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네크라인에 숨은 1㎝의 미학

피나얀 2006. 5. 17. 20:37

 

 


여성의 아름다움은 선이다. 목선을 따라 어깨로 이어지는 쇄골, 그리고 다시 가슴으로 내려가는 T자선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목이 짧거나, 길거나, 굵거나 어깨가 넓거나, 뚱뚱하거나, 설사 쇄골의 파임이 미미하더라도 모든 여성의 쇄골은 아름답다.

 

18세기 귀족부인의 풍만한 가슴 사이로 파인 계곡은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지금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녀들의 초상화를 보며 뚱뚱하다거나, 목이 굵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쇄골의 가로선과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은 골짜기를 만들어내는 세로선의 만남, T자 라인은 당당히 드러내도, 적당히 가려도 늘 아름다운 여성만의 특권이다.

 

쇄골 미인이 아니라도 자신에게 맞는 디자인을 찾고 자신있는 부분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면 아름다운 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선 선택과 집중, 드러냄과 절제, 그 섬세한 차이를 익히자. 상하좌우 네크라인의 파임은 단 1㎝ 차이에도 다른 표정을 낳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 그 아름다움에 당당해지자

 

여성들의 어깨선, 가슴선이 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워지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들이나 입는 스타일로 어깨가 드러나는 오프숄더(off와 shoulder의 합성어) 디자인도 이제 스트리트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한쪽 어깨만 드러나는 언밸런스 오프숄더나 홀터넥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화려하면서 큰 펜던트 목걸이나 가늘면서 길게 늘어뜨려지는 목걸이, 반짝이 파우더까지 더해 목과 어깨, 가슴 골짜기를 이어주는 쇄골의 매력을 다양하게 만들어낸다.

 

하지만 매일매일 옷을 입으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지 못하고 짝사랑만 하는 사람도 많다. 민소매 티셔츠나 홀터넥, 오프숄더 등 어깨를 드러내는 디자인에 지레 겁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나도 언젠가…’ 하며 다이어트 계획만 세운다면 올 여름엔 패션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자신의 몸과 입고 싶은 옷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겹쳐 입기와 비대칭 디자인은 도움이 된다. 흰색과 검정, 노랑과 오렌지 등 민소매 티셔츠를 겹쳐 입으면 네개의 어깨끈이 쇄골을 살짝 가리면서 어깨를 좁아보이게 한다.

 

이때 어깨끈이 좁아야 팔이 가늘어보인다. 목이 짧다면 길이가 다른 목걸이 두개를 겹쳐서 시선을 목걸이에 집중시킨다. 두개의 목걸이 길이가 많이 다르지 않게, 길게 하는 것이 좋다. 목이 길다면 짧은 목걸이와 긴 목걸이로 목선을 두단계로 나누어주면 효과적이다.

 

한쪽 어깨만 드러나는 언밸런스 오프숄더나 랩스타일로 비대칭 브이 네크라인 블라우스는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이게 한다. 목이 짧다면 깊게 파인 네크라인을, 목이 긴 사람은 하이 네크라인이 결점 커버에 제격이지만 그 원칙을 신봉할 필요는 없다.

 

긴 목이라도 깊게 파인 네크라인의 옷을 선택하고 크고 긴 귀고리를 하면 긴 목으로부터 시선이 분산된다.

 

#내게 맞는 네크라인 찾기

 

올 여름 거리를 채울 아이템은 봉긋하게 부푼 소매의 볼륨 블라우스나 티셔츠, 프릴을 단 V 네크라인, 섹시하면서도 순수한 흰색 그리고 커다란 귀고리다.

 

‘흰색은 뚱뚱해보이는데…’라며 자신의 단점에 주눅들어 ‘멋스러움’을 멀리 하기보다 당당히 내놓고 그에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바른 순서다.

 


시선을 가운데로 집중시키는 V·다이아몬드 네크라인이나 가슴 쪽으로 깊게 파인 U 네크라인은 큰 얼굴을 커버한다. 긴 얼굴은 보트·오프숄더 네크라인이나 목선을 감싸는 하이 네크라인으로 얼굴을 짧아 보이게 한다.

 

역삼각형 얼굴은 뾰족한 턱을 강조하는 V네크라인이나 다이아몬드 네크라인은 피한다. 둥근 모양의 라운드·보트 네크라인이나 하이 네크라인으로 인상을 부드럽게 한다.

 

단 같은 형태의 네크라인도 모두 미세한 차이가 있다. 보트 네크라인도 쇄골을 가리며 옆으로만 긴 디자인이 있고, V 네크라인도 폭이 좁은 것과 넓은 것은 입었을 때 그 느낌은 전혀 다르다.

새로운 시도만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올 여름엔 ‘나만의 스타일’ 찾기에 도전해 보자.

 

■매력적인 쇄골 만드는 볼운동

 

한의학에선 ‘쇄골이 아름다워야 미인’이라고 한다. 쇄골은 대부분의 경락이 지나가는 자리다. 폐의 혈액순환을 돕는 경락도 쇄골에 위치해 있다.

 

폐에 문제가 생기면 충분한 산소 공급이 안되어 새로운 세포를 만들지 못하고 피부가 노화된다.

 

볼 운동은 얼굴에서부터 목, 쇄골로 이어지는 선을 매력적으로 다듬어주며 건강한 아름다움을 준다.

 

(1)엄지·검지 손가락으로 좌우 귓볼을 옆으로 잡아당기면서 동시에 혀를 내민다. 10회.

 

(2)표정을 밝게 지으면서 ‘아 에 이 오 우’를 크고 정확하게 10회 반복한다.

 

(3)입은 다물고 입의 양끝에 힘을 주어 옆으로 쭉 잡아당긴다. 정지 상태에서 마음 속으로 천천히 100에서 200까지 센다. 꾸준히 하면서 횟수를 늘린다.

 


(4)입을 최대한 좁힌 상태에서 ‘아’ 하고 크게 벌린다. 5회.

 

(5)손바닥을 이용해 턱살을 귀 뒤로 열이 날 정도로 세게 쓸어올리기를 10회 반복한다.

 

 

 

 

 

 

 

 

 

〈글 김영남기자 jacksim@kyunghyang.com〉

〈사진제공 모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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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6-05-17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