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20∼30대 청년도 ‘뼈건강 주의보’

피나얀 2006. 8. 1. 22:44

 

출처-[파이낸셜뉴스 2006-07-31 17:27]

 



20대 후반 여성인 이모씨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생소한 ‘골감소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골감소증은 다름아닌 골다공증의 전단계 증상이기 때문이다.

의사는 이씨에게 50대 이상 나이든 장년층에서나 나타나는 뼈가 약해지는 증상이 벌써 시작됐다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골다공증이란 우리 몸의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이 되면 뼈의 주성분인 단백질과 칼슘이 빠져나가서 뼈의 구조와 강도가 현저히 약해져 건강한 사람보다 뼈가 부러질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그래서 작은 충격이나 넘어짐에도 손목이나 허리, 다리가 쉽게 부러지고, 뼈가 부러질 확률은 건강한 사람의 7배 이상 높다.

경희의료원 김덕윤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20∼30대 젊은 사람에게도 골감소증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젊어 뼈 상태가 좋기 때문에 50대 이상 나이든 사람에 비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한다.

■약물치료해야 하나

젊은 사람들은 골감소증으로 진단됐어도 10명 중 1∼2명만 문제가 있다. 아직 젊기 때문에 골감소가 일어났다고 해서 당장 어떤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다.

물론 뼈가 약한 상태에서 나이가 들면 그만큼 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골감소가 일어난 사람들은 미리 뼈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하지만 이차성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약해졌다면 큰 문제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다른 질환에 따른 골감소가 유발되는 것을 뜻한다. 골연화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류머티스, 병적 에스트로겐 결핍증인 고프로락틴혈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쿠싱증후군, 인슐린의존형 당뇨병 등의 질환이 뼈 약화를 부를 수 있다. 이때는 질환치료가 선행되야 한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할 때는 약물치료를 한다. 약물치료는 일시적으로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완치되기는 어렵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과 비슷하다. 따라서 젊은 사람에게는 약물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평생 약물을 복용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젊은 사람의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더이상 나빠지지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 뼈가 약해지나

골감소는 골밀도의 결핍과 골소실의 증가로 발생한다. 보통 골밀도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골밀도가 최대치에 이르는 것은 25세께이며 이후 35∼40세까지 최대 골밀도가 유지된다. 이후 40대가 되면 매년 0.3∼0.5% 정도씩 골소실이 일어난다. 따라서 최대 골밀도를 유지해야 할 20∼30대에 골감소가 발생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여성은 폐경이 되면 골밀도 소실 속도가 급격히 증가된다. 하지만 남성은 폐경기 이후 급속한 골소실 현상은 없고 그 소실 정도도 심하지 않다. 이는 남자들이 뼈가 더 크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령에 도달하면 남녀 모두 연령에 따른 골소실을 피할 수 없다.

골소실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 인자로는 유전인자, 성(gender), 종족, 성선호르몬, 사춘기시기, 초경시기, 칼슘섭취, 운동, 체중 등이 있다. 또 내분비 계통 원인으로 조기 폐경, 초경 지연 등이 있다. 하지만 일차적 인자는 유전인자이다. 유전적으로 뼈가 약한 사람은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젊은 사람들이 뼈가 약해지는 것은 식습관과도 관계가 있다.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인이 포함된 탄산음료의 섭취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보다 영양섭취가 좋아졌는데도 뼈가 약해졌다는 것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탄산음료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을 통해 칼슘의 배출을 증가시켜 칼슘 부족상태를 유발시킨다.

또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뼈에 칼슘과 같은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지 않은 것도 골밀도를 약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준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도 뼈가 약해지는데 큰 역할을 한다. 뼈에 영양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급속도로 골감소가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따른 골감소를 막으려면 영양제를 섭취해줘야 한다. 이외에도 술의 경우 하루에 맥주 500cc, 소주 3분의 1병, 와인 2잔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식습관 개선, 지속적 운동 필요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D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칼슘은 영양학적으로 800mg 섭취를 권장하지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000mg 정도 섭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멸치나 해조류, 콩, 두유 등을 먹는 게 좋다.

또 저지방 고칼슘 우유를 한 컵 마시면 300mg정도 섭취가 가능하다. 지나치게 짜게 먹으면 신장을 통해 칼슘이 많이 빠져나가므로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도 뼈건강을 위해 필수다. 이는 위장관에서 칼슘을 흡수하는데 관여하는 호르몬으로서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합성된다. 나이가 들수록 음식물에서 흡수되는 비타민 D의 양이 적어지고 햇빛을 받는 기회가 적어져 비타민 D가 결핍되기 쉽다. 칼슘과 같이 하루 800단위의 비타민 D를 복용 시 골반골절과 다른 부위의 골절도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

음식 섭취도 중요하지만 운동으로 미리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튼튼한 뼈는 튼튼한 근육으로부터 만들어진다.

건강한 사람도 일주일만 가만히 누워 있으면 근육이 위축되고 골밀도가 약 5∼8% 정도 줄어든다. 아직 골다공증이 시작되지 않은 초기에는 간단한 체조나 등산 ,에어로빅, 걷기,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등이 특히 골다공증의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