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일보 2006-06-29 16:06]
휴가철은 몸과 마음이 즐거울까? 마음이 즐거운 것은 맞다. 직장과 학교에서 해방됐다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해변, 계곡, 해외로 나갔다고 해서 몸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 사실 이렇게 새로운 상황은 몸에게 스트레스가 된다.
여기에다가 한번 야외, 해외에 나갔다면 진이 빠질 때까지 놀고, 구경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의
습성은 몸을 더 힘들게 한다. 때문에 이런 휴가철 혹사는 각종 사고 뿐 아니라 전염, 배앓이 등을 부르는 요인이 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휴가철 육체적 혹사는 노약자, 만성질환자, 어린아이 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각종 사고를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휴식과 놀이가 적절히 조화된 규모 있는 휴가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휴가보내기의 제1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즉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직장인이 갑자기 휴가철 놀이에 열중하다 보면 각종 근육통 뿐 아니라 골절사고 등의 위험도
놀아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강 교수는 “본인이 생각할 때 ‘힘들다’ 싶으면 종종 쉬어주며 휴가를 즐겨야 사고 위험성이 낮아지고 이후 일상 복귀
과정에서도 후유증이 덜하다”고 조언했다.
◆ 휴가철 긴장한 몸이 배앓이를 부른다
집 밖에만 나가면
‘물갈이’로 배앓이를 종종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장, 위가 예민해져 특별한 이유가 없이 배가 아프게 되는 것이다.
즉 긴장한 몸이 장에 피를 안 보냄에 따라 음식물이 들어와도 소화를 못해 바로 설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예전에 이런 증상을 경험했던
사람들이라면 휴가여행을 떠났을 때 물, 음식에 특별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물론 배탈, 설사를 일으키는 더 많은 경우는
대장균에 오염된 물 또는 덜 익힌 음식물을 먹었을 경우다. 또 부패한 고기로 조리를 하거나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조리를 했을 때는 음식물이
포도상구균에 오염된다. 그리고 포도상구균이 만들어 낸 독소로 인해 이 음식을 먹은 사람은 4시간 이내에 구토, 두통, 어지러움 등의 식중독
증상이 생긴다. 이 때는 12~24시간 동안 물, 보리차 등만 먹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배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고 두통이 있는
경우는 얼음주머니를 대주는 것이 좋다.
설사 등을 예방하려면 일단 끓인 물, 잘 익힌 음식만 먹는 것이 좋다. 또 포도상구균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조리하는 사람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
심하게 땀 흘리면 탈수증 위험
무리하게 산행을 하거나 햇볕에 너무 오래 노출될 경우 탈수증이 생길 수 있다. 탈수증은
처음에는 땀이 많이 나고 목이 타 물을 찾게 된다. 하지만 탈수증세가 더욱 심해지면 도리어 땀도 안 나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숨이 가빠지고, 말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지다가 쓰러지게 된다. 특히 체력이 약한 노약자, 어린아이의 경우는 탈수증이 더 쉽게 생기며 이 때는 자각증상도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열실신도 있다. 이는 움직이지 않고 햇볕 아래 오래 노출됐을 때, 예를 들면 놀이기구를 타려고 장시간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이다. 이는 탈수가 원인이 아니라 오래 서 있다 보니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이곳에 피가 쏠리면서 뇌에 혈액공급량이 줄어들어
일시적으로 현기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환자를 그늘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스포츠 음료와 물을 절반 정도씩 섞어
먹여주면 좋다. 물론, 활동을 할 때 종종 물을 마셔주면 탈수증을 예방할 수 있다.
◆ 물놀이 중 쥐가 나면 다리
온찜질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물에 들어갈 경우 다리에 쥐가 나기 쉽다. 쥐는 종아리, 허벅지 근육이 급속히 수축되며 통증을
동반하기에 익사위험이 높다.
일단 쥐가 생기면 많이 아프더라도 발목을 몸 쪽으로 쭉 당겨 수축된 다리 근육을 다시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통증이 계속될 경우 다리 전체를 뜨겁게 찜질하면 근육피로를 빨리 해소할 수 있다.
또 계곡 등에서는 바위에
미끄러지며 발목이 삐거나 부러지는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일반인들은 뼈가 부러졌는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때는 상처부위가
흔들리지 않도록 확실하게 고정한 후 전문의료진을 찾는 게 좋다. 삐기만 했다면 그 부위를 냉찜질 해주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 해외여행 설사, 말라리아 조심
열대지역을 여행하고 온 경우 30~40%가 설사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배앓이가 가장 흔하다. 병원균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물갈이인 경우도 많다. 이때 역시 수분을 섭취하며 잠시
금식을 하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일부 열대지역의 경우 말라리아 모기도 조심해야 한다. 여행 전 해당 지역정보를 알아보고
말라리아 위험이 있다면 미리 병원을 찾아 말라리아약 처방을 받는 ?좋다. 말라리아 약은 출발 일주일 전에 먹어야 한다. 그러나 동남아라 하더라도
최근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는 대도시에는 말라리아 모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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