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계일보 2006-08-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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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휴가 후유증’이 있다면, 개학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방학 후유증’이
있다. 한 달이 넘는 긴 방학을 보낸 어린이들은 이맘때면 으레 ‘방학 후유증’에 시달린다.
물놀이 후 눈병이나 귓병을 앓을 수도 있고, 방학 동안 불규칙하게 생활하던 아이가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등교 거부증을 보이기도 한다.
일주일 남은 방학 기간에 부모는 아이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흐트러진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줘야 한다.
◆건강 관리 철저히=
남은 방학 기간은 아이들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다. 어린이들은 주로 눈, 코, 귀, 목, 치아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기 쉽다. 학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기에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방학 때 생긴 잔병을 미리 치료해 둬야 한다.
물놀이를 다녀온 후라면 눈병과 귓병을 앓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충치가 있으면 치료를 서두른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젖니에서 간니로 바뀌는 때이므로 치과를 찾아가 충치 유무와 치아 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히 아프지 않은 아이라 하더라도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를 찾아 이상이 없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도 새학기를 준비하는 데 필요하다.
시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방학 동안 TV나 컴퓨터를 오래 시청하거나 이용한 탓에 시력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시력이 좋지 않으면 머리가 아플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진다.
개학 전에 시력검사를 해서 눈이 좋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안경이나 렌즈로 시력을 교정해줄 필요가 있다.
◆생활 습관 고치기=
방학이 끝나가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아이들의 수면 습관이다. 밤늦게까지 TV를 보고 늦잠 자는 데 익숙해진 아이들은 개학 초기 아침마다 늦게 일어나 식사를 거르는가 하면 지각하는 경우도 많다.
수면 습관을 잡아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TV 시청 시간을 정해놓는 것. 또 부모가 아이와 함께 아침 일찍 운동을 하면서 취침·기상 시간을 자연스럽게 앞당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처음 한두 번은 깨워주고 며칠 후에는 아이 스스로 일어나게 한다. 이때 상벌을 내리는 것도 좋다. 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게 한다.
개학에 대비해 하루 30분씩 책상에 앉는 습관을 들인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라면 이불 개기와 같은 기본 생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고 오전에는 공부, 오후에는 놀이 중심으로 생활하도록 한다.
아무 때나 식사하는 버릇도 고쳐 학교 등하교 시간과 급식 시간에 맞추면 좋다.
◆등교 거부 땐=
멀쩡했던 아이가 학교 얘기만 하면 “배가 아프다”거나 “누구누구를 다시 만나기 무섭다” 등의 응석을 부리는 등교 거부증을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에 나타나며 일종의 분리불안 장애로 볼 수 있다.
머리카락을 자주 뽑는 아이도 있다. ‘풀링 헤어 증후군’이다. 개학을 앞두고 스트레스로 인해 무의식 중에 머리를 뜯으면서 불안과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분리불안 장애를 보일 때 아이가 안쓰럽다고 해서 학교를 빠지게 하면 오히려 상태가 나빠진다. 아이의 스트레스를 인정하면서 따뜻하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게 좋다.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수업 시간에 교사에게 맡겼다가 아이가 불안 증세를 보일 때 짧게 통화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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