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치질 증상별 치료법 전문가 조언

피나얀 2006. 7. 3. 22:36

출처-[서울신문 2006-07-03 08:45]

 

 


치질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증상, 어떤 상황에서 수술이 필요한지를 아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수술 없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상태인데도 “어차피 수술할 텐데….”라며 미루다 정말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치질은 어떤 경우에 수술을 받아야 할까. 이와 관련, 이두한 대항병원장은 “치질은 증상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가진 질환”이라며 “수술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탈항이며 그 밖에 출혈 정도와 통증도 고려 사항”이라고 말한다.

 

치질 치질은 항문 질환에 대한 통칭이며, 세분해서는 항문 안쪽 점막과 점막하 조직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밖으로 빠져나오는 치핵, 항문 주변에 생긴 샛길로 진물이나 고름이 새어 나오는 치루, 배변 때 피가 나고 아픈 치열 등으로 구분한다.

 

치질, 입원 다빈도 1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 순위에서 치질은 20만 8232건으로 최다 건수를 차지했다. 수술 사례도 1995년과 비교해 무려 5배나 급증했다. 그러나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이렇게 많은지는 의문이다.

 

치루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만 치핵이나 치열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로 2003년 10월∼2006년 4월 사이 대항병원에서 시행한 치질수술 2만 4390건을 분석한 결과 70% 이상이 치핵이었으며, 치루는 16%, 치열은 11%에 불과했다.

 

탈항 3도 이상이면 수술 치핵의 수술 여부는 조직이 빠져나오는 탈항 정도로 판단한다. 변을 볼 때 항문이 밀려나와 휴지나 손으로 밀어 넣어도 빠져 나온 상태가 해소되지 않는 정도를 ‘3도’로 보는데 이 이상이면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주로 치핵 덩어리, 괄약근 등 항문 주변 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을 쓴다.

 

빈혈이 생길 정도의 출혈이나 자주 붓고, 통증이 심하며, 반복적으로 혈전이 생길 때도 수술이 필요하다. 간혹 탈항이 되었다가 저절로 없어지는 2도 정도의 상태라도 불편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초기 증상에는 내복약이나 좌약, 좌욕 등으로 치료하는데, 특히 좌욕은 통증의 주원인인 괄약근 경련을 이완시켜 통증을 가라앉히기에 효과적이다. 초기 탈항은 밴드로 묶어 치핵 덩어리를 떼어내는 ‘고무밴드 결찰법’이나 ‘적외선 응고법’과 같은 간단한 치료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항문 출혈, 직장암일 수도 치질의 대표적 증상은 출혈이다. 변을 볼때 피가 휴지에 묻어나거나 뚝뚝 떨어지며 더러는 주사기로 쏘듯 갑자기 검붉은 피가 쏟아지기도 한다. 이런 출혈은 직장암일 때도 흔히 나타난다.

 

직장암에 의한 출혈의 경우 피가 다소 검고 찐득하면서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난다. 그러나 피의 상태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출혈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치루는 즉시 수술 치루는 손으로 만져보면 딱딱한 줄기가 만져지는 게 보통이나 깊은 곳에 생기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 치루는 자연치유가 거의 되지 않고, 방치하면 악성 변화를 하거나 복잡치루로 진행하므로 수술 치료가 원칙이다.

 

변을 볼 때 피가 나고 아픈 치열은 항문이 좁아 찢어진 상태로, 변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식이섬유 섭취를 권장한다. 만성이라면 좁아진 내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예방 치질 예방에는 규칙적인 배변습관이 중요하다.5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말아야 한다. 이 때문에 화장실에 신문이나 잡지 등을 가져가는 것도 금물. 또 무심코 쪼그리고 앉거나 음주,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든 등산, 골프 및 맵고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