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06년 8월 4일(금) 6:28 [연합뉴스]
아침 먹고 돌아서기 무섭게 태양이 이글거리고, 열린 창문 너머에서 끈끈한 바람이
불어오는 본격적인 여름이다.
방학을 맞아 모처럼 집에서 쉬어 볼까 하는 아이들도 이런 더위에는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기 마련.
더위에 지친 아이들의 원기를 북돋아 주는 여름철 별미 간식을 소개한다.
이젠 다 자란 큰 아들은 어릴 때 유난히
얼음과자를 좋아했다. 하지만 색소가 많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에 입맛을 잃게 될까봐 과일즙을 짜서 직접 아이스바를 만들어
주곤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하우스에서 막 나오기 시작한 감귤을 이용해 아이스바를 만들면 제격이다. 비타민C가 풍부히
함유돼 있기 때문.
감귤을 믹서에 갈아 잘 섞어 종이 소주잔에 붓고 플라스틱 스푼을 꽂아 냉동실에 얼리면 훌륭한 아이스바가 된다.
이렇게 아이스바를 만들어주면 아들 녀석은 좋아라 박수치며 "엄마는 에디슨이야"라고 추켜 세워줬던 기억이 난다.
요즘도 멀리 지방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아들에게 가끔 전화해 "밀감바 만들어 놨는데 주말에 올 수 있니"라고 묻는다. 그러면
아들도 어릴 때 생각이 나는지 "알았어요, 에디슨 엄마"라고 화답한다.
귤을 먹은 뒤 남은 껍질은 목욕할 때 망에 넣어 욕조에
담가두면 비타민 C와 구연산 덕분에 피부도 좋아지니 시도해 보자. 피로가 풀리면서 체온 유지에도 효과가 있다.
또 생선 비린내가 밴
냄비에 물과 귤 껍질을 함께 넣고 닦아 내면 냄새가 사라진다.
우유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두유젤리로 단백질을 보충해 주자.
두유젤리의 핵심은 젤라틴 양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다. 너무 많이 끓이지 말고 그저 걸쭉한 정도로만 끓이면 된다.
아침 식사에 물컹물컹한 두유젤리를 곁들이면 아이 뿐 아니라 어른도 고소하고 달콤한 맛에 반하게 된다.
아이가 공부에
지쳐 피곤해보일 때는 각종 견과류를 섞어 만든 너트 타르트를 추천한다.
▲밀감 아이스바
재료:
밀감(또는 통조림) 350g, 연유 50㎖, 종이 소주잔 8개, 플라스틱 미니 스푼
약간.
만드는법:
1. 밀감은 껍질을 잘 벗겨서 과육만 사용한다. 통조림은 시럽도 함께
이용해 단맛을 낸다.
2. 1을 연유와 함께 블렌더에 넣고 제일 느린 속도로 입자가 아주 곱게되도록 간다. 종이컵에 넣고 냉동실에
2-3시간 두어 얼린다.
3. 2가 어느 정도 모양이 굳어지면 요구르트 떠먹을 때 사용하는 아주 작은 스푼을 가운데 꽂아 다시
완전히 얼린다.
▲두유젤리
재료:
물 2T, 젤라틴 15g, 두유 2컵, 설탕 15g, 생크림 1/2컵, 시럽(흑설탕
100g, 물 1/2컵).
만드는법:
1. 작은 용기에 용량의 물을 넣고 젤라틴을 뿌려
잠시 둔다.
2. 냄비에 두유와 설탕을 넣고 중불에서 설탕이 녹으면 불을 끈다. 1의 젤라틴을 남기지 말고 넣은 뒤 완전히
녹인다.
3. 2를 볼에 옮기고 생크림을 넣고 섞어준다. 바닥을 얼음물에 닿게하고 빨리 액을 저어 가면서 식힌다. 걸쭉해지면
냉장고에서 굳힌다.
*시럽
1. 검은 설탕을 아주 곱게 빻는다.
2. 냄비에
흑설탕과 물을 넣고 약한 불에 얹어 끓지 않도록 저어가면서 녹인다. 살짝 걸쭉해지면 불은 끄고 그대로 식힌다.
3. 그릇에 젤리를
담고 식으면 시럽을 얹는다.
*팁; 적당한 굳기의 젤리는 불린 젤라틴을 남기지 않고 다 넣는 것이 요령. 더운 날씨에는 굳히는데
하루 정도 걸린다.
▲너트타르트
재료:
지름 7.5cm 타르트 틀 10개분, 무염버터 60g, 슈거파우더 30g, 달걀노른자
1개분, 물 1작은술, 박력분 100g.
*충전물 재료:
각종 견과류 (아몬드, 캐슈넛, 피칸, 피스타치오) 240g, 꿀 40g, 설탕 100g,
무염버터 100g, 물엿 20g, 생크림 110g, 바닐라 에센스 약간.
만드는법:
1.
볼에 무염버터와 슈거 파우더를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섞는다.
2. 1에 달걀노른자와 물을 넣고 박력분을 체에 쳐서 넣는다.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뭉친 다음 냉장고에 30-40 분간 넣어둔다.
3. 반죽을 꺼내어 밀대로 0.5cm 두께로 밀어서 타르트
크기보다 약간 크게 자른다.
4. 3을 손으로 꼭꼭 눌러 붙이는데, 이때 틀 높이보다 높게 해야 모양이 좋다.
5.
각종 견과류는 150도의 오븐에 10분 정도 굽는다. 냄비에 견과류와 꿀 설탕 무염버터 물엿을 넣고 중간 불에서 잘 저어가면
섞는다.
6. 캐러멜 색이 나면 따뜻하게 데워둔 생크림과 바닐라 에센스를 넣은 후 타르트 생지에 담고 170도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는다.
*팁; 타르트를 만들 때는 무염 버터를 사용하고, 너무 센 불은 삼가한다. 두 가지만 지키면
딱딱하게 굳지 않고 적당히 바삭하면서 고소한 타르트가 완성된다. 버터를 보관할 때는 지방 산화를 막기 위해 반드시 밀폐용지로 싸서 2도 이하에
냉장고에 보관한다. 장시간 저장할 때는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고에 넣어두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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