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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女帝 내한 공연… 안네 소피 무터,모차르트 진수 들려줘

피나얀 2006. 6. 4. 20:16

 

출처-[국민일보 2006-06-04 17:14]

 

 


공연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2월부터 2006년 가장 기대되는 무대 중 하나로 꼽혀온 안네 소피 무터(43)가 18일 모처럼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번 공연은 1997년 방한 독주회 이후 9년 만이다.

 

1963년 독일에서 태어난 무터는 10대에 거장 카라얀에 의해 발탁된 후 30여년간 흔들림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바이올린의 여제. 1993년 발매된 그녀의 음반 ‘카르멘 판타지’(레바인 지휘,빈필 연주)는 도이체 그라모폰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이번 공연은 무터가 필생의 프로젝트로 기획한 ‘모차르트 프로젝트’의 일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과 자신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이 프로젝트는 모차르트 트리오·콘체르트·소나타 등 3장의 음반을 연속 녹음하고 미국과 유럽,아시아 등을 돌며 연주회를 갖는 것으로 구성된다.

 

무터는 이미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3중주’ 음반을 녹음했으며 이달 중 4장의 CD로 된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도 발매한다. 올 한 해 전세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모차르트 관련 행사 중 그녀의 프로젝트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11월에는 미국에서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연주를 선보인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해왔지만 모차르트에 대한 무터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녀는 “여섯 살에 처음 모차르트를 접했을 때부터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춘 적이 없었고,어떻게 하면 그에게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을지 늘 연구했다”면서 “내게 모차르트는 여러 작곡가 중 한 명이 아니라 나와 함께 자라고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항상 나를 기다려준 소중한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 “우리 안에 무엇이 있는지 없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영혼의 엑스레이와 같다”고 평가하고 “오늘날의 접근방식은 지나치게 기교적이거나 고상함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소나타 KV 376’ ‘소나타 KV 481’ ‘소나타 KV 379’ ‘소나타 KV 304’ ‘소나타 KV 454’ 등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5곡을 연주한다. 1988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르키스도 함께 온다(02-751-9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