정상치인 2.0∼5.0ml에 달하는지, 운동성 정자가 50% 이상인지, 정자의 전향적 운동성이 20% 이상인지, 정자세포의 60% 이상이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는지, 기준에 의한 정상정자의 형태가 14% 이상인지를 파악 한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임신과 출산은 경이로운 일이자 축복이다. 때문에 결혼 전에 자신의 몸이 하나의 생명을 창조해 내고 잉태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미리 알고, 만약 불임 진단을 받는다면 그에 합당한 치료를 미리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윤원 기자 mybin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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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3-29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