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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둑 가위질 한번으로, 싫증난 옷 폼나게

피나얀 2006. 5. 24. 21:15

 

같은 옷이라도 한 치 차이에 분위기가 확 바뀐다. 바지.스커트뿐 아니라 셔츠.블라우스 등도 간단한 길이 수선만으로 옷맵시를 살릴 수 있다. 그렇다면 수선을 맡길 때 베스트 커팅 포인트는 어딜까. 서울 이화여대 앞 옷 수선집 '리폼하우스'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1) 7부 바지 → 종아리 중간선

몸에 착 달라붙는 청바지 혹은 톡톡한 소재의 면바지는 7부 길이로 짧게 입는 것이 요즘 스타일. 종아리에서 가장 튀어나온 선을 기준으로 줄여야 우아해 보인다. 바지를 접어 롤업 스타일로 입을 때도 이 길이로 맞추는 것이 적당하다.

(2) 반바지 → 무릎 바로 아래

장식이 달린 카고 팬츠는 무릎 위로 올라가면 허벅지가 두꺼워 보일 수 있으므로 무릎을 덮거나 무릎선에서 5cm 밑까지 내려온 정도가 적당하다. 반면 장식이 전혀 없는 바지는 무릎을 반쯤 덮거나 바로 무릎 위에서 잘라주는 것이 발랄해 보인다. 무릎 바로 아래 길이로 재서 수선하면 이 길이가 된다. 허벅지가 몸에 착 붙는 스타일은 허벅지 안쪽의 튀어나온 부분 바로 아래에 맞춰 자르면 날씬해 보인다.

(3) 9부 길이 면바지 → 복사뼈 바로 아래

여름에는 면바지도 조금 짧게 입어야 더 예뻐 보인다. 얇은 면바지의 경우 9부 길이가 적당하다. 9부 길이는 복사뼈 바로 아래를 기준으로 줄인다. 줄이고 나면 복사뼈가 살짝 보이는데, 키가 작을 경우 복사뼈 중간에 길이를 맞춰 복사뼈가 보이도록 입는 게 좋다. 단, 통이 넓은 바지일 경우에는 복사뼈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할 것. 앉거나 걸을 때마다 위로 올라가 생뚱맞아 보인다.

(4) 스키니 진 → 발뒤꿈치 끝

스키니 진은 10부 정도의 길이가 가장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 보인다. 바지를 입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몇 번 반복한 다음 맨발로 바닥에 서서 길이를 잰다. 입다 보면 주름이 생겨 원래 의도했던 길이보다 더 짧아질 수 있기 때문. 10부 길이는 맨발로 서서 발뒤꿈치 끝선에 맞춘다.

(5) 스커트 → 무릎 바로 아래

스커트는 무릎을 기준으로, 밑으로 내려갈수록 다리가 짧고 나이 들어 보인다. 특히 폭이 넓은 플레어스커트는 무릎 아래로 10cm 이상 내려오면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보일 수 있다. 가장 적당한 길이는 무릎 바로 아래 선. 무릎 바로 아래에 맞춰 수선하면 무릎이 살짝 보이는 정도가 되는데, 가장 날씬하고 길어 보인다. 키가 작은 사람이라면 무릎이 보이는 길이도 적당하다. 단, 무릎 위로 5cm 이상 올라가면 오히려 키가 더 작고, 하체가 뚱뚱해 보인다.

(6) 옥스퍼드 셔츠 → 엉덩이 반쯤 덮도록

바지 속으로 넣어 입지 않을 것이라면 셔츠 길이는 짧은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바지 지퍼가 살짝 덮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뒤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엉덩이를 반쯤 가리는 정도. 여자의 경우에는 남자보다 더 짧아서 벨트 선에서 5cm 내려오거나 지퍼의 2분의 1~3분의 1 정도가 덮이도록 자르는 것이 좋다. 벨트 선보다 5cm 이상 내려올 때는 끝을 둥글게 굴리고, 짧게 할 경우에는 일자로 줄이는 것이 좋다.

(7) 반소매 → 팔뚝 중간선

긴 소매의 경우 똑바로 서서 봤을 때 엄지손가락이 절반 정도 가려지는 길이가 적당하다. 그래야 활동하기에도 편하고 팔을 올려도 민망하지 않게 된다. 반소매는 팔뚝 중간선에서 자르는 것이 좋다. 살이 찐 사람일수록 소매선이 짧아야 팔이 더 가늘어 보인다.

(8) 양복바지 → 구둣굽을 덮는 길이

양복바지는 바지 폭에 따라 길이를 다르게 조절해야 한다. 정장 구두를 신고 똑바로 선 상태에서 재는데, 입었을 때 구둣굽을 반쯤 가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바지 폭이 23cm 이상이면 구둣굽을 완전히 가리는 길이(바닥에 닿을락 말락 한 길이)로, 23cm 미만이면 구둣굽을 절반 정도 가리는 길이로 한다.

 

 

 

 

 

 

 

 



글=박미순 레몬트리 기자 nayamisoon@hanmail.net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김성룡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xdragon1/- 세상과 당신사이- 중앙일보 구독신청 (http://subscribe.joins.com)ⓒ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2006년 5월 24일(수) 4:59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