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다양해진 월드컵 패션 개성있게 연출하기

피나얀 2006. 5. 17. 21:01

 

 


2002년 월드컵 응원복은 좋으나 싫으나 오직 ‘비더레즈(Be the Reds)’ 한가지였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월드컵에서 응원복 시장의 엄청난 규모를 실감한 스포츠 및 캐주얼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

 

무엇을 골라 입어야 남보다 멋져 보일지 갈등과 고민도 함께 늘어났지만 말이다.

 

#월드컵 패션제품 봇물

 

월드컵 응원과 붉은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보다. 올해 새로 나온 응원 티셔츠도 빨강 일색이다. 게다가 ‘공식’이라고 인정받은 것만해도 벌써 두세가지다.

 

‘더 베이직 하우스’의 붉은악마 공식 티셔츠는 가장 먼저 판매되기 시작한 월드컵 응원복. ‘좋은사람들’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응원복을 내놓았다. 축구협회의 호랑이 엠블렘을 비롯해 V네크 목선 처리까지, 대표팀 유니폼에 근접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아예 진짜 유니폼을 차려 입고 선수 기분을 내고 싶다면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 매장에 걸려 있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구입해야 할 것 같다. 나이키는 우리 대표팀뿐만 아니라 본선 진출국 중 7개국의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FnC코오롱’은 기능성을 강화했다. 추위는 막고 땀은 빨리 말리는 기능을 갖춘 쿨론 원사에 항균·방취 기능을 더해 만든 원단 ATB-100을 사용해 월드컵 티셔츠를 만든 것. ‘휠라코리아’도 기능성 섬유 쿨맥스를 사용한 반팔 티셔츠를 팔고 있다.

 

응원 티셔츠가 글자 그대로 응원용이라면 축구화 모양의 스니커즈는 아무때나 신을 수 있어 실용성이 더 크다.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헤드’가 선보인 스니커즈 ‘풋스발’은 이미 대박 상품 대열에 올랐다. 판매 시작 10여일 만에 1,200족이 팔렸다.

 

헤드 박준식 부장은 “일반적으로 신발은 하루 평균 10족 이상 팔리면 히트 상품으로 본다”며 “월드컵 시즌이 시작되면 판매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이키도 운동화 제품으로 한국, 네덜란드, 브라질 등 5개국 국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에어포스원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멋지게 입으려면

 

빨간 티셔츠를 촌스럽지 않게 연출하려면 데님이나 검은색, 흰색 하의와 입는 게 좋다. 다리선이 드러나는 로라이즈(허리선이 배꼽 아래 있는)의 트레이닝 바지는 편안하면서도 섹시하다. 요즘 유행하는 5부나 7부 길이 레깅스 위에 짧은 데님 치마를 덧입으면 발랄하다.

 

상의를 짧게 입고 싶지만 허리살이 드러나는 게 신경쓰인다면 허리 아래까지 내려 오는 민소매 티를 먼저 입고 그 위에 짧은 상의를 입는 것도 좋다. 남성은 헐렁한 힙합풍의 바지를 입는 것이 캐주얼한 인상을 준다.

 

남들 다 입는 응원 티셔츠로는 부족하다면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본다. 수건을 목에 걸치거나 가방 손잡이에 묶으면 힙합 소년 분위기가 난다. 축구 선수처럼 무릎까지 오는 축구 양말을 신거나 무릎 보호대, 골키퍼 장갑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얼굴이나 팔뚝에 태극기 등을 1회용 문신으로 새겨넣어도 튄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축구 강호들을 연상시키는 색상으로도 감각을 뽐낼 수 있다. 브라질의 노란색 셔츠, 네덜란드의 오렌지색 셔츠, 짙은 자주색에 노란색 파이프 라인이 들어간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의 레플리카 셔츠는 월드컵 패션 아이템으로 모자람이 없다.

 

손재주 있는 축구팬이라면 시중에 나온 응원 티셔츠를 구입한 뒤 취향대로 다시 만들어보자. 소매나 티셔츠 아랫부분을 잘라내 새로운 디자인으로 리폼하는 것이다. 대부분 엇비슷하게 입은 붉은색 응원 인파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도움말|나이키, 좋은사람들, FnC코오롱, 예스 김계숙 디자이너(리폼)〉

〈촬영협조|좋은사람들, 터그진, 모델 김미혜·예림〉

〈글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사진 김영민기자 iol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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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향신문 2006-05-17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