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 육개장과 담백한 해물로 입맛
돋워요”
각종 잡지와 사보, 방송을 통해 실용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요리연구가
김외순씨는 고향이 경상도 바닷가인 까닭에 해물을 이용한 보양식을 즐겨 만든다. 또한 전통적인 보양요리에 제철 재료를 가미한 실용적인 보양요리도
수시로 개발해서 선보이고 있다.
우리집
보양식은요…
우리집에서는 삼계탕보다 얼큰한 육개장을 끓이거나 장어나 홍합, 아귀 등 해산물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육개장은 느끼한 맛을 싫어하는 식구들을 위해 부추와 버섯을 듬뿍 넣어 맛과 영양의 균형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죠. 또한
아귀탕은 맑은탕으로 즐기는데, 흔히 먹는 얼큰한 아귀탕과는 달리 담백한 국물 맛이 좋고 위에도 부담이 없어 좋아요.
이밖에 장어국은
장어를 깨끗하게 씻어서 푹 끓인 뒤 우거지, 숙주, 고사리, 마늘, 청양고추, 방아잎을 넣어 끓여 먹구요, 물 오른 장어를 하루 정도 말려 잘게
썬 뒤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기면 아이들도 잘 먹는답니다. 또한 홍합, 대합 등의 조개와 양파, 당근 등을 다져서 찹쌀을 넣고 죽을 끓여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특히 입맛이 없을 때 좋아요.
식구들이 입맛 없어 할 때 자주 해 먹는 음식 중 하나는 해물찜인데, 오징어,
조개, 새우 등의 해물과 콩나물, 미나리, 양파, 실파 등의 야채를 함께 넣은 뒤 고춧가루, 마늘, 후춧가루로 매운맛을 내고 물녹말을 넣어
농도를 약간 걸쭉하게 하면 손쉽게 맛을 낼 수 있어요. 매콤한 맛이 입맛을 살려주고 땀이 흠뻑 나면서 기분까지
개운해진답니다.
→
아귀지리
필·요·한·재·료
아귀 300g, 미나리 15뿌리, 두부 ½모, 무(3cm) ¼토막, 당근 ⅓개,
팽이버섯 ½봉지, 표고버섯 4장, 붉은고추·풋고추 2개씩, 다시마(5×5cm) 2장, 참치액 ½큰술, 소금·후춧가루·청주 적당량, 물
4컵
이·렇·게·만·드·세·요
1_아귀는 싱싱한 것으로 구입해 4cm 크기로 토막 썬 뒤 소금, 후춧가루, 청주로
밑간한다.
2_손질한 아귀는 끓는 물에 데치고, 표고버섯은 꽃 모양을 내어
준비한다.
3_두부는 2×3cm 크기로 납작하게 썰고, 무는 0.3cm 두께의 은행잎 모양으로
썬다. 당근은 꽃 모양으로 자른다. 미나리는 줄기만 다듬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하고,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_냄비에 다시마, 물을 넣고 끓여 거품이 나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참치액을
넣어서 색을 낸 뒤 아귀, 무, 당근을 넣고 끓인다.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뒤 두부, 표고버섯, 팽이버섯, 고추, 미나리를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
부추버섯육개장
필·요·한·재·료
쇠고기(양지머리) 300g, 부추 단, 느타리버섯 15개, 숙주 200g, 실파 10뿌리,
달걀 1개, 대파 1대, 양파 ¼개, 생강 1톨, 물 12컵, 고추기름 1큰술, 볶은 소금 적당량
고기양념(국간장·간장 1큰술씩, 다진 마늘 1½큰술, 후춧가루 ½작은술, 참기름 ½큰술, 고춧가루
2½큰술)
이·렇·게·만·드·세·요
1_쇠고기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큰 냄비에 물을 담고 핏물 뺀
쇠고기와 양파, 대파, 생강을 넣어서 끓으면 거품을 걷어낸다.
2_부추, 실파는 깨끗하게 씻어서 4cm 길이로 자르고, 느타리버섯은 큰 것은 길이로
2등분한다.
3_숙주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고 달걀은 곱게 푼다.
4_쇠고기가 부드럽게 익으면 건져 결대로 찢고 육수는 체에
거른다.
5_④의 쇠고기에 국간장, 간장, 다진 마늘, 후춧가루, 참기름, 고춧가루를 넣어서
양념한 다음 육수에 넣어 끓인다.
6_⑤가 끓으면 숙주를 넣고 거품을 걷어낸다. 여기에 버섯을 넣고 소금, 고추기름을
넣어 간을 맞춘다. 맛이 어우러지면 부추, 실파를 넣고 곱게 푼 달걀을 넣은 뒤 불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