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꽃가루, 막고! 털고! 닦자!

피나얀 2006. 5. 15. 18:06

 

 

꽃가루가 춤추는 계절이다. 황사로 호흡기가 매우 열악해진 터에 꽃가루와 솜털 같은 것들이 날아와 심신을 괴롭히고, 신경을 건드려 짜증나게 한다.

 

햇볕마저 여름처럼 뜨겁다. 그런데도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시원하며 산과 들이 유혹해 놀지 않고는 못 배기는 5월이다. 바야흐로 행락철, 야외 활동시 건강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때다.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센터 이상일 교수팀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나무와 양버들 등 나무꽃가루가 5월 초부터 20일께까지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가루는 입자가 작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요즘 하얀 솜처럼 날아다니는 것들은 실은 꽃가루가 아니라 버드나무, 포플러 등의 꽃씨(일명 풍매화)다.

 

이 꽃씨들은 심각한 알레르기의 원인은 아니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나 평소 피부가 건조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가려움증과 스트레스를 준다. 또 눈에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꽃가루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흉으로 피부염, 결막염, 비염, 기관지천식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꽃가루가 만연하는 요즘 알레르기 환자들은 야외에 나갈 때 꽃가루가 몸에 묻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등 특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또 밖에서 활동하다 집에 들어오기 전에 옷을 잘 털고, 곧바로 양치와 세수를 하면서 눈과 귀를 잘 씻고 코를 세게 풀어 몸에 붙어 있는 꽃가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스크와 안경을 쓰는 것도 한가지 방법.

 

집이나 자동차의 창문도 가능한 한 닫는 것이 좋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졸립고 나른해지기 쉬우므로 운전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콧속이나 인후부의 염증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눈과 눈 주변에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눈부심, 작열감을 느끼거나 눈물을 흘리고 결막이 충혈된다.

 

꽃가루의 공습을 차단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냉찜질이나 항히스타민 안약, 혹은 스테로이드점 안약 등 적절한 안약의 사용으로 증상을 해소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날씨가 뜨겁다 보니 노출 부위가 많아져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피부염뿐 아니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건강을 지키는 것도 급선무가 됐다.

 

외출시 모자와 양산을 쓰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파운데이션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특히 골프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는 경우에는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처음 2~3일 간은 손등에 발라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한 경우는 우선 임상증상을 치료한 후 예방적인 차원에서 자신의 허(虛)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치료법으로 체질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경희의료원 진경현(안과)·정승기(한방병원 제5내과), 삼성서울병원 정승규(이비인후과)·정의상(안과) 교수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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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포츠칸 2006-05-10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