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2006년 8월 18일(금) 오후 3:13 [매일경제]
은행 전산실에 근무하는 30대 중반 김중배 씨는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중배 씨 업무는 각 지점 자금 흐름을 감시하는 것. 그래서 업무시간에는 컴퓨터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을 의자에 걸쳐서 앉거나 앞으로 쭉 빼고 구부정한 자세를 하기 일쑤다.
어느
날부턴가 두통을 느낀 중배 씨. 감기려니 하고 약을 사 먹어도 효과가 없고, 스트레스려니 하고 며칠 쉬어봐도 그때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깨와 목 부위가 뻐근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정형외과를 찾은 중배 씨는 자신이 목디스크를 앓았으며 두통도 목디스크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목신경 통증이 뇌신경도 영향 줘 =
사람 목은 7개 척추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뼈 사이에는 충격을 막고 목을 보호하기 위한
추간판이라고 하는 물렁뼈가 있다.
이들 뼈는 서로 연결돼 앞으로 볼록한 'C자형' 곡선을 이루고 있다. 이 곡선 위쪽 끝에 머리
중심이 있을 때 목뼈와 디스크, 관절, 목 주위 근육, 인대가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는 등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C자 곡선이 I자로 펴지거나 뒤로 볼록하게 변형되면서 목 뼈 사이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해 목, 어깨, 등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을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라 한다.
최근 직장인 사이에 목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모니터를 보려고 목을 앞으로 빼고 구부정하게 보는 자세는 목 건강에 매우
해롭다.
올바르지 못한 전화통화 자세도 목건강에 치명적이다. 통화를 하면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 위해 수화기를 귀와 어깨 사이에
끼우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삐딱한 자세를 취하곤 한다. 이는 목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목디스크에 걸리면 목 뒤편에 통증이
나타나며 양쪽 어깨, 등 부위에도 통증이 있다. 따라서 환자들은 진단 전에는 어깨나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많다.
목디스크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목디스크가 두통을 유발하는 이유는 무얼까. 해답은 목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에서 찾을
수 있다.
목 뼈에서 튀어나온 추간판은 목 부위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만든다. 통증신호는 신경을 따라 뇌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신호가 뇌 하단 부위인 숨골 근처에서 뇌신경에 전달돼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우리들병원 최소상처 척추연구팀이 2000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목디스크 증상을 가진 환자 284명을 진단한 결과 이 중 20%가량은 극심한 만성두통을 호소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두통과 함께
안구통증, 귀울림현상, 잦은 구역질 등 증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하루 5분 목운동, 디스크 예방
=
목디스크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먼저 책상 높이를 적절히 조절하고 모니터를 가급적 눈높이에 맞춰 업무시 장시간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책상 앞에 앉을 때에는 의자 등받이 깊숙이 엉덩이를 밀어넣고 허리를 곧게 편 채 무릎 높이가 엉덩이와 같거나 조금 높게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발밑에 적당한 높이로 받침을 놓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휴식을 하고 목을 여러
방향으로 가볍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 준다.
목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목운동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이마에 손을 대고 이마를 누르며 약 10초 동안 버틴 뒤 5초 휴식 후 이번에는 뒤통수에 손을 대고
밀며 10초 동안 버틴다.
이 같은 방법으로 머리 앞뒤좌우를 누르는 것을 5~10회 정도 반복한다.
너무 간단해
보이지만 이 정도 운동만으로도 목디스크 예방과 초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처럼 철저한 대비를 했음에도 목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팔이나 손까지 통증이 뻗쳤다면 목디스크가 상당 부분 진행됐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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