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저 여자 발가락이 왜 저래.” 샌들 차림이 많은 여름철, 엄지발가락 쪽 관절이 툭 튀어나온 여성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른바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이 휘는 질환으로 예전에는 버선을 신어서 생겼다 해서 버선발 기형이라는 별명도 있다. 발에서 생기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국내에 잠정 환자만 4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하이힐 신은 여성에게 흔하다
부모가 무지외반증이 있는 자녀에게서 잘 발생한다. 그 밖에는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정장 차림에 뾰족한 구두를 자주 신는 비행기 여승무원, 여비서, 방송 종사자, 교직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키가 큰 여성보다 키 작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키 작은 여성이 하이힐을 많이 신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무지외반증이 증가하고 있다.을지의대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이경태 교수는 “10년 전 환자 100명 중 1명 정도가 남자였는데 지금은 100명 중 5명이 남자”라며 “남자는 다운증후군 환자나 평발 등 유전적인 요인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완전 평발인 경우 대부분 무지외반증이 생긴다.
○ 튀어나온 부위 통증-염증 잘
생겨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통증과 염증이 잘 생긴다.
또 엄지발가락이 한쪽으로 삐뚤어지고 나머지 발가락이 밀리면서 두 번째 발가락이 떠오르기도 한다.
삐뚤어진
엄지발가락이 통증으로 기능이 떨어지면 나머지 발가락은 온몸의 체중을 떠맡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따라서 두 번째 발가락과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며 발가락이 저린 현상도 동반된다. 이는 50대 이후에 흔히 볼 수 있는 증세들이다.
쇼핑을 한 후 발가락이
심하게 아프거나 엄지발가락이 아닌 다른 발가락에도 통증이 생긴다면 발가락 변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므로 조심해야 된다.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 족부클리닉 주인탁 교수는 “엄지발가락 쪽의 점액낭(물주머니)이 급성 염증을 일으켜 통증과 발적이 생기면 발을 쉬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된다”고 말했다.
수술은 △엄지발가락의 튀어나온 부위가 심하게 아플 때 △튀어나온 뼈로 인해 오래 걷기가 불편할 때 △엄지발가락이
삐뚤어져 2, 3번째 발가락도 같이 삐뚤어질 때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못 받아 열 발가락이 모두 아플 때 △보기에 너무 흉할 때에 시술한다.
수술은 199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튀어나온 뼈를 깎아 내는 것이었지만 요즘엔 뼈를 깎고 굽은 쪽 반대방향으로 뼈를 돌리는
절골술을 시술해 재발이 거의 없다.
■ 예방 어떻게
보기에는 예쁜, 앞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구두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래도 꼭 신어야겠다면 하루 6시간을 넘기지 말고 일주일에 4, 5회만 신는 것이 좋다. 굽이
낮은 신발과 교대로 하루씩 번갈아 신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는 신발 길이 치수는 다양하지만 발의 폭에 대한
치수가 없는 것이 문제”라며 “신발업체들이 신발 폭을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구두를 신을 때는 앞발바닥에
쿠션을 넣고, 벗은 후에는 장딴지근육 피로가 풀리도록 스트레칭을 한다. 구두굽이 많이 닳았거나 한쪽만 닳았다면 즉시 굽을 갈아주어야 한다. 굽이
한쪽만 잘 닳으면 닳은 부위 쪽으로 체중이 많이 실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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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5월 29일(월) 3:00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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