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증가세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질병을 꼽으라면, 많은 전문의들은 비만을 꼽는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던 시대에서 비만은, 부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으나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이제 발달된 문명의 폐해라고 까지 지적되고 있다.
물론 비만을 병으로 명칭하지는 않으나, 전문가들은 “비만이 많은 성인병을 부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충고한다.
이에 현대인들은 비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들을 찾아서 실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의 Case Western 대학 연구팀은 15년 이상 7만명 이상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저녁에 규칙적으로 편안하게 잠을 잘 잘수만 있다면 날씬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결과를 발표됐다.
연구팀은 하루에 규칙적으로 다섯 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시간을 가지는 여성과 매일 규칙적으로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한 여성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매일 5시간 이하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여성들은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한 여성에 비해, 16년 동안 평균 15kg정도 체중이 증가 할 것으로 추측됐다.
수면과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얼마 전, 영국 브리스톨대학 샤라드 타헤리 박사는 1천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수면시간을 하루 10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였고, 이 결과 체중이 4%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잠을 적게 자면 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적절한 수면 시간은?
최근 연구에서 수면시간이 짧을 경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저하되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분비가 증가하여 비만이 초래된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
연구결과를 보면, 고도비만의 경우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밖에 되지 않고 만약 7시간 40분 정도 잘 경우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에서는 각성을 일으키고 지방을 저장하는 경향이 있는 야간의 혈청 코티솔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잠을 적게 자면 지방 저장이 늘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홍승봉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잠을 적게 자면 교감신경계가 많이 항진되고 정맥내 포도당 주입 후에 나타나는 인슐린의 분비가 느려진다”며 “수면 감소로 인한 이러한 생리학적 변화들은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혈압의 위험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홍 교수는 “밤잠을 적게 자는 경우에는 낮에 매우 졸리고 집중이 안되고 신체의 피로가 쌓여 신체적, 정신적 활동이 줄어들게 되어 운동량부족으로 연결이 되는데 이것도 살이 찌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잠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홍승봉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잠을 많이 자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밤잠의 질이 나쁜 경우이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 중에 숨이 멎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밤잠의 질이 나빠지기 때문에 아침에 깨기 어렵고 낮에 졸음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중추성 수면과다증으로 밤잠에 문제가 없는데도 낮에 매우 졸려서 잠을 많이 자는 현상이다. 이들은 잠자는 시간이 많고 낮에 졸리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여 지고 결과적으로 살찌게 된다.
홍 교수는 “결론적으로 적절한 시간의 잠을 자는 것이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며 “적절한 수면양이란 다음날 낮에 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졸리지 않을 정도의 잠을 의미하는 데 성인은 하루에 약 7시간 30분, 청소년은 8시간, 어린이는 9시간 이상의 잠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 비만을 결정짓는 또 다른 한 가지, 아침식사
2003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예방의학센터는 20∼30대 미국인 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은 아침을 먹는 사람보다 비만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센터는 그 이유로 아침을 거르게 되면 빈속을 채우기 위해 간식을 하게 되거나 점심과 특히, 저녁에 과식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이어트를 한다며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뿐 아니라,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현 교수 팀은 2003년10월부터 2004년까지 4월까지 7개월 동안 비만(상담)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에 대한 조사를 했다.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아침식사는 거르는 비만환자가 전체의 55%인 57명,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환자가 전체 14%인 14명으로 나타났다.
약 69%에 해당하는 71명이 아침을 먹지 않거나 200kcal 미만의 간편식으로 식사를 하는 대신 저녁에 과식하는 잘못된 식습관을 유지해 온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선현 교수는“아침식사를 하지 않거나 간편식으로 할 경우 우리 몸에 필요한 열량을 채우기 위해 결국 저녁에 과식하거나 야식을 하게 돼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함께 우선 하루 세끼 식사를 균형 있게 하는 식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아침을 먹지 않거나 간편식으로 대신하고 저녁에 과식하거나 야식을 먹게 될 경우 저녁과 밤에는 우리 몸의 축적기능이 활성화 돼 과다섭취 된 열량이 그대로 우리 몸에 쌓이게 돼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고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비만과 수면 그리고 아침식사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때, 아침 식사와 적당한 수면은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충고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출처-[쿠키뉴스 2006-05-26 14:21]![](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균6.5초에 한명씩! 그래두 ‘땡’기십니까? (0) | 2006.05.28 |
---|---|
“김 대리, 똥배 나왔네”20∼30대 여성 마른 비만 주의보 (0) | 2006.05.27 |
뇌에 순종하는 사람, 뇌를 운영하는 사람 (0) | 2006.05.26 |
건강식품과 약의 궁합 … (0) | 2006.05.26 |
폐경기 여성 허리 조심하세요 (0) | 2006.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