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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10-0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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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고향 나들이는 옛 것을 찾아가는 과거에의 여행이기도 하다.
아득한 옛날의 조상들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미고, 도회의 삶에 지친 황량한 내면을 고향의 품에서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 해는 유난히 긴 연휴로 인해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마친 뒤 자녀들과 친인척들과 함께 선인들의 발자취를 찾아 남도 여행에 나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추석 연휴 가볼만 한 여행지 몇곳을 소개한다.
◇ 보성 다원
보성군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차(茶)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등 여러 문헌에 차의 자생지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한국 차의 본고장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보성군에서 생산되는 차는 전국 차 생산량의 40%에 육박할 정도다.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18번 국도를 따라 8㎞쯤 가면 봇재가 나오고 이 봇재 아래로 굽이굽이 짙은 녹색의 차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마치 녹색의
바다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정원수처럼 잘 다듬어진 차나무들이 산비탈의 구부러진 골짜기를 따라 늘어서 있는데 바람이 일면 마치 푸른 바닷물이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듯 물결치고 주변 경관 역시 빼어나 사시사철 구분없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인근 율포해수욕장의 녹차 해수탕에서는 귀향길에
쌓인 피로를 풀어 낼 수 있다.
◇ 담양 소쇄원
담양벌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광주호를 끼고 구비구비 돌아 들어 별뵈(성산)의 남쪽 골짜기에 있다.
이 별서를 경영한 양산보(1503∼1557)는 한
시대 걸출했던 인물 조광조(1482∼1591)의 문하에 들어 갔으나 스승이 실권하여 화순 능주에 유배되고 죽음을 당하게 되면서 덧없는 세상을
뒤로하게 되었다. 성리학자들의 은둔과 은일사상을 배경으로 1520년부터 1557년에 걸쳐 소쇄원을 만들었다. 사적 제304호로 지정된 소쇄원은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으로서 약 108.560㎡의 규모이며 주인이 기거했던 제월당을 비롯해 광풍각, 대봉대, 내원을 감싸는 다망 그리고 시원스런
계류의 흐름으로 조성되었다.
진입공간은 대나무 숲길을 따라 밝고 어둠의 원리를 보여주고 있으며 동쪽 언덕을 가로지른 담장의
‘애양단’이라는 글은 북풍을 막아주고 열린 남쪽의 햇볕이 밝고 따뜻함을 말해준다. 소쇄원 공간의 중추를 이루는 광풍각은 계류에 더 가까이 하기
위채 축대를 쌓아 지었는데 주인과 방문객들이 온갖 풍류를 벌이던 곳이다.
양산보 주위에는 이종사촌인 송순을 비롯해 사돈간인
김인후와 임억령, 고경명, 김성원, 송시열, 이후백, 송인수, 유희춘, 그리고 이웃 환벽당의 주인이었던 김윤제 등 풍류객들이 드나들었다.
◇ 화순 금호리조트
금호리조트 내 온천장은 무려 200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유황과 나트륨,라듐, 아연 성분이 드어 있어 각종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조선시대부터 양반들 사이에 사랑을 받아왔다.
화순리조트 온천이 웰빙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것은 한방 온천탕을 비롯해 동굴탕, 편백나무탕 등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이벤트 탕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천욕에서 지칠때면 탕내 수면실이나 탈의 실 내 수면실에서 단 잠을 취할 수 있어 피로회복에는 그만이다. 인근에는
화순공룡발자국을 볼 수 있다. 화순군 서유리에 위치한 중생대 백악기(약 1억년전)시대의 화석으로 화순온천지구 개발 도중 발견되었다. 육식 공룡의
발자국이 국내에서 단일 지역으로 가장 길고 일정한 간격으로 이동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소 5마리 이상이 활동한 흔적이 나타나 있다. 이
발자국은 공룡의 먹이사슬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자녀에게 공룡발자국을 보여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나들이 코스다.금호리조트 (문의 061-372-8000)
◇ 남양리조트
남양온천
온천수에는 게르마늄, 스트론튬, 황산이온, 칼슘, 리튬등 20여종의 총용존고형물을 함유하고 있다. 연수장치(수질변경 장치)를 하지 않은 순수
천연온천수며, 인위적효과 연출을 위하여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좋다. 특히 담양온천은 일주일 단위로 남탕과 여탕을 바꿔 사용하는데
음양의 기운이 섞여 건강에 더욱 좋다고 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가족온천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광주지역에 내려올 때 항상 묵는 곳으로 번잡하지 않는데 다 조용하고 넓은 잔디 광장등 아이들과 함께 하는 휴식처로는 추천 할
만 한 곳이다.
노천탕에서 즐기는 온천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면 더욱 운치가 있겠지만 가을 바람 살랑이는 이
가을에 노천탕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이 번 추석여행의 색다른 기억이 될 것이다.
담양 리조트 온천을 가는 길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담양에서도 매우 유명한 길로 한번 보면 멋진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담양 떡갈비, 대통밥 등 담양의 유명 음식은 먹지 않으면 손해다.
담양 리조트 지척에 있는 금성산성은 둘레가 7.3㎞, 넓이는 36만평으로 호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뽐내고 있다. 주변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막혀 있는 데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성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천혜의 요새다. 장성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힌다.
◇ 순천 낙안읍성
마을 이름이 즐겁고 편안하다는 뜻의 낙안(樂安).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우선 지형부터 보면 북으로 금전산, 남으로 부용산, 동서로 제석산과 금화산이 감싸고
있다. 외암이 배산임수형이라면 낙안은 옥녀산발(玉女散髮)형이다.
주변 산이 산발한 머리카락처럼 에워싸고 있다는 것은 전략요충지라는
의미. 조선 초기 왜구의 침략을 자주 받았다. 이를 막기 위해 이 마을 출신 의병장 김빈길이 토성을 축조한 것이 읍성의 기원이다. 마을 둘레에
성을 쌓고 서야 주민들은 편안할 수 있었다.
500년 세월을 건너 뛴 원형 그대로의 이 민속마을은 1983년 마을 전체가 사적
302호로 지정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마을 전체가 재현됐다.
외암마을 과 달리 낙안의 집은 서민적이다. 19세기 반상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제법 양반집 흉내를 내고 있는 곳도 있다. 조선 남부 지역 민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살아있는 박물관인 셈이다.
드라마 ‘상도’ ‘허준’ ‘용의 눈물’에 이어 ‘대장금’까지 히트 사극은 모두 이곳을 거쳐갔다. 낙안읍성의 둘레는 1.4㎞가량.
성내에 63가구, 성밖에 22가구가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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