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가수 강수지씨가 모 TV프로그램에서 일본 활동당시 원형탈모로 고생한 적이 있음을 밝혀 화제가되기도 했다.
한동안 탈모는 40∼50대 아저씨들만의 고민거리라는 인식이 컸던 탈모가 이제는 그렇지 만도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모은다.
실제로 중앙대 피부과학교실에서 796명의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환자가 343명으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였다. 젊은층에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그만큼 많다는 것.
남성의 전유물로만 인식되었던 탈모가 여성들에게 까지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인터넷 쇼핑몰 디앤샵(d&shop) 조사 결과, 4∼50대 탈모, 비듬 관련 제품 소비자의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CJ홈쇼핑이 탈모 방지 상품 구매고객 5만4900명을 분석한 결과, 84.5%가 여성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20대 여성이 10%로 가장 높았다.
즉, 최근의 탈모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공해,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등 후천적인 요인들이 탈모의 중요한 원인이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탈모의 연령층이 젊어진 것에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이나 교감신경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혈관을 수축시키게 된다. 이는 모근으로의 영양공급이 나빠져 탈모를 일으키는 것. 킬 수 있다. 이런 형태의 탈모를 휴지기 탈모라 한다.
여성 탈모의 원인은 더 다양하다. 사춘기나 임신, 출산, 폐경기 등의 상황에서 체내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기도 하며 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는 것 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 과다한 스트레스, 잦은 퍼머와 염색, 모발 제품의 잘못된 사용 등으로 탈모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다이어트는 머리카락의 주 성분인 동물성 단백질 케라틴의 형성을 방해해 머리카락을 가늘어 지게하며 결국 탈모를 야기한다. 영양분이 충분히 골고루 공급되지 않아 머리카락이 힘이 없고, 윤기도 없어지면서 서서히 빠지게 것. 모 클리닉에서는 초저열량식이를 한 사람들의 1/4정도가 탈모와 머리카락이상을 호소했다고 한다.
반면 산후 탈모증은 원인이 비교적 뚜렷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의 기능이 증가해 본래 빠져야 할 휴지기의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는데 이들이 출산 후 여성호르몬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본래 빠져야할 휴지기의 머리카락이 일제히 빠져 나간다. 즉 출산후 탈모로 빠진 머리카락은 원래 빠져야할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므로 크게 걱정 할 필요는 없다는 것.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회복된다고 한다.
혹시 출산 후 산보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는 육아나 가사 등에 의한 스트레스가 요인일 수 있으므로 이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또 고연령 출산 후 탈모는 자연회복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 등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남성호르몬인 앤드로겐(androgen)의 분비증가를 야기해 젊은 여성의 탈모를 촉진하기도 한다.
탈모도 문제지만 탈모로 인해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환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
모발의학회 민복기 이사는 "병원을 찾는 탈모환자들 상당수가 탈모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며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 우울증 등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진단결과 자신이 모르는 스트레스 수치가 높게 나타났으며, 탈모환자들에게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더니 그 효과가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는 것.
따라서 민 이사는 “탈모치료에도 심리적인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며 “탈모는 치료방법에 상관없이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급해하지 말고 전문가의 지시를 믿고 잘 따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청결한 두피관리, 탈모 예방의 기초
탈모 예방에는 두피와 모발의 청결이 필수. 머리는 이틀에 한 번, 두피가 지성이면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는다.
마른 머리에 곧바로 샴푸를 바르면 안 되며 충분히 물을 적신 두 샴푸해야 한다.
머리에 기름이 흐르고 비듬이 많은 경우엔 두피에 문제가 있으므로 비듬치료용 샴푸를 쓰며 최소 5분 이상 머리를 눌러주듯 하면서 감는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다면 보습 효과가 높은 샴푸를 주 2-3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샴푸에는 표면 활성제가 들어 있으므로 너무 자주 머리를 감는 것은 좋지 않다.
헤어드라이어의 열로 모발을 건조시키면 모발에 필요한 수분까지 증발돼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연건조 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 20cm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빗질은 힘주지 말고 부드럽게 두피에서 모발 끝 쪽으로 빗어야 하며 플라스틱 빗은 건조한 모발에 정전기를 일으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나무 브러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스프레이 등 헤어 제품을 너무 자주 사용하는 것도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
평소 두피 마사지를 습관화하는 것도 탈모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아침, 저녁 하루에 2회씩 손가락 끝 지문을 이용해 중지로 두피를 약간 가볍게 누르는 듯한 기분으로 마사지하면 된다. 이 때 긁히거나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손톱은 쓰지 않는다.
탈모, 조기 치료가 가장 확실한 방법
전문가들은 이미 탈모가 진행된 상태라면 탈모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탈모는 100%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탈모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탈모도 탈모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치료할 것을 조언한다.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는 증상이 다른 만큼 그 치료법도 다르다.
남성형 탈모증의 치료방법으로는 먹는 약과 수술 방법이 있다. 먹는 치료약 프로페시아 복용을 비롯해 마사지, 헤어스티머, 약물요법, 레이저치료 등 모발관리 프로그램을 꾸준히 적용 받으면 탈모 예방과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
여성형 탈모증의 경우 의학적으로 발모 효과가 입증된 약제는 현재 두 가지가 시판되고 있다.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과 복용 약제인 피나스테라이드라는 약제가 있다. 그러나 복용 약제의 경우 여성에서는 임신 시 부작용으로 인하여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여성에게 치료약제로 권할 수 있는 약제는 바르는 미녹시딜뿐이다.
미녹시딜은 모발의 성장주기를 연장시켜주어 모발이 더 길게 자랄 수 있도록 하여 주며, 모발의 굵기를 굵게 하여 준다. 물론 매일 발라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치료 환자의 약 50% 정도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가 벌써 많이 진행되어 대머리가 나타난 경우에는 자가모발이식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아직 탈모가 일어나지 않은 뒷머리 모낭 부위를 선별하여 옮겨 심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많이 선호하는 수술 요법이다.
도움말/ 대한피부과개원의 협의회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예림 기자 yerim@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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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04 09:56]'♡피나얀™♡【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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