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경향신문 2006-07-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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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한 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더운 날씨와 높은 습기는 보통 성인들도 견디기 힘들지만 아이들도 더욱 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아기 피부는 어른에 비해 얇고 연약하여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세균 감염도 잘 되기 때문에 더욱 더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또 어릴수록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한데다가 신진대사가 활발해 땀을 많이 흘리므로 요즘처럼 무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이 되면 발진이 심하고 여러 가지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해마다 이맘때쯤 땀띠나 습진 등 갖가지 피부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젖은 기저귀 바로 갈아주자
여름철 아기들을 괴롭히는 것이 기저귀 발진이다. 기저귀 발진은 하복부, 외음부, 허벅지 등에 홍반성 발진이 생기며 기저귀가 직접 닿지 않는 사타구니의 접히는 부위에는 침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저귀를 하고 있는 아이는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지 못하므로 부모가 이를 확인하고 바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저귀 발진의 가장 큰 원인은 기저귀에 의한 마찰과 높은 습도이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엔 땀이 많이 나게 되고 그 땀이 기저귀 안에 남아서 습기를 만든다.
그 상태에서 아기가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다보면 눅눅한 기저귀와 피부가 마찰을 일으켜 연약한 아기 피부가 헐고 짓물러서 피부염이 유발된다. 만일 제때 치료하지 못해 외부의 균이 아기 피부로 침투하게 되면 더 큰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만 되면 극성을 부리는 칸디다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이 침투하여 단순한 발진이 심각한 피부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기저귀 피부염은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일단 걸리면 몹시 가렵고 통증까지 생겨 아기가 잠을 못 이루고 식욕까지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무작정 낫기를 기다리면 만성이 되기도 한다. 기저귀 발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무슨 종류의 병인지부터 피부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서 확인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아기를 괴로움으로부터 하루 빨리 해방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물론 기저귀를 차고 있는 한 그런 종류의 병이 자주 생길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그때마다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저귀 발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젖은 기저귀를 바로 갈아주는 것이다.
기저귀를 갈 때는 아기 엉덩이를 마른 수건으로만 닦을 것이 아니라 따뜻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수건으로 깨끗이 닦은 다음 마른 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려 말려주는데, 이때 가능한 한 비누의 사용은 줄이거나 아주 약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피부과 모 교수는 “아기가 기저귀 발진일 때는 흡수력이 좋은 기저귀를 사용하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며 심할 경우 기저귀를 벗겨놓는 시간을 늘리고, 특히 기저귀를 갈아주는 시간에 벗긴 상태로 완전히 말린 후에 채워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비누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주의하고 천 기저귀를 세탁해 쓰는 경우, 기저귀 세탁에 사용한 세제를 완벽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땀띠, 파우더는 증상 악화시켜
땀띠는 요즘과 같은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 땀구멍이 막힘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다. 땀은 많이 분비되는데 땀구멍이 막혀서 나가지 못하니 한관(땀이 나가는 통로)이나 땀샘이 터져서 주위조직으로 땀이 새 부풀게 되고 이것이 붉고 작은 좁쌀 같은 형태로 피부에 생겨 따끔따끔하는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히는 부위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그중 ‘홍색한진’은 가렵고 피부에 붉은 반점을 보여 가장 문제가 되는 형태이다.
땀띠는 땀이 차지 않게 옷을 헐렁하게 입히고 약간 차가운 물로 목욕을 시키고 물기를 잘 닦아 시원하게 말려주는 등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고 땀으로 습한 상태를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바로 개선된다.
흔히 땀띠가 생기면 무조건 파우더를 발라주는데 오히려 파우더의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고 땀구멍을 막아 땀띠를 더 악화시킨다.
아울러 비누를 사용할 땐 엄마 손에서 거품을 낸 후 그 거품으로 닦도록 하는 게 덜 자극적이다. 땀띠가 심해지면 더 큰 피부질환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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