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AYARN™ ♡ 【인테리어】

장마철 부엌 살림 이렇게 해보세요

피나얀 2006. 7. 19. 20:57

 

출처-[연합뉴스 2006-07-19 13:57]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빨래를 널어도 며칠 간 마르지 않을 정도로 햇볕 없이 눅눅한 날씨에서는 세균 번식도 왕성하게 일어나 자칫 잘못하면 식중독에 덜미를 잡힐 수 있다.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소 값도 급등해 장을 보는 마음도 가볍지 않다.

 

이런 때 일수록 건강을 지키고, 돈도 아끼는 부엌 살림 지혜가 필요할 터. 요리 전문가 이혜정씨의 도움을 받아 장마철을 무사히 넘기는 살림 노하우를 소개한다.

 

◇생생 음식 보관법=

 

장마철에는 야채 값이 금값이다. 하지만 비싼 돈을 주고 야채를 구입해도 며칠만 지나면 축 처지기 일쑤. 냉장고를 과신한 탓이다.

 

이럴 때는 주변에 굴러 다니는 신문지를 활용하면 좋다. 시금치나 우엉 같은 채소를 신문지에 싸서 비닐백에 넣어 냉장보관하면 오래 지나도 시들지 않는다. 신문지가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보통 구멍이 뚫린 망에 보관하는 양파는 장마철 만큼은 껍질을 벗겨 물에 한번 씻은 뒤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아삭아삭한 맛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입맛을 잃기 쉽고, 반찬을 자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별다른 반찬없이 곰국만 끓여 밥을 먹는 가정이 많다.

 

하지만 곰국은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만큼 세균 번식도 쉬워 보관에 신경을 써야한다.

 

곰국을 보관하는 데 가장 좋은 용기는 종이 우유팩이다. 두 식구 분 곰국은 1천㎖짜리 팩에, 1인분 곰국은 500㎖에 담아 냉동 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데워 먹는다.

 

◇전자레인지와 식초로 세균 '싹~' =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살균 소독과 습기 제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칼과 도마, 행주, 수세미 등 자주 쓰는 주방 도구는 수시로 팔팔 끓는 물에 삶아준다. 삶을 때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살균 효과가 배가 된다.

 

삶는 것이 번거롭다면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를 사용해보자. 행주를 레몬과 함께 8분 정도 돌려주면 락스에 30분 이상 담궈놓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혜정씨의 귀띔이다.

 

설겆이 후 싱크대에 남아있는 물기는 헤어 드라이어로 말려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원천봉쇄한다.

 

◇밀가루 음식으로 기분전환 =

 

 비가 오는 날은 유난히 밀가루에 파를 숭숭 썰어넣은 부침개가 땡기기 마련.

 

이혜정씨는 "밀가루 음식은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효과가 있어서 장마철 늘어지는 몸을 빨리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혜정씨가 특히 권하는 음식은 조개를 듬뿍 넣은 칼국수.

핵산이 풍부한 조개가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와 찰떡 궁합을 이뤄 장마철 건강을 지켜준다.

 

단, 밀가루 음식은 몸의 열을 낮추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이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한편 장마철에는 물을 마실 때도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생수가 안전하다고는 하나 장마철 만큼은 보리차나 옥수수차를 펄펄 끓여 마셔주는 것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