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민일보 2006-07-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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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혜원(8)이는 벌써 3주째 감기를 앓고 있다. 혜원 아빠와 엄마도 역시 목감기를 앓고 있다. 혜원이는 처음에는 콧물만 흘리더니 곧 눈곱이 끼었다. 눈병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혜원 엄마는 잠을 제대로 못 잘 만큼 통증이 심하다.
최근 때 아닌 감기에 걸려 일선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2일 코질환 전문 하나이비인후과에 따르면 지난달 감기 환자가 2005년 같은 기간보다 30%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돼,예년에 비해 유난히 여름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름 감기의 극성 원인은 들쑥날쑥한 기온 변화와 월드컵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의 일교차 분포는 변화가 매우 극심했다.
일교차가 8도 이상 난 날수가 지난해에는 50%였던 반면 올해는 70%가량 됐다. 1일 기온 평균값 역시 1도 가량 더 낮았다. 이처럼 급속한 기후 변화는 우리 몸의 방어벽을 약화시켜 감기에 쉽게 걸리게 한다.
하나이비인후과 박상욱 원장은 “여름 감기 환자의 50%가 어린이인 것은 예년과 비슷한데,올해는 20∼30대 젊은층 환자가 30%나 되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면서 “최근 월드컵 경기 관람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새벽 찬공기 노출에 목까지 혹사해 감기 환자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기는 목이 아프고 열이 많이 나며 몸살까지 겹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급성 인후염의 전형적인 증상. 급성 인후염이 여러 번 재발하거나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고 과로하는 생활습관이 계속되면 만성 인후염으로 발전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급성 인후염은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 좀 나아지는 듯 싶지만 저녁 때가 되면 다시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몸이 피곤하면 증상이 심해지기 쉬우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덥다고 에어컨을 틀거나 창문을 열어놓고 자면 새벽에 기온이 크게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박문규 과장은 “특히 여름철 어린이 감기는 에어컨 등 찬바람에 지나치게 노출돼 생기는 이른바 냉방병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이의 경우 초기에 감기를 잡지 못하면 결막염이나 축농증,중이염 등을 합병하거나 폐렴으로 이어져 입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침 저녁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가벼운 긴 팔 겉옷을 준비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목이 많이 아플 때는 덥더라도 따뜻한 차나 미음을 마셔주면 목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너무 차지않은 물을 수시로 마셔 목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하루 8∼10잔 이상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리 식염수를 이용해 3∼4시간 간격으로 목을 헹궈주는 것도 좋다. 담배,술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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