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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다 컸구나”…초경 시작한 딸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피나얀 2006. 4. 1. 00:35

 

초경(初經)은 부모 품에서 재롱떨던 딸아이가 성장해 여성으로 재탄생함을 알리는 신호다. 당연히 온 가족이 기뻐해야 할 경사지만 문제는 최근 평균 초경 시기가 초등학교 5, 6학년으로 빨라져 자칫 무방비 상태에서 초경을 맞기 쉽다는 것. 여성이 된 소중한 내 딸아이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신림동에 사는 정윤숙(40)주부는 파티 준비로 분주하다. 초등학교 6학년인 큰 딸아이가 초경을 하게 돼 가족들이 모여 축하를 해주기로 했기 때문.

 

그는 케이크와 생리대를 사면서 “‘내 딸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컸나?’하는 대견한 생각이 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어떻게 성교육을 시켜야 할지 난감하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우선 딸아이가 생리를 시작하면 가족의 축하는 필수. 이때 아빠나 오빠, 또는 남동생이 과도하게 아는 척을 하거나 궁금하다며 이것저것 묻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이때부터는 아빠나 오빠, 남동생과 같은 이성가족의 역할도 중요한데, 갑자기 방문이나 화장실 문을 여는 일은 자제하고, 습관에 젖어 실내에서 훤히 비치는 내의 차림으로 다니거나 목욕 후 속옷만 입고 나오는 행동은 피하도록 한다.

 

몇몇 아이들은 대부분 생리를 시작하면서 생기는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에 당황하고, 생리혈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

 

이럴 때 엄마가 “너도 이제 고생문이 훤하구나. 그 귀찮은 걸 벌써 시작해야 하다니” “이제부터 자나 깨나 몸조심해야 한다” 등 부정적 말을 하게 되면 아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부정적인 말 대신 “너도 이제 어른이 됐구나” “이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몸이 된거야” “이제 숙녀가 됐으니까 더 여성스럽게 행동해야지?” 등 아이 스스로 “자랑스럽다!”하는 느낌을 갖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학년 무렵부터 딸아이에게 배란, 임신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가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해하도록 어머니나 이모?고모 등의 경험담과 함께 설명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초경 후엔 딸과 함께 월경 시작일을 매달 수첩에 기록하자.

 

생리 관리 요령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초경 이후 한동안은 생리가 불규칙하므로 예상치 못한 날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책가방에 늘 생리대를 준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물휴지도 함께 준비해 주면 좋다. 처음엔 생리혈이 겉옷에 묻어 당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초경 후 몇 년간은 생식기가 미성숙해 성호르몬이 부적절하게 분비되므로 생리 관련 질환이 흔하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는 “정상적인 생리 땐 처음 2∼3일간 약간의 생리통과 함께 양이 좀 많다가 차츰 줄면서 1주일 내에 그치지만 난소가 미성숙할 땐 호르몬 불균형으로 부정기적인 출혈이 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런 출혈은 기간이 길고, 양도 많아 빈혈을 초래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희발(稀發)월경(생리 주기가 35일 이상)’, ‘빈발(頻發)월경(생리주기 3주 미만)’ 등도 산부인과 상담이 필요하다.

 

생리통도 10대에 가장 흔하다. 최 교수는 “생리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10%)는 일반진통제가 아닌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주는 약을 생리 시작 때부터 통증이 없을 때까지(2∼3일 정도) 먹이도록 하라”고 일러준다.

 

tip- 생리 때 우리아이 뭘 먹일까?

 

△ 피해야 할 음식

 

초콜릿, 사탕, 케이크, 과자- 단 음식은 월경 전 피로와 예민함의 원인이 된다.

 

커피, 홍차, 콜라- 카페인이 많아 월경 전 긴장증을 더욱 심하게 한다.

 

라면, 햄, 소시지 등 인스턴트 식품- 염분이 많아 몸을 붓게 한다.

 

△ 권할 만한 음식

 

감자. 쌀. 호밀. 밀가루- 조금씩 자주 먹으면 혈당치가 높게 유지돼 긴장증이 완화된다.

 

신선한 과일, 야채- 비타민C가 생리통을 줄여 준다.

 

소간. 닭간. 바나나. 수박. 콩. 자두- 비타민B6가 많아 월경 전 긴장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콩. 땅콩. 호두. 해바라기씨. 계란- 비타민E가 많아 월경 전 가슴의 멍울이 아픈 현상을 완화시켜 준다.

 

생강- 몸이 마르고 차가운 체질의 경우 생리통을 완화해 준다. 생강을 뜨거운 물에 담가 목욕해도 효과적.

 

쑥. 당귀- 한방에서 생리통에 많이 쓰는 처방. 같은 비율로 곱게 갈아 뜨거운 물(보통 물컵 크기)에 2작은술을 넣고 꿀을 적당히 섞어 마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윤원 기자 mybin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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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3-31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