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몸에 좋다고 해도 차를 마시지 않아요’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들! 아이들이차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을 하셨는지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다소 밍밍한 맛이 나는 차와
거리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지. 이젠 아이들의 건강에 도움도 되고 입맛에 그만인 퓨전차를 권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알고
마셔요, 말차
보통 다인들이 아닌 일반 분들에게 말차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십중팔구 ‘혹시 가루녹차?’라고 끝을 흐리며 대답할 것이다.
최근 들어 녹차라떼, 미용팩 등으로 말차가 이용되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을 뿐 자세히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듯. 그래서 모두가 아는
상식일 듯 아닐 듯 미심쩍어 말차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주고자 한다.
말차(抹茶)란 ‘차나무의 어린 새순을 갈아 미세한 분말로 만든
차’를 말한다. 그런데 일본에서 말차가 성행하다보니 그 유래가 일본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말차의 유래는 역시 차의 본고장
중국이다.
송나라 때의 음다법(飮茶法)이 일본으로 전래되어 발전된 것이다. 차가 일반 사람들에게 보편화된 당(唐) 때는 어린
찻잎을 말려서 덩어리로 만든 후 차를 마실 때마다 덩어리를 맷돌에 갈아서 그 가루를 주전자에 넣고 끓여 마셨다. 그런데 찻잎을 끓이면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송(宋)나라 때는 가루로 낸 차에 뜨거운 물을 붓고 다선으로 저어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 찻잎을 모아 덩어리로 빚은 후 갈아서 차를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말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우선 다완과 다선을 준비해야 한다.
준비한 다완을 뜨거운 물을 부어 데운 후 물은 버리고 물기는 마른행주로 닦아낸다.
그 다음 말차를 다완 바닥에 편편하게 깔아놓고
김만 가신 뜨거운 물을 다완 측면을 이용하여 조심조심 붓는다. 차와 물의 양은 개인의 입맛에 따라 조절하는데, 일반적으로는 티스푼 하나 반에 물
50 ㎖ 정도가 적당하다.
솔로 물을 저을 때는 처음에는 솔을 세워 끝으로 바닥의 차를 살짝 풀어준 후, 엄지·검지·중지로
손잡이를 잡고 전후로 빠르게 왕복시켜서 적당하게 거품을 낸다. 마지막에는 솔의 끝 부분으로 표면의 거품을 정리한 후 마신다. 말차는 떫은맛이
적고, 찻잎 자체를 갈아서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토코페롤·섬유질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박과 말차의 만남
말차가 잎차보다는 떫은맛이 덜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좀 과장 되게 말하자면 한약을 먹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럴 때 잎차보다는 말차가 좀더 응용 범위가
넓으니 주저 없이 말차를 선택해보자.
그리고 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을 생각해보자. 쉽게‘단맛’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말차에 설탕, 우유를 섞어 녹차라떼를 만들자니 설탕 때문에 꺼려진다. 건강을 위해 차를 권하는 것이 이유인데, 왠지 이유가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당질의 단맛을 내는 단호박을 말차와 함께 섞어보면 어떨까. 단호박은 비당질일 뿐만 아니라 녹말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고, 비타민 B·C가 많이 들어 있어 자라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그만이다. 거기에 요즘 아이들에게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칼슘이 듬뿍
들어있는 우유를 함께 하면 맛도 더욱 부드러워지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퓨전차 한 잔을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말차호박밀크이다.
만드는 방법
재료_
단호박 반 조각, 말차 5g, 우유200cc
1_ 단호박을 삶아 낸다.
2_ 단호박과 우유를 잘 섞은 다음 체에 거른다.
3_ 거른 후 나온 액을 끓인다. 이때 말차가루를 함께 넣어야 한다.
4_ 끓인 다음 잔에 따른 후 호박으로 토핑해
마무리한다.
자료 제공/ 아름다운 차 박물관(문의_02-735-6678)/ 강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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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2006-03-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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