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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 5월 21일 부부의
날까지. 유난히 5월에는 많은 행사가 있다.
그 행사들로 가장 머리가 아픈 건 역시 주부. 엄마로서 딸로서 학부모로서 또 아내로서,
유난히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한 달이다.
두 아이를 둔 결혼 13년차 전업주부 윤진옥(38세, 가명)씨는 지금까지의 5월 가계부
지출을 정리하면서 적잖이 당황했다. 생활비의 3분의 1 가량이 선물, 외식비 그리고 축의금으로 쓰여 졌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결혼식 초청횟수가 많았고 아이들의 선생님 선물비용과 부모님
선물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윤씨는 “이번 달은 경제적인 부분과 많은 행사로 한 달 내내 유난히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전했다.
윤씨 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부들이 이와 같이 5월이 되면 많은 행사와 돈의 지출로 유난히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출산율이 감소로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어린이날과 같은 때에 소비가 줄어들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오히려 아이들 선물을 위해 쓰는 금액은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측은 “2000년 월평균 2만5천명이던 월평균 구매고객 수는 2005년
9,500명으로 60% 이상 줄었지만 1인당 객단가는 6만7천원에서 13만4천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백화점의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 속에서 신세대 부모들은 ‘적게 낳아 귀족처럼
키우겠다’는 마인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객단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 수가 줄어들어도 오히려 아이에게 쓰는 한 가정의 금액은 늘고
있다는 것.
또한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의 행사로 세일이 없는 다른 달에 비해 5월은 매출이
15∼20% 정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백화점 뿐 아니라 일부 병원에서도 5월 어버이날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평소에 비해 5월에 종합 검진 사례가 10% 정도 늘었고 무엇보다 종합
검진 상품권의 많은 문의와 함께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종합 검진이 주로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버이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의 행사를 주부가 떠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행사치례와
집안의 경제부분 관리로 예기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스트레스도 우울증 유발까지, 가족의 관심이
필요해요∼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정신과 서호석 교수는 “5월의 행사들로 주부는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어지고 이러한 심리적 부담감은 불안이나 불면, 우울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감기처럼 누구든지 우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데, 감기를 제때 치료하지 못해
폐렴이 되는 것처럼 우울한 기분을 제때 다스려주지 못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트레스는 신체적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데 식욕감소나 체중감소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이런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이 2주 이상 계속될 때에는 전문의가 조언이 필요하다.
서 교수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폭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와 달리 힘들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하고, 가족은 주부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 함께 많은 대화와 긍정적 사고방식 그리고 주부의 일을 서로 분담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가족의 작은 관심이 주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만성피로클리닉의 김규남 교수는 “흔히 주부들이 느끼는 이유 없는
가슴의 답답함, 뒷목이 뻣뻣하게 느끼거나 손발 저림 등도 스트레스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럴 때는 간단한 약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스트레스로 근육이 뭉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 많은 만큼 간단한 스트레칭과 복식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는, 앉은 상태에서 주먹을 쥐고 두 팔을 앞으로 나란히 뻗은 후 수평으로
몸 뒤로 젖히는 자세를 추천했다. 이 때 가슴은 앞으로 나오고 목은 팔과 함께 뒤로 젖혀야 한다.
이 뿐 아니라, “주부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생각을 속으로 담아두지 말고 적절히 표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인 증상이 과민성 대장증상처럼 병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잠을 깰 정도의 두통이나 6개월 동안 5∼10% 정도의 체중 감소가 있다면 꼭 검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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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20 22:07]![](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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