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르페르 2006-06-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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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민자와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한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한인 민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그리고 중동에도 한인 민박이 생겨나 여행자들의 여정에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유스호스텔처럼 값싸고 한국의 숙박시설처럼 편안한 시설이 해외 한인 민박이다.
첫 번째 상황 - 최근 K씨는 루마니아를 여행했다. 이곳에서 그녀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이틀 밤을 보냈다. 하루 숙박비용은 한식 아침식사를 포함해 학생이 15유로, 일반이 30유로였다. 아침 메뉴로 곰국과 직접 만든 각종 김치, 김치찌개와 다양한 밑반찬이 맛깔스럽게 식탁에 올라왔다. 주인은 숙박 첫날 저녁 생맥주를 사주기까지 했고, 다음 날 저녁에는 주인 아주머니와 함께 라면도 끓여 먹었다.
방은 침대 2개에 소파가 놓여 있는 창이 큰 방을 사용했다. 이곳에 침대가 가득 들어찬 도미토리는 하나도 없었다. 욕조 딸린 샤워실이 2개 있고, 컴퓨터가 2대 놓여 있어 인터넷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는 한국방송도 나와 즐겨 보던 드라마를 볼 수도 있었다.
두 번째 상황 - 지난해 이탈리아를 여행한 L씨는 피렌체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로마에서 미리 한인 민박에 예약을 하고 피렌체의 민박집에 도착했는데 방이 없다는 것이었다. 길 건너편의 다른 민박집으로 이동했다. 집은 더러웠다. 화장실에서는 변기 물이 내려가지도 않았고, 샤워커튼에는 곰팡이가 덕지덕지 피어 있었다.
침대 시트도 더러워서 갈아달라고 했더니 밤이 늦었다며 일행 중 한 명 것만 갈아주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 반찬으로는 닭 매운탕과 김치가 전부였다. 그것도 감자만 잔뜩 들어가고, 뼈다귀에는 고기 한 점 붙어 있지 않은 것이었다.
해외여행 중 한인 민박을 이용한 여행자들의 경험담을 보면 이처럼 만족도가 천차만별이다. 호텔은 비용에 따라 일정한 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유스호스텔은 대부분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시설과 식사를 기대할 수 있지만 한인 민박은 지역과 운영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한인 민박은 대학생 등 한국의 젊은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저렴한 숙소로 한국인 여행자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한식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용료는 유스호스텔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싸고, 시설은 유스호스텔과 거의 비슷하다.
영어회화를 기본으로 하고, 여행 전 현지정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으며, 여행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먹고 자는 것을 꺼리지 않으며,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음식도 가리지 않는다면 유스호스텔 이용을 추천한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벙어리 냉가슴 앓는' 유스호스텔보다는 한인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단연 편리하다. 우선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민박집까지 저렴한 가격에 픽업(Pick up)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민박집에서는 한국인 여행자들로부터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한국식으로 식사를 즐기며, 인터넷도 대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인 민박 주인으로부터 현지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고, 비행기 및 철도 예약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의 예매를 부탁할 수도 있으며, 주인이 동행해 여행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거나 현지 한국인 가이드를 소개받을 수도 있다. 현지에 대한 전문적인 안내와 함께 국내여행을 갔을 때처럼 편안하게 지내며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인 민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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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민박은 대부분 기차역이나 주요 관광지 주변에 위치한다. 기본적으로 침대나 온돌방,
텔레비전과 인터넷 시설이 갖춰진 컴퓨터가 놓인 거실, 공동 주방, 샤워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부 교외 지역 민박집의 경우 바비큐 시설을
갖춘 정원이 있는데 운이 좋으면 주인과 함께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운영 형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유럽의 한인 민박은 짧은 체류를 위한 유스호스텔 같은 운영형태를 취한다. 가격은 2인실이 1명 당 25~30유로, 7~10명이 함께 이용하는 다인실이 20~30유로(일반인 40유로까지)이다. 1유로는 5월 중순 기준 약 1천240원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는 영어연수나 유학 등 장기 체류 형태이기 때문에 짧은 여행에는 이용하기 어렵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는 유럽식을 따르고 있는데 캐나다는 2인실이 25~30캐나다 달러이며, 다인실은 15~25캐나다 달러이다. 1캐나다 달러는 약 863원이다.
중국은 주로 조선족이 운영하고 있으며, 규모가 크고 최근에 지어 시설이 아주 좋은 편이다. 상하이, 칭다오 등에서는 새 아파트를 개조하기도 하는데 관광 가이드까지 도맡아 해준다. 2인실이 100~150위안, 다인실은 80위안 정도이다. 1위안은 약 126원이다.
일본은 한인 민박이 많지만 드러내놓고 운영하는 곳은 별로 없어 찾기 어렵다. 그러나 시설은 깔끔하고 좋은 편이다. 2인실이 2천800~5천 엔이며, 다인실은 2천500~3천 엔 정도를 받고 있다. 1엔은 약 87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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