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위험천만 놀이터 … 댁의 자녀도 혹시 이런 곳에 ?

피나얀 2006. 7. 7. 16:17

출처-[중앙일보 2006-07-04 21:48]

 


"놀이터가 위험하다." 4일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 주최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어린이 놀이터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심포지엄'. 여러 참석자들이 놀이터의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서울 시내 어린이 놀이터 151곳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윤 대표는 "2004년 12월에서야 어린이 놀이시설물에 대한 안전검사 시행을 법적으로 명시했다"며 "현재 설치돼 있는 놀이시설물 대부분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동네 놀이터는 과연 안전할까. 심포지엄에서 지적된 놀이터의 위험요소를 알아봤다.

 

# 바닥재=

 

놀이기구의 바닥은 모래, 작은 돌, 나무로 만든 바닥재, 고무매트 등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아이들이 추락했을 때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조사대상 놀이터 151곳 모두 이것은 지켰다. 문제는 바닥의 두께. 최소한 30㎝ 이상이어야 충격흡수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무려 83%의 놀이터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바닥에 모래를 깐 놀이터(120곳)는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모래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고무매트가 파손돼 충격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사진 (1))

 

# 공간=

 

놀이터의 놀이기구는 어린이의 몸이 끼이거나 빠질 수 있는 틈이 있으면 안 된다. 현재 놀이기구 안전기준에 따르면 모든 공간이 23㎝보다 크거나 9㎝보다 작아야 한다. 하지만 조사 대상 놀이터의 39%가 이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들다리 난간의 줄 간격이 너무 넓어 발이 빠지기 쉬운 경우도 있었다.(사진 (2))

 

또 놀이기구와 놀이기구 사이의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공간도 충분해야 한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여러 기구를 설치하면서 공간이 부족하거나, 놀이터 울타리와 놀이기구가 너무 붙어있어 위험한 경우도 많았다.

 

# 높이=

 

놀이기구의 높이는 2.5m를 넘어서는 안 된다. 추락했을 경우 치명적인 상해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놀이기구 18.8%가 2.5m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어린이들에게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3))

 

# 상태=

 

망가진 채 그대로 방치된 놀이기구는 사고의 원인이 된다. 특히 그네의 연결고리나 체인이 녹슨 경우 약간의 하중에도 끊어질 수 있다. 목재 놀이기구는 부러지거나 썩을 우려가 있다.

 

땅에 닿는 부위는 방부처리를 하거나 뚜껑을 씌우는 것이 좋다. 조사 결과 놀이터 73%가 녹이 슬거나 망가진 놀이기구를 방치하고 있었다. 모래의 상태도 문제였다. 모래 속에 유리조각이 있거나 기생충이 발견되는 등 비위생적인 경우가 6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