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06년 8월 13일(일) 오후 3:38 [레이디경향]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붙이면 남이 된다는 노래 가사처럼 님과 남은 천리길처럼 멀어
보인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남으로 만나 님이 되어 살아간다. 미운 정 고운 정을 키우며 사는 부부들. 그들만이 간직한 문제들을 해결한다.
부부 클리닉
친밀감 회복하기
멋진 섹스는 두 사람 사이의 친밀감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어느 순간 서로를 그저
집에 있는 가구처럼 여기게 된 부부라면 두 사람 사이의 친밀감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생각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대화가 필요해’라는 노랫말은 그저 연인들 사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 사이에도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죠.
여자들은 남자가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말을 하지도 않는다고 불평하곤 합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세요.
남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며 제대로 들어본 것이 언제였을까요. 텔레비전을 보면서 건성으로 듣거나 설거지를 하며 물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는
남편의 말에도 그저 ‘응’하고 대답하지는 않나요. 그렇게 듣는 것 말고 정말 남편의 말에 귀 기울이고 남편의 생각을 이해하려 하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이 언제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남편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아주 오랜 일이고, 집안일과 아이들 사이에서
남편은 뒷전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두 사람은 이제 친밀감을 되찾기 위해 무언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서로의
유대감을 높이며 함께하는 끈을 찾아야 합니다.
물론 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이 적어지는 것은 어떤 부부, 어떤
커플이라도 겪게 되는 문제입니다. 처음 사랑에 빠질 때는 호르몬이 쏟아지며 오직 그 사람밖에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다른 것은 아무 필요도
소용도 없고 오로지 지금 사랑하고 있는 그 사람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행복해 보이죠. 이렇게 ‘콩깍지가 낀’ 상태로 계속 살아가야 한다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마 현실적인 생활도 못할 것이며 결국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막 사랑에 빠졌을 때의 그 기분은 너무도
달콤하고 황홀해 이런 기분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죠.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사랑을 할 때
우리 몸에서 나오는 특정한 호르몬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남녀가 눈이 맞아 아이를 갖고 아이를 낳아 젖을 뗄
때 정도까지의 기간입니다. 사랑이란 고귀하고 신성한 감정을 짝짓기에 맞추자니 정말 알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로맨티스트라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사실은, 우리 인간도 종족 보존의 본능을 지닌 동물이라는 점입니다. 어쨌거나 3년이 지나 호르몬의 효과는 사라지고 눈에서 콩깍지가
벗겨졌다 하더라도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될 수 있습니다.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확실히 약속한 사이라면 두 사람
사이에는 불 같은 사랑의 감정 대신 외적인 요소들이 자리잡게 됩니다. 집, 일, 장래에 대한 계획, 자녀 등의 일들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죠.
이제 현실이 사랑을 대신합니다. 그리고 ‘정’ 때문에 혹은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혹은 자신과의 약속 때문에, 우리는 이 관계를 유지하려 애를
씁니다. 이 시기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잘 유지되어 왔다면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져 있으므로 두 사람은 그리 큰 애를 쓴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불 같은 사랑이 사라진 것도 그저 자연스러운 사랑의 과정으로 여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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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
부부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두 사람 사이의 친밀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음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새어나가니까요. 어느 날 스스로도 깜짝 놀랄 일을 맞고야 이제 두 사람이 얼마나 멀어져 있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집안에
큰일이 생겼을 때, 그 일을 가장 먼저 털어놓고 마음을 달래고 싶은 사람이 남편이 아닌 경우입니다. 이럴 때 여자들은 남편과 나 사이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함께 살고 있는 것일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우선 그런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
부부만 이런 것이 아닐까, 다른 부부들은 모두 다 잘살고 있는데 우리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등의 생각은 버려도 좋습니다. 장담컨대 누구나
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나만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버린 다음에는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다’라니, 흔하디 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저 흘려 듣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들이 가장 중요한 진실이며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일 때도 많습니다.
대화의 전략이 필요하다
남자는 감정적인 관계에서는 여자에 비해 멀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안정을 원하고 친밀한 감정과 대화를 원하는 것은 남자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남자들의 세계란 그런 감정적인 친밀감과는 거리가 먼 곳이게 마련이고, 그런 세계에서 시달린 뒤 집에 돌아오면 남자는 가정에서
평안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서툰 만큼 남자는 친밀감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그것이 친밀감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남자는 모르는 겁니다. 그러므로 친밀감 회복을 위해 먼저 노력을 기울이는 역할은
여성이 맡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여성은 이미 대화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은
평생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살아옵니다. 물론 이 말은 지나친 일반화일 수도 있죠. 하지만 남자들이 두 시간 동안 친구와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 수 있을까요. 방금 만났다 헤어진 친구와 한 시간 넘게 전화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남자와 여자의 큰 차이입니다. 또 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줄 압니다. “나 너무 질투가 나서 화가 나고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어서 더 화가 나.” 여자가 이렇게 이야기할 일을
남자가 겪고 있다면 그는 이렇게밖에 말하지 못합니다. “나 기분이 이상해.”
그러므로 서로의 친밀감을 회복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서로 올바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하루에 20분 정도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갖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지기에 충분합니다.
먼저 규칙을 정합니다.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습니다. 말을 할 때는 상대에 대한 이야기는 빼고 순전히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만 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자신이 바라는 것, 그 감정을 극복했는지 못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합니다.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이 대화법의 목적이므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상대의 이야기에 대해 하루 동안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이후에도 반드시 긍정적인 언급만 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은 제시하되 상대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을 할 때 방해받지 않고 비웃음을 사거나 비난을 듣지
않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아주 즐거울 겁니다. 그리고 듣는 입장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정말
새로운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또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2분 정도 스킨십을 갖는 부부는 훨씬 깊은 부부
사이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20분의 대화와 2분의 스킨십, 이렇게 하루 22분을 투자하면 부부 사이가 깊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의 친밀감을 해치는 큰 요인 중 하나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것을 치유하지 않은 채 그저 넘어가는
것입니다. 제 남자 후배는 대학 시절부터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기로 유명했습니다. 그와 결혼한 여자는 그런 과거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남자 후배가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아내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이 아내는 남편과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답니다.
“글쎄 다른 여자 입에 입술을 들이대기 전에 그 일이나 다시 생각해보지 그래.” 남자
후배는 그런 일을 계속 겪으니 너무 힘이 들다며 저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경우, 남자의 실수에 대한 전후 사정의 이해와
그로 인한 여자의 감정의 상처를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지 못하면 두 사람 사이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저는 후배에게 그날의 일을 솔직하게
편지로 써서 고백하라고 했습니다.
그 후배는 예전에 자기를 쫓아다니던 여자였는데 자신이 너무 모질게 대했고, 결혼한
것을 알고 여자가 울며 옛이야기를 하기에 위로하느라 입을 맞추었으며, 자신도 그 일을 너무도 후회하고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자도 그를 이해하고 두 사람 사이는 다시 처음처럼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부부가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것을 그저 넘기고
묻어두기만 하면 그 일로 인해 둘 사이가 점점 멀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과감히 부딪쳐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부부 클리닉 II
남자와 잘 싸우는 법
싸우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 하지 않던가요. 의견 충돌과 다툼은 무관심하지 않다는 뜻이니,
곧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에는 기교가 필요하지 않다 하더라도 싸움에는 기교가 필요합니다. 좋을 때야 서로 좋으면
그만이지만 감정이 상해 있을 때는 그 순간을 얼마나 현명하게 넘기는가가 중요하죠. 남자친구 혹은 남편과 ‘현명하게 잘’ 싸우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의견 충돌이나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벼운 말다툼, 상대와 의견이나 생각이 달라 생기는 충돌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충돌을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피하기만 한다면 결국 나중에는 더 큰 화가 되어 돌아옵니다. 지금 남편이나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이처럼 싸움을 피하고만 있다면 이것부터 가장
먼저 고쳐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무조건 참고 지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우며 자라기
때문에 자잘한 문제들은 꾹 눌러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돌이켜보세요. 그런 뒤에 나중에 그 화가 쌓이고 쌓이면 어떻게 되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폭발하고 두 사람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고 맙니다.
결국에는 그 남자의 좋았던 부분까지 참을 수 없이 미워 보이게 되죠.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싸움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현실적으로 만들고 생활에 뿌리 박은 것으로 만들며 두 사람의 관계를
보다 깊은 것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애쓸 때 진정한 관계의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연애의 초기를 생각해보세요. 모든 것이 좋게만 보이던 그 남자에게서 언제부터인가 못마땅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게 될 때도 있습니다. 첫 싸움에서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나요? 아닙니다. 서로 싸우고 화해를 한 후에야 사람은 그
상대와 이제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관계를 맺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뜻이니까요.
그렇다고 작은 일 하나하나에 손톱을 세우고 싸우려 든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즐거울 수 없겠죠.
잘 싸우는 방법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러면 그 잘 싸우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상대를 비난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싸움은 상대를 비난하는 말로 시작되기 쉽습니다. 이런 말에 되돌아오는 반응은 자연히 그와
마찬가지의 비난입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화를 내기만 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화가 나고 섭섭한 일이 있었다면 그에게
화를 내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천천히 이야기하십시오.
예를 들어 아이 돌보랴, 설거지 하랴, 세탁기 돌리랴, 몸이 열
개라도 정신 없는 저녁 시간, 남편은 텔레비전 앞에서 낄낄거리고 있다고 합시다. 이때 “어쩜 그렇게 손가락 하나도 까딱 않고 빈둥거리기만
해!”라고 소리를 빽 지르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내가 잔소리하지 않아도 당신이 날 좀 도와주게 하려면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 남자친구가 데이트 때 늘 자기 친구를 끌어들여 술을 마시는 것이 싫을 때, “자기 친구들은 너무 재미없어!”라고
말하기보다 “나 오늘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는 것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왔어. 자기와 단둘이 데이트를 하고 싶어”라고 말해보세요. 카드 명세서를
보고 이렇게 소리치는 일도 있죠? “미쳤어? 후배 술 사준다고 돈을 이렇게 썼어?” 대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달에 나갈 돈도
많아. 체면도 좋지만 아껴야 해.”
이럴 때에는 절대 싸우지 말 것
아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두 사람이 싸우기 시작했다고 상상해보세요. 이런 상황에서는
절대 두 사람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듣고 보고 있으니 그 싸움에서 서로 지지 않으려 기를 쓰기 때문이죠.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에게 끌려다니는 남자로 비치기 싫어 계속 언성을 높일 것이며,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에게 지고 마는 인형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 끝까지
자기 말만 할 것입니다. 상대를 이해하고 들어주기가 쉽지 않죠.
사람이 많은 공공 장소에서, 특히 아는 사람들도
있는 모임 같은 곳에서는 최대한 자제하고 숨을 고르세요. 그리고 혹시 싸움의 발단이 될 말을 남자가 하더라도 “우리 있다가 이야기하자”라고
말하세요. 이런 곳에서 싸움을 피하는 것은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좋지만, 감정이 격해 있는 순간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어 더 좋습니다.
흥분이 머리끝까지 솟는다
계속 말싸움을 주고받다 보면 어느 사이 자제력과 인내력이 사라지고 말
그대로 ‘꼭지가 도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흥분이 극에 달했을 때는 생각할 틈도 없이 아무 말이나 마구 쏟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의 감정은 격할 대로 격해져서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나중에 후회할 말까지 하고 나면 돌아서 뉘우쳐도 이미 때가 늦을 수
있습니다. 만약 너무 흥분한 상태에 가까워질 듯하면 심호흡을 하고 남자에게 이야기하십시오. “이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나 지금
너무 흥분했거든. 그러니까 한 시간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이야기하자.” 그런 다음 잠시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며 흥분을 눌러보세요. 보다
현명하게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내 잘못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싸우다
보면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힘들죠. 하지만 말다툼을 하는 도중 ‘이건 분명히 내가 잘못한 일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럴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너무 자존심 상하고 지금껏 화를 냈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운 나머지 오히려 더욱 화를 내고
격하게 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못이 없을 때나 잘못을 느끼지 못했을 때보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되죠. 이런 결과를 피하려면, 힘들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었어. 미안해”라고 말해보십시오. 물론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 용기로 두
사람 사이에 큰 도움이 된다면 꼭 가져야 할 용기입니다.
남자가 절대 싫어하는 말, 말,
말
여자들이 싸울 때 생각없이 잘 뱉는 말 가운데 남자들에겐 치명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말들을 피하면 싸움이
그리 나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남자를 잘못 골랐지
남자에게서 자존심을 빼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더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라면 남자는 누구보다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런
여자에게서 ‘남자를 잘못 골랐지.’라든가 ‘내가 눈이 삐었었지’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 남자의 기분이 과연 어떨까요. 32세의 회사원
손영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2년쯤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결혼 이야기가 오갈 때쯤 말다툼이 잦아졌습니다. 그런데 싸울 때마다 그녀가
그러더군요. ‘내가 왜 너 같은 남자를 만났는지 모르겠다. 내가 그때 미쳤나 봐.’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끔찍했죠. 하지만 곧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너 그렇게 잘났으면 너랑 맞는 남자를 만나서 잘살아라. 그래서 헤어졌죠.”
우리
헤어져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싸우다가 흥분하면 헤어지자고 말하는 여자들이 아직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런 말을 할 때
여자의 마음속에는 헤어지자는 말을 들으면 남자가 잘못했다고 말하며 용서를 빌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남자에게 무조건 잘못했다는
말을 듣고 문제를 덮어버리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나 두 사람의 관계를 위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죠. 처음 몇 번은 이런 제스처가 통했다
할지라도 이를 계속하면 결국 남자는 질리게 됩니다. “싸울 때마다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나중에는 소원이라면 들어주마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를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고, 우리 사이가 그렇게 그녀에게는 별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30세의 회사원 오병민씨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이기적이고 무능력해
혹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며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되는 일이더라도, 상대의 단점을 꼬집어 이야기하는 것은 남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야 할
일입니다. 자신의 단점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지적은 그의 자존심을 심하게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골을 만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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