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계일보 2006-06-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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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의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축구를 비롯한 운동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조재진 박지성 선수 등의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볼 때면 ‘나도 운동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운동 중 두통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은 평소에는 두통을 느끼지 못하다가 운동만 시작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운동을 멈추면 통증은 다시 사라진다. 이렇게 운동할 때만 나타나는 두통을 ‘운동 유발성 두통’이라고 한다.
# 역기 들면 머리가 지끈
운동 유발성 두통 환자의 대부분은 처음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두통은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나타나기도 하고 운동이 끝난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운동과 함께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는 특히 두통이 심해 운동하다가 머리를 두 손으로 감쌀 정도이지만, 오래 지속하지는 않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머리 앞쪽에서 통증을 느끼며, 드물게 후두부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운동 유발성 두통은 같은 종류의 운동을 할 때 통증이 반복되고, 운동을 멈추면 증상이 없어진다. 운동 종류에 따른 발병 빈도에 대해서는 뚜렷이 알려진 것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무거운 기구를 드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이 많은 운동에서 자주 나타난다. 운동 유발성 두통은 운동으로 통증을 느끼는 삼차신경이 자극돼 나타난다.
통증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은 주로 혈관이나 머리 주위의 근육, 뇌를 보호하고 둘러싸는 섬유조직인 경막에 분포하는데, 무거운 역기를 들면서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목 부분의 스트레칭으로 경막이 당겨지면 삼차신경이 자극돼 두통을 느끼게 된다. 머리 부분에 외상을 입은 경우에 두통이 잘 발생할 수 있다.
# 점점 심해지면 뇌질환 주의
운동 유발성 두통은 마비나 의식 소실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뇌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신경과 진료 당시 이미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증상에 뚜렷한 변화가 없으면서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는 경우에는 굳이 정밀 검사를 받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운동에 의해 급격하고 심한 두통을 처음 경험하거나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오심이나 구토가 자주 동반되며
▲약물 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아주 가벼운 일상활동에도 두통이 유발되는 경우에는 정밀 검사를 통해 뇌질환의 가능성을 알아봐야 한다.
특히 지주막하출혈은 운동 유발성 두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뇌 속 혈관기형이 터져서 발생하는데, 이런 동맥류의 파열은 운동처럼 급격한 신체적 활동에 의해 유발된다. 따라서 운동시 처음으로 급격하고 심한 두통을 경험한다면 반드시 CT 촬영 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운동 유발성 두통은 모든 운동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발생 빈도가 높지만 않다면 현재 하는 운동을 계속해도 무방하다. 보통은 수개월에서 수년간 나타나다가 없어지므로 잠시 운동을 중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의 종류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통 발생 빈도가 높다면 약물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편두통 제제, 항소염제 등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운동 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심호흡을 진행하며, 무리한 스트레칭을 피하는 등 행동 조절을 통해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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