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Summer 길거나 혹은 짧거나~

피나얀 2006. 6. 1. 21:26

출처-[세계일보 2006-06-01 16:18]

 


“편안한 공주풍의 ‘샤랄라’ 스커트를 입을까, 시∼원한 쇼츠를 입을까?”

 

초여름 날씨가 여성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몇 시즌째 이어오는 로맨티시즘 열풍은 여성들에게 하늘거리는 스커트 ‘로망’을 심어줬다.

 

레이스가 지나쳐 민망한 공주 장식만 아니라면 내 체형의 결점을 가려주는 샤랄라 스커트는 만능 패션으로까지 여겨진다.

 

각선미와 엉덩이 선을 그대로 드러내 여름철 해변에서나 눈에 띄던 쇼츠(숏팬츠)도 거리를 점령했다.

 

노출 패션의 대명사인 미니스커트보다 좀 더 활동적이다.

 

이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기 전까지 쇼츠의 인기는 지속할 듯하다.

 

‘나의 체형’과 ‘선택’에서 헤매는 여성들을 위해 패션잡지 기자를 거쳐 스타일리스트로 이름난 박명선씨의 도움을 구했다.

 

# 원피스와 비키니?

 

박명선씨는 쇼츠와 샤랄라 스커트를 비키니 수영복과 원피스 수영복에 비유했다. 원피스 수영복은 어중간한 사람이 입으면 훨씬 더 뚱뚱해보인다. 오히려 비키니 수영복으로 적당히 노출해야 더 날씬해보일 수 있다. 반면 비키니 수영복을 너무 마른 사람이 입으면 볼썽사납다.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샤랄라 스커트 열풍에 동참해야 할 테고, 섹시함을 내세우는 데는 단연코 쇼츠라는 설명. 샤랄라 스커트를 선택하면 이미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박씨는 “샤랄라 스커트로 불리는 티어드(tiered) 스커트는 사랑스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옷”이라며 “여성으로서는 어찌 보면 가장 안정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몸매에 가릴 거나 결점이 있을 경우 주름 장식이나 세부 장식이 많은 샤랄라 스커트로 감출 수 있기 때문.

 

반면 쇼츠는 최대한 몸매를 드러내는 옷. 더운 날씨에 레깅스를 받쳐 입거나 부츠를 신을 것도 아니기에 해변 패션으로 여겨질 만큼 노출이 자연스럽다. 게다가 쇼츠는 변화무쌍하다.

 

길이만으로는 섹시하고 과감한 옷 입기 아이템이지만 대님 소재나 진 제품 쇼츠에 면 슬리브리스를 받쳐 입으면 활동적이고 발랄한 느낌도 살릴 수 있다. 여기다 세부 장식이 많은 쇼츠에 다소 과도한 장식의 상의를 선택하면 자유로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 쇼츠냐, 샤랄라 스커트냐

 

자신의 체형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너무 말랐다면 샤랄라 스커트가 좋다. 하지만 몸이 말랐거나 살집이 좀 있더라도 쇼츠가 드러내는 매력이랄 수 있는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선이 굴곡이 없이 예쁘다면 쇼츠가 좋고, 몸매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려야 할 결점이 있다면 샤랄라 스커트가 제격.

 

스커트는 기본적으로 엉덩이나 아랫배를 감추고 다리를 노출한다. 반면 쇼츠는 엉덩이를 드러낸다. 엉덩이 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

 

쇼츠를 입었을 때 엉덩이 선이 쇼츠 안으로 가려지거나, 드러나더라도 쇼츠 밑단에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가 눈에 띄어야 예쁘게 입을 수 있다.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선은 운동 없이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쇼츠는 어찌 보면 속옷 라인과 동일한 라인을 그리기 때문에 섹시함을 드러내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는 설명이다. 허벅지·종아리·엉덩이가 삼분할된 경우 더욱 뚱뚱해 보일 수도 있어 유행만 따르다 보면 자칫 꼴불견 패션이 될 수도 있다.

 

종아리는 물론 엉덩이 선과 허벅지에 시선이 꽂히다 보니 엉덩이가 처지거나 허벅지가 두꺼운 여성들에겐 부담스러운 것이 쇼츠. 박씨는 “쇼츠는 너무 마른 여성에게도 어울리지 않은 아이템”이라며 “살집이 어중간한 여성은 더욱 뚱뚱해보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스키니 진처럼 여성들을 몸매 관리에 빠져들게 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 어떻게 입을까

 

샤랄라 스커트를 입는 첫걸음은 상의 역시 같은 콘셉트를 선택하는 것. 귀여운 프린트가 그려진 티셔츠도 나쁘지 않지만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 스커트라면 블라우스나 짧은 재킷, 볼레로를 받쳐 입는다. 허리 선 아래로 내려오는 긴 니트를 입으면 좀더 자유로워 보인다.

 

쇼츠에 상의를 받쳐 입을 때에는 허리 선에 신경 쓴다. 기본적으로 몸에 붙는 상의를 선택하고, 만일 허리 라인 아래까지 이어지는 상의라면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한다. 스카프나 액세서리 등으로 하체에 쏠리는 시선을 분산시키면 부담이 적다.

 

활동적이고 발랄한 느낌에는 하늘거리는 톱이 좋다. 굽이 높은 신발은 쇼츠와 더 어울린다. 낮은 플랫슈즈나 캔버스 같은 스니커즈를 택하면 샤랄라 스커트든 쇼츠든 발랄해 보인다.

 

쇼츠 입고 싶다면…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를 만들자

 

쇼츠 역시 스키니 진처럼 서양인의 체형에 맞는 옷이다. 옷에 몸을 맞추는 것이 우습긴 하나, 잡지 맨즈헬스에서 체형 관리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이종원(26)씨에게 도움을 구했다.

 

수면, 음식 섭취, 운동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탄수화물만 섭취하고 체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하면 허벅지와 엉덩이 살은 빠진다. 하루 3∼4차례, 한 번에 20번 정도 쪼그려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면 쳐진 엉덩이 선을 올릴 수 있다. 계단 오르기나 줄넘기, 조깅도 좋다.

 

설탕이나 밥 등을 줄여 저탄수화물·저칼로리 식단을 짜야 한다. 아침식사는 치킨 샌드위치, 사과, 바나나 등 저탄수화물식으로 한다. 가능하면 오렌지 주스 등은 피한다.

 

점심 식사는 이전과 똑같이 먹고, 저녁에는 당근 토마토 등 채소나 과일 위주로 먹어서 소화가 잘 되게 한다.

 

저녁 식사를 건너뛰면 탄수화물이 부족해 잠을 설쳐 아침에 더 피로하다. 공복감이 들면 때때로 땅콩 같은 견과류를 먹는다. 불포화지방이라 소화도 잘되고 살이 붙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