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일은 잘 기억하는데 최근 일들은 기억하기 어렵거나, 어떤 일을 해놓고 금세 잊어버려 다시 반복하거나, 들었던 이야기인데도 잊어버리고 물어보기를 반복하거나.
이런 증상이 있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치매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해 여러 인지기능을 상실하고 이로 인하여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인구는 무려 36만 명 정도로 매년 1만명 이상의 치매환자가 생겨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최근 노인이 아닌 일반인에게서 치매 증상이 목격됨에 따라 자신이 치매인지 건망증인지에 대해 문의하는 사례가 늘어나기도.
주부 임 모씨(54)는 얼마 전 치매가 의심스러워 병원에 갔다가 단순 건망증이란 진단을 받고 안도의 숨을 내쉰 적이 있다.
임 씨는 “냉장고에 있는 반찬을 가지러 부엌에 갔다가 왜 부엌에 왔는지 잊어버려요. 또 자동차 열쇠를 분명히 챙겼는데 가방에 없어 다시 집으로 올라가거나 하는 일이 너무 잦아서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찾았죠.”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를 많이 궁금해 하는데, 일단 건망증은 물건을 둔 장소라든지 약속시간이라든지 하는 단편적인 일을 잊어버리는 반면, 치매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모두를 잊어버린다. 가령 “약속이 있었는데 어디서 몇 시에 모이기로 했더라”고 말하면 건망증이고 “뭐? 난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는데”라고 하면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건망증은 젊은층보다는 40대 이후 중ㆍ장년층에서, 남성보다는 가사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통계에 의하면 건망증 환자의 60% 이상이 여성이고, 주부중 80% 이상이 건망증을 경험한다.
주부 건망증의 주요 원인은 심리적 요인과 출산ㆍ폐경 등으로 인한 신체 변화인데, 이는 대부분의 여성이 가사와 육아라는 단순노동에 매인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출산 후 주부들에게 건망증이 특히 심한 까닭은 출산시의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뇌기능에 일시적인 혼란이 올 뿐 아니라 육아라는 새로운 스트레스가 집중력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나이가 들어 뇌에 생기는 질환이므로 일단 머리를 많이 쓰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특히, 노인학교나 복지관 등을 찾아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거나, 새로운 장비나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 역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계획성 있게 생활하면서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고, 일기를 쓰며 그 날의 일과를 정리하는 일 등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심장병이 있으면 얼른 치료를 받아야 하고, 고지혈증을 조절하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대한의학회가 제시한 치매 체크리스트이다.
최근 6개월간의 해당 사항에 동그라미 하면 된다. 한 문항에 1점씩 20점 만점으로 계산하며 이 설문지는 환자를 잘 아는 보호자가 작성하는 설문지로 20개 중 10개 이상이면 치매 가능성이 높다.
1.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2.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는다.
3. 반복되는 일상 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가 힘들다.
4. 본인에게 중요한 사항을 잊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배우자 생일, 결혼 기념일 등)
5. 어떤 일을 하고도 잊어버려 다시 반복한 적이 있다.
6. 약속을 하고 잊은 때가 있다.
7. 이야기 도중 방금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를 잊을 때가 있다.
8. 약 먹는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
9.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10. 물건 이름이 금방 생각나지 않는다.
11. 개인적인 편지나 사무적인 편지를 쓰기 힘들다.
12. 갈수록 말수가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13.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이야기 줄거리를 파악하지 못한다.
14. 책을 읽을 때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어야 이해가 된다.
15.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따가가기 힘들다.
16. 전에 가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17. 길을 잃거나 헤맨 적이 있다.
18.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19. 돈 관리를 하는데 실수가 있다.
20. 과거에 쓰던 기구 사용이 서툴러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최선영 기자 ‘beetho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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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23 08:49]![](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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