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마이뉴스 2006-07-31 15:28]
30일은 중복이자 일요일이었다. 중복이란 것을 깜빡 잊고 준비를 하지 못했다. 남편이 섭섭해
하는 눈치이다.
집에 있던 오징어로 볶음을 하려고 재료들을 준비했다. 그러다 사다놓은 당면이 눈에 띄었다. 당면을 삶아서 오징어
볶음과 먹으면 덜 심심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분주히 움직여 늦은 점심을 내놓았다.
▲ 오징어, 당면, 양파, 마늘,파 등 |
ⓒ2006 정현순 |
▲ 볶은 오징어 |
ⓒ2006 정현순 |
▲ 볶은 채소 |
ⓒ2006 정현순 |
▲ 볶은 오징어와 채소를 함께 볶는다. |
ⓒ2006 정현순 |
남편이 먼저 식탁으로 오더니 질문을 퍼붓습니다.
"이건 무슨 요리야? 이런 것도 있었나?"
"일단 맛을 봐봐. 어때 먹을 만해?"
"응. 그런대로"하더니 다른 반찬은 먹지도 않고 그것만 먹는다. 나도 한 젓가락 집어 먹어봤다.
떡볶이 맛도 나는 것 같았다. 술안주로도 괜찮을 듯싶다. 특별히 맛있다기보다는 색다른 음식이라 잘 먹었던 것 같다.
▲ 고추장, 고춧가루, 후추가루 등 양념을 해서 볶아준다. |
ⓒ2006 정현순 |
▲ 삶은 당면 |
ⓒ2006 정현순 |
설탕도 입맛에 맞게 양을 조절해서 넣으면 좋을 듯하다. 덜 맵게 하면 어린아이들도 잘 먹을 것 같다.
당면은 충분히 삶아서 그대로 건져놓는다. 국수처럼 찬물에 헹군 후 건져놓으면 금세 퉁퉁 분다. 찬물에 헹구지 않고 건져 놓으면 냉장고에서 하루, 이틀 지나도 그대로 있어 남은 당면으로 잡채를 해먹어도 괜찮다.
▲ 큰 접시에 삶은 당면을 넣고 |
ⓒ2006 정현순 |
▲ 그위에 삶은 오징어를 올려놓는다. |
ⓒ2006 정현순 |
장마가 끝나고 찜통 같은 더위가 시작되었다. 그럴 수록 음식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잠을 자고 늦게 일어 난 아들도 맛을 보더니 그 한 접시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가끔 음식에서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도 해볼만 한 일이고 재미있는 일이다.
매콤하고 달콤한 오징어 당면 볶음이 한 주일의 피로를 확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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