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돌아온 80년대 패션

피나얀 2006. 8. 23. 23:35

 

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6-08-23 09:17]

 

 


‘Again 80’s’ 80년대 패션이 뜬다.

 

80년대 패션의 핵심은 ‘과장’. 머리는 앞으로 잔뜩 세워 올렸고 어깨엔 패드를 넣어 한껏 부풀렸다. 남자들은 커다란 도끼빗을 뒷주머니에 꽂고 다녔고, 여자들의 가는 허리는 두꺼운 벨트로 더 강조됐다. 이런 과장된 패션 경향은 당시 경제적인 호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학자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다시 80년대 풍의 패션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회귀 본능의 발로일까. 80년대를 꿰뚫는 패션의 특징을 짚어보고 대표적인 아이템 레깅스와 해골패션 코디법을 궁리해본다.

 

▶80년대 패션은?=

 

80년대는 굵고 큰 게 유행이었다. 통 넓은 바지나 몸에 딱 맞는 티셔츠는 70년대 스타일. 단정한 모범생 스타일로 변신한 90년대와도 달랐다. 80년대 패션은 ‘고정관념을 깨는 잡다함’으로 특징지어진다.

 

일관성 없이 겹쳐 입기와 치마 위에 입는 속치마 등으로 충격을 줬고,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도 넘어섰다. 이렇게 ‘금기를 넘어섬’은 팝스타 마돈나와 프린스를 통해서 대표됐다.

 

올가을 시즌 의상들의 스타일도 대세를 따른다. 몸을 전체적으로 감싸는 듯한 여유있는 상의에 매우 타이트한 하의로 80년대를 연상시킨다. 80년대 풍이라는 큰 흐름 아래 파워풀한 여성의 이미지는 절제된 형태로 표현된다.

 

글램록 스타일이 선보이는가 하면 여성복도 남성복 영향을 받은 스타일이 중요한 요소로 강조된다. 전체적인 색감은 더 가라앉은 느낌이지만 패턴에 있어서는 장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됐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 박성희 실장은 “올 시즌 여성복은 파워우먼을 표현한 듯한 80년대 스타일이 유행”이라며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은 매니시룩, 톤 다운된 색, 나폴레옹 스타일 등이 그를 이끈다”고 말했다.

 

▶레깅스=

 

거창하면서도 단순하고 파격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정형화된 80년대 유행 아이템들이 조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레깅스. 미니스커트나 타이트한 팬츠보다 훨씬 소화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레깅스는 여자들의 긴 다리를 강조한다. 다리에 쫙 달라붙어 몸매가 다 드러나고 다리선도 강조해준다. 가을 레깅스는 길이는 약간 길고 색은 검정색이나 어두운 회색이 주를 이룬다. 다리선이 부각돼 오히려 부담스럽다면 미니스커트와 겹쳐 입는 것도 방법.

 

플레어 스커트의 밑단을 말아 올려 볼륨감을 주면 귀여움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허리에 큰 리본을 달아 허리부분을 강조한 벌룬 스커트도 어울린다. 상의를 엉덩이까지 살짝 내려오게 입는 것도 몸매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

 

글래머러스한 이미지의 Y자룩을 만들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낮은 신발보다는 굽이 높은 하이힐을 매치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높은 굽을 선택하면 더 정제된 느낌을 주면서도 레깅스로 연출한 볼륨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골 패션=

 

올여름 가장 뜨는 아이템으로 떠오른 해골은 할리우드 스타를 거쳐 한국의 젊은 거리 곳곳을 장식했다. 낙서한 듯한 프린트, 화려한 금속장식과 함께 80년대를 주름잡았던 것도 해골 모티브였다. 올해 유행한 해골 역시 80년대 암울하고 반항적이었던 펑크적 요소의 산물이다.

 

그러나 아무리 뜨는 아이템이라도 잘못 입으면 순식간에 생뚱맞아지는 법. 과격하고 거칠 것만 같은 해골 이미지도 스키니진과 함께라면 여성스러워진다. 특히 과감한 색으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스키니진에 해골 아이템을 코디하면 귀염성을 보다 강조할 수 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체형에 따라 티셔츠의 형태와 하의는 골라 입어야 한다는 것. 박시한 티셔츠와 스키니진을 함께 입으면 자칫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시한 티셔츠를 골랐다면 데님 소재의 미니스커트를 함께 입는 게 뚱뚱해 보이지 않는다.

 

가슴에 박힌 커다란 해골이 영 부담스럽다면 해골 펜던트나 목걸이 등으로 멋내 볼 수도 있다. 해골 패션의 유행으로 뱅글이나 벨트뿐 아니라 넥타이에까지 해골무늬가 박힌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만큼 선택의 폭은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