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06년 7월 3일(월) 오후 6:54 [한겨레신문]
재무설계 생각과 습관을 바꾸자/① 사회
새내기
“재테크의 최고 지름길이 뭐죠?”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누구나 가장 쉽게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이다. 듣기에는 너무 단순하고 쉬운 것이다. 하지만 실천하기는 복잡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가뜩이나 빠듯하게 사는데 더 줄일게 뭐가 있냐는 생각을 흔히 하기 때문이다.
지출을 줄이기보다는 투자나 사업에 성공해야만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들의 경우 돈에 대해 그릇된 생각을 갖기 쉽다. 무절제한 지출 습관으로 인해 부채부터 만들거나 신용 상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시기는 어떻게 보면 인생 전체에서 돈을 가장 많이 모을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런데 본격적인 자기 인생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이너스 출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초년생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는 그릇된 생각과 습관을 짚어보고 효과적인 지출습관을 만들어 갈 방법을 살펴보자.
돈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습관
우리나라 사회초년생들의 상당수는 취직 후 제일 먼저 자신의 인생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첫 월급 타면 뭐부터 하지” 하는 생각에 지출계획부터 세운다. 저축이라고 해야 청약저축에 10만원 정도 가입하는 게 고작이다.
저축은 쓰다 남으면 하는 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계획 없이 돈을 쓰다보면 저축할 돈이 남기는 커녕 오히려 부족해 신용카드까지 이용하게 된다. 조금씩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커 나가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카드대금 결제에다 핸드폰 요금이니 자동차 할부금이니 각종 고정지출이 커져서 월급에서 남는 돈이 없다.
결국 그 달의 생활비는 신용카드로 메울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불편한 생활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혼 전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 써보나 하는 생각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위한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가 없다.
자기 자신을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이 단순히 그때 그때의 충동적 지출을 뜻하지는 않는다.
상담을 의뢰한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의 경우에도 “많이 쓰고 살았지만 정작 어디에 그 많은 돈이 쓰였는지 기억조차 없다”는 사람이 많다. 한마디로
맘껏 쓰고도 충분히 써서 여한이 없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무계획적인 지출은 반드시 되돌아봐야
한다.
이렇게 바꿔야
첫 직장을 갖게 되면 인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언제 결혼하게
될지, 아이는 몇 명을 낳을지, 언제 낳을지, 집은 어디서 어떤 형태로 하면 좋은지, 언제 은퇴하게 될지 등 결혼할 상대가 있든 없든 각각의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첫 월급 타면 어떤 저축을 해야 하나를 그 인생계획에 맞춰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지출을 줄이는 가장 좋은 첫 번째 방법은 이렇게 인생의 목표를 세운 뒤 저축 계획부터 세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용카드를 아예 쓰지 않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신용카드를 안쓰면 안되는 것 같이 신용카드가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그러나 신용카드는 지출을 저지를 때는 편한 도구이지만 월급에서 빠질 때는 가장 큰 변수가 된다. 한마디로 너무나 편리한 나머지 가장 무서운 ‘지갑 도둑’이 되어 버린 것이다.
신용카드가 없으면 굉장히 불편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과감히 없애버리고 현금으로 쓰거나
미리 잡아놓은 예산 범위 안에서 체크카드에 잔액을 만들어 그 범위만큼 쓰는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이렇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월급에서 목돈으로
빠지는 카드 대금이 없어 자연히 저축할 돈이 많아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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