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스위스戰은 해변서 ‘짜자자작짝’

피나얀 2006. 6. 20. 19:55

출처-2006년 6월 20일(화) 오후 4:00 [경향신문]

 

 


전국의 해수욕장이 이번 주말부터 차례로 개장한다. 전남 완도 신지도 해수욕장과 태안의 만리포 해수욕장이 23일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남해안은 6월말부터 7월초, 동해안은 7월 초 해수욕장을 열고 피서객을 맞는다.

장마가 주춤하면서 무더위는 일찍 시작됐지만 어촌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월드컵 여파로 개장 초기엔 피서객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손님 끌기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해수욕장은 유실된 모래를 쏟아붓고, 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개장준비가 한창이다.

#남해안

7월1일 개장하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해 내장객만 1천3백만명 안팎. 국내에서 내장객이 가장 많다. 해운대의 경우 해마다 언론을 통해 해수욕장의 표정이 전해지는 만큼 안전문제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해마다 모래가 유실돼 해저부분은 협곡처럼 굴곡이 져있는 곳도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 부산시는 이 달 안에 모래를 쏟아부어 해저협곡을 정리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바가지 요금 문제 해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해수욕장 별로 가격실태를 조사, 소비자와 업주들간 협의를 통해 바가지 요금을 없앤다는 방침. 구·군 조정위원회가 이들의 협의안을 놓고 적정가격을 심의 결정한다.

또 조례를 통해 조정하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해수욕장 주변의 교통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국철과 지하철, 항공기 등을 증편하고 시내버스와 심야버스도 늘린다는 것. 해수욕장을 오가는 임시 셔틀버스도 운영키로 했다.

23일 개장하는 완도의 신지 명사십리도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신지도는 올해 초 연륙교가 개통돼 예년보다 관광객들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섬지역의 특성상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이 문제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텐트촌을 개설키로 했다.

지난해 처음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텐트촌은 1일 대여료가 2만원으로 저렴하다. 올해는 텐트 70동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신지도 외에 숙박이 불편한 일부 섬지방에 텐트촌을 개설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시도 7월1일부터 해수욕장을 개장키로 하고, 서귀포 중문해수욕장 등 제주지역 10여개 해수욕장에 대해 주차장, 샤워장 확충공사를 벌이고 있다.

 

#서해안

교통이 좋고 모래사장이 넓은데다 수온까지 따뜻한 서해안의 해수욕장은 다양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충남 보령. 해마다 머드축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은 머드 몸짱 대회를 준비중이다. 7월1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머드축제 기간중 수영복 차림에 머드를 온몸에 바른 참가자들의 모습을 심사해 최고의 맵시를 뽐낸 사람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증정한다는 계획.

머드 아가씨뿐 아니라 머드 아줌마(50세 미만 기혼여성), 머드 아저씨(50세 미만 기혼 남성), 머돌이 왕자(12세 미만 남자어린이), 머순이 공주(12세 미만 여자어린이) 등도 따로 뽑는다.

바다가 갈라지는 해할 현상이 나타나는 무창포 해수욕장도 8월 중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준비중이다. 춘장대해수욕장은 7월1일 개장에 맞춰 가수를 초청, 춘장대 뮤직페스티벌을 연다.

30여개의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태안군에서도 이색축제가 벌어진다. 몽산포해수욕장은 7월29일 제4회 모래조각 경연대회를 열고,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은 7월31일부터 8월14일까지 제3회 바지락왕 선발대회 및 갯벌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8월초 안면해수욕장에서는 맛조개 잡기대회가, 기지포해수욕장에서는 맨손 물고기 잡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해수욕장들이 모래조각 경연대회, 갯벌 체험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

 

#동해안

휴가지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원권은 7월7일 속초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 중순까지 차례로 해수욕장 문을 연다.

양양 낙산은 7월9일, 강릉 경포와 동해 망상 등 규모가 큰 해수욕장은 7월10일로 개장일을 잡고 있다. 삼척 부남과 같은 간이 해수욕장의 경우 7월중순이 넘어서야 개장이 가능하다.

현재 일부 강원지역 해수욕장은 백사장 정리 작업까지 끝내고 민박문제 등 해마다 민원이 많은 부분에 힘을 쏟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 이번엔 아예 민박담당 공무원제도를 마련, 바가지 요금 시비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당요금 근절을 위한 행정지도는 물론 가격표 부착, 손님맞이 친절교육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7월10일 이후 개장을 준비중인 경북지역도 다양한 편의시설을 준비중이다. 경주시의 경우 해수욕장과 특급호텔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영덕 장사해수욕장은 연예인 초청음악회, 그물끌기대회 같은 바다체험행사, 씨름대회, 은어잡이 체험 등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