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중앙일보 2006-07-16 18:34]
아장아장 걷는 내 아이, 걸음은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일까. 목도 못 가누며 누워만 있어야 했던 아기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것은 첫돌 무렵. 이후 한 걸음씩 걸음마를 배워 18개월 땐 손잡고 층계도 오른다.
아이가 두 돌을 맞으면 뜀박질을 시작한다. 어설픈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럽다. 하지만 부모는 이때
아이의 걸음마를 눈여겨봐야 한다. 때가 되어도 못 걸을 때, 계단을 오르지 못 하거나 절룩거릴 경우, 또 오리처럼 뒤뚱거릴 때 '아이니까…'라고
지나치다간 병을 키운다. 걸음걸이를 통한 내 아이 건강을 알아본다.
◆다리를 절
경우=가장 흔한 원인은 한쪽 다리의 발달성 고관절 탈구증. 엉덩이뼈와 다리뼈가 태어날 때부터 어긋나는 병이다.
걸음마 이전인 6개월 이내에 발견하면 보조구 착용으로 쉽게 교정된다. 증상은 기저귀 찰 때 한쪽 다리가 잘 안 벌어지는 게 특징이다.
만일 이 시기를 놓쳤다면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발견해야 한다. 절거나 이상한 걸음걸이를 눈여겨봐야 하는 것. 6~18개월 때
발견됐다면 어긋난 뼈를 바로잡아 주는 시술과 얼마간의 석고 고정, 보조기 착용 등으로 완치가 된다. 문제는 이시기 마저 놓친 경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저는 정도가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데 이땐 이미 골 변형도 일어나 반드시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날 때, 한쪽 근육이 약할 때, 한쪽 다리에 염증.골절 등으로 손상된 경우에도 다리를 전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한쪽 근육이 덜 발달됐다면 그쪽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는 등 근육강화 훈련이 필요하다.
다리 길이가 달라도
2㎝ 미만일 땐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신발 굽만 조절해도 된다. 하지만 성장이 끝난 뒤 예상되는 다리 길이의 차이가 2㎝ 이상인 경우다.
짧은 다리 길이를 늘이거나(일리자로프 시술법), 긴 다리를 줄이거나(긴 다리의 뼈 일부를 제거하고 금속판으로 고정), 성장판 유합술(성장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 등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
◆뒤뚱거리며 걸을 때
(오리걸음)=양쪽 다리에 발달성 고관절 탈구증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법은 한쪽의
발달성 고관절 탈구증과 치료법이 동일하다.
아이가 비만해도 오리걸음으로 걸을 수 있다. 체중을 줄여주면 정상 걸음걸이를 회복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오리걸음은 진행성 근이양증 같은 근육병이다. 근육이 지방이나 결합조직으로 대체되는 병인데 나날이 근육의 힘이
없어진다. 18개월 때 걸음마를 시작하지만 근육에 힘이 없어 배를 앞으로 내고 뒤뚱거리며 걷는다.
문제는 근육 이상이 차츰 진행된다는 점. 12~13세가 되면 서 있기도 곤란해 휠체어를
사용하다가 결국엔 누워 지낸다. 20대 초반 무렵이면 호흡근육 마비 등으로 사망한다. 아직 뚜렷한 치료법은 없다.
◆안짱걸음=부모들이 걸음걸이 이상으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다. 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돌아가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무릎과 무릎, 혹은 발끝이 부딪쳐 잘 넘어진다.
원인은
허벅지뼈가 안쪽으로 뒤틀리거나 정강이뼈나 발 자체가 문제인 경우도 있다. 다행히 안짱걸음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따라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안짱걸음 교정을 위해 부목.보조기.교정 신발 등의 보장구 등을 사용하는 치료법은 별 효과가 없다. 만일 8~10세 이후에도 호전되지 않을 땐 드물지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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