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겨레 2006-06-14 16:15]
월드컵 개막 나흘째인 13일까지 치러진 12경기를 꼬박꼬박 시청하느라 벌써부터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주로 새벽에 치러지는 월드컵 경기는 7월1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무려 54개가 남아 있다. 생방송으로 보길 되풀이한다면, 눈은 충혈된 토끼 눈이요, 몸은 축구를 직접 한 것 마냥 지치고 피곤해지기 십상이다.
게다가 축구를 보면서 홀짝홀짝 맥주까지 마시는 등 음주를 하다 보면 간이 혹사당해 다음날은 더욱 힘들어진다.
지친 간과 눈에 좋은 한방차를 마시면서 월드컵을 백배 즐겨볼 수는 없을까?
당근 말려 끓여 마시면 눈 맑아지고,
오미자·인삼·맥문동 달여 마시면
피로감 회복에 좋아…
■ 다크서클과 토끼 눈에 좋은 당근즙과 당근차
축구를 보느라 눈을 텔레비전에만 쉬 피로해진다. 이 상태로 아침이 되면 눈은 충혈되고, 눈 밑에 다크서클이 생겨난다. 다크서클은 어두운 인상의 주범! ‘월드컵 인상파’들은 당근차와 당근즙을 마셔보자.
모든 녹황색 채소 가운데 당근은 베타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은데, 베타카로틴은 인체 내에서 비타민 에이(A)로 바뀌어 눈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껍질 바로 아래에 다량 포함돼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갈아 즙이나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당근을 씻어 물기를 뺀 뒤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 유자나 모과차를 끓이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뜨거운 물에 끓인다. 당근 물이 우러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시면 된다.
당근차를 만드는 또 한가지 방법은 당근을 깨끗이 씻어 말린 뒤 볶아서 끓여 마시는 것이다. 한의학이 발달한 중국에서는 음식을 건조시켜 볶는 것이 최상의 약효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해지며, 실제로 이 방법으로 끓인 당근차를 마시고 시력이 나아진 경우도 많다고 한다. 당근차는 하루 2차례 한번에 100ml정도 마시면 된다. 많은 양을 단시간 내에 마시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 피로에 찌든 간에는 오미자차와 칡차!
한의학에서는 오장 가운데 간이 피로를 주관하는 것으로 본다. 새벽마다 축구를 보며 술을 마신 데다 다음날 날씨마저 더우면 몸은 쉽게 지치고 피곤해진다. 간이 피로해지는 것이다. 이 때에는 오미자와 인삼, 맥문동을 1대1대2의 비율(‘생맥산’ 처방)로 함께 달여서 음료수 대용으로 마시면 갈증이 풀리고 기운이 솟아난다.
인삼과 맥문동을 구하기가 번거롭다면 오미자차만 마셔도 피로 회복에는 그만이다. 오미자의 ‘스키잔드린’이라는 성분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의 회복을 빠르게 하고 근력을 증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광동한방병원 김동웅 원장은 “오미자는 전신 및 신경 쇠약과 무력감,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 해소에 효과가 높다”며 “건강한 사람들도 오미자를 먹으면 약 30분이 지나 활동력이 높아지고 피로를 덜 느끼게 되는데 이 효과는 무려 4시간 정도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오미자의 단단한 씨는 어두운 곳에서의 시력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고, 최근에는 오미자가 간염치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 간질환으로 쉽게 피곤해지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오미자차는 오미자 40mg과 물 1.8리터를 주전자에 넣고 강한 불로 10분 가량 끓인 뒤 오미자 건더기를 건져내면 완성된다. 완성된 차를 식혀서 냉장실에 보관하고 수시로 마시면 좋고 오미자 특유의 신맛이 싫다면 꿀이나 과즙을 첨가해 마셔도 된다. 단 오미자를 오래 끓이면 떫은 맛이 강해지므로 되도록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과음으로 인해 간의 해독 능력이 한계에 이른 상태로 볼 수 있는 숙취를 풀기 위해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차는 칡차이다.
칡은 한약재로는 갈근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과다한 음주를 하면 몸에 습하고 더운 기운이 쌓이게 되므로 숙취에는 습열을 풀어내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하고 있다. 갈근은 음주로 인해 쌓이는 습열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한약재이다.
칡차는 물 2리터에 마른 갈근을 50g정도 넣고 끓이는데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 은근하게 오랫동안 달인 다음 건더기는 건져내고 물을 따라 내어 꿀을 타서 마신다. 생갈근을 쓰게 된다면 생칡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절구에 넣고 찧은 다음 보자기로 싸서 국물을 짜낸다. 이 즙에 꿀물을 약간 타서 물게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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