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민일보 2006-07-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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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중 무좀을 얻은 김명진(28)씨는 무좀이 발톱으로까지 번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처음 발바닥에 무좀이 생겼을 때 초기 치료를 완벽하게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발톱이 하얗게 변하고 부서져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 샌들을 신는 것도 신경 쓰이고 맨발로 다녀야 하는 찜질방이나 목욕탕에서조차 발가락을 숨기면서 다니기 일쑤다. 약국에서 바르는 무좀약을 사서 수차례 발라봤지만 별 소용이 없어 결국 병원을 찾았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하는 무좀. 특히 손·발톱 무좀에 걸려 오랫동안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손·발톱 무좀은 발바닥에 있던 무좀균(곰팡이 일종)이 먼저 발톱으로 침투하고 점차 손톱까지 올라와 생긴다. 손·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손톱과 발톱이 노랗게 변하고 두꺼워진다. 또 손톱과 발톱이 뒤틀리거나 들뜨고 부스러져 아예 없어져 버리기도 한다.
문제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그냥 방치하기 쉬운 데다 치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하지만 계속 방치할 경우 미용상 문제뿐 아니라 두꺼워진 발톱이 주위 피부를 파고들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등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발톱 무좀에는 크림이나 연고 형태의 일반 무좀약보다는 매니큐어 타입이나 스프레이 타입이 주로 쓰인다. 크림이나 연고 형태의 약보다 침투가 잘 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바르는 매니큐어 타입의 손·발톱 무좀약은 부작용이 적고 간편하며 효과도 어느정도 있어 심하지 않은 경우 사용할 수 있으나,값이 비싼게 흠.
서울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정주 원장은 “손·발톱은 특수한 각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바르는 약만으로는 침입한 무좀균까지 약물이 도달하지 못한다”면서 “따라서 먹는 약과 함께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발톱 전체가 심하게 감염됐거나 잘 낫지 않을 땐 발톱을 제거하고 약을 먹는 방법도 있다.
무좀은 일시적으로 나은듯 보여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손,발에 무좀이 생겼을 경우 완치할 때까지 깨끗하게 치료해 손톱이나 발톱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발톱 무좀은 일반 손 또는 발바닥 무좀 예방법을 그대로 지키면서 몇가지 더 주의가 필요하다.
신발이나 양말은 다른 사람과 같이 신지 않도록 하고 신발을 고를 때 너무 조이는 것은 피한다. 또 팔,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고 틈틈이 손,발에 바람을 쐬어 건조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발을 깨끗하게 씻고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건조시킨다. 베이비 파우더는 오히려 무좀균의 영양분으로 작용해 증식하도록 만드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발톱을 너무 짧게 깎거나 옆모서리를 파서 상처가 나면 2차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목욕탕이나 헬스클럽,찜질방 등 많은 사람이 맨발로 움직이는 공공장소에선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발닦개,신,마룻바닥 등에서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때나 각질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안효현 교수는 “특히 목욕탕에서 발수건이나 매트 등에 발을 닦은 뒤 그것으로 깨끗해졌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오히려 거기에서 무좀균을 묻힐수도 있다”면서 “목욕탕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집에서 다시한번 발을 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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