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와 단호박 ''화려한 변신''

 

출처-[세계일보 2006-10-13 08:24]  

단호박과 고구마는 그냥 쪄서 내놓아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는 간식거리다. 달콤하면서도 속이 든든해지는 단호박과 고구마는 가을이 제철이다. 그러나 찐 고구마나 찐 호박은 왠지 촌스럽게 보일 수도 있고 금방 질리기도 한다. 고구마와 단호박에 조금만 손을 대 보자. 화려하고 세련된 간식으로 변신한다.   최근 외식업체들이 내놓은 고구마 라떼와 펌프킨 라떼는 이들의 대표적인 ‘변신’이라 할 수 있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고구마 쿠키나 단호박 아이스크림은 손님을 대접할 때도 그만이다.   # 아이들의 최고 인기 간식, 고구마   고구마는 늦여름부터 10월까지가 제철로, 요즘이 단맛이 가장 강한 때다. 단맛으로 아이들 간식이나 이유식에도 흔히 사용되는 재료. 흔히 한 상자씩 생기게 되는 고구마를 찌거나 구워 먹다가 지겨워지면 쿠키나 만주를 만들어 보자. 간단한 요리법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또 우유를 넣고 갈아서 고구마 라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 고구마 쿠키   ▷재료:   고구마 300g, 버터 50g, 소금 2작은술, 설탕 100g, 계란 1개, 중력분 80g, 계핏가루 1작은술.   ▷만드는 법:   ①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서 찜통에 넣어 20분 정도 삶은 뒤 식혀서 으깬다.   ② 중력분과 계핏가루를 2번 이상 체에 내린다.   ③ 찐 고구마에 버터와 소금, 설탕, 계란을 넣고 섞는다.   ④ ③에 ②를 넣고 뭉쳐준 뒤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달궈진 프라이팬에 놓고 뚜껑을 덮은 다음 15분 정도 약한 불에서 굽는다.     # 고구마 라떼   ▷재료:   고구마 2개, 우유, 연유 적당량   ▷만드는 법:   ① 고구마는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토막 내 물을 약간 뿌리고 랩을 씌운 뒤 전자레인지에 5∼6분 정도 돌려 익힌다.   ② 우유와 연유를 고구마와 함께 믹서에 넣고 간다. 우유로 농도를 맞추고 연유로 당도를 맞추면 된다.   ③ 컵 입구에 꿀을 바르고 땅콩이나 호두, 잣 등 견과류를 부순 가루를 발라준다.   ④ 뜨거울 때 마시거나,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가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신다.     # 고구마 만주   ▷재료:   고구마 500g, 설탕 5큰술, 소금 1/4작은술, 땅콩가루 1줌, 생크림 1큰술, 버터 10g, 계피가루 약간, 계란 노른자 1개, 얇게 썬 아몬드 조금, 슈거파우더(입자가 고운 설탕가루) 조금.   ▷만드는 법:   ① 껍질 벗긴 고구마를 찌거나 삶은 후 으깬다.   ② 고구마에 소금, 생크림, 설탕을 넣고 잘 젓는다.   ③ 식은 후 버터와 땅콩가루를 넣어 섞는다.   ④ 고구마 반죽을 좋아하는 모양으로 빚은 후 계란 노른자와 물을 1대 1로 섞은 것을 윗면에 발라준다.   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0분간 굽는다.   ⑥ 구워진 만주 위에 아몬드와 슈거 파우더를 뿌린다.     # 서양식 디저트로 제격인 단호박   슈퍼마켓에서 파는 단호박은 토종 호박이지만 서양 요리에 주로 이용된다. 겉은 진한 초록색이고 속은 주황색인 작은 호박으로, 청둥호박보다 달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쪄서 속을 숟가락으로 파 먹어도 좋지만, 케이크나 아이스크림으로 만들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 단호박 케이크   ▷재료:   단호박 300g(껍질과 속을 도려내 다듬은 상태), 생크림 3/4컵, 설탕 80g, 달걀과 달걀노른자 각 1개, 박력분 1큰술, 장식용 초콜릿.   ▷만드는 법:   ① 단호박을 가로세로 3×3cm 정도로 썰어 내열 용기에 넣고 느슨하게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6분 가열한다.   단호박이 익어 뜨거울 때 포크로 으깨 15분 정도 두어 열을 식힌다.   ② ①에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 섞고, 달걀과 달걀노른자를 넣고 거품기로 다시 섞는다.   ③ 체에 내린 박력분을 ②에 넣고 저은 후 생크림을 넣고 다시 섞는다.   ④ 납작한 내열 용기에 케이크용 종이를 깔고 ③의 반죽을 넣은 후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한다.   ⑤랩을 벗겨 15분간 식힌 후 다시 랩을 씌워 상온에 30분 둔다.   ⑥초콜릿으로 장식한다.     # 단호박 아이스크림   ▷재료:   단호박 1/2통, 우유 1/2컵, 설탕 80g, 생크림 2컵   ▷만드는 법:   ① 껍질과 씨를 제거한 단호박을 물에 넣고 10분간 삶는다.   ② 단호박이 익으면 불을 끄고 주걱으로 으깨면서 설탕을 넣고 식힌다.   ③ 미리 저어둔 생크림에 식은 단호박을 넣어 잘 섞는다.   ④ 넓은 그릇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다.   ⑤ 2∼3시간에 한번씩 꺼내 포크나 숟가락으로 뒤섞는다.   ⑥ 두세 번 뒤섞은 후 보관용기에 담는다.     # 단호박 샐러드   ▷재료:   단호박 1/2통, 고구마 2개, 당근 1개, 버터 40g. 우유 1/2컵,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① 당근과 껍질 벗긴 단호박, 고구마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② 버터와 소금, 우유를 붓고 끓인다.   ③푹 익으면 주걱 등으로 으깨서 잘 섞는다. 단호박은 껍질째 작게 썰어 넣어도 된다.   외식업체도 단호박제품 선봬   외식업체들은 올가을에 단호박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는 호박과 생강, 정향의 향을 첨가해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음료 ‘펌프킨 라떼(사진)’와 호박을 넣어 구운 ‘펌프킨 머핀’을 판매 중이다.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 두 가지인 펌프킨 라떼는 가을에만 판매하지만, 현재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배스킨 라빈스는 단호박을 이용한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 ‘펌프킨 푸딩’은 단호박에 시나몬(계피)향을 첨가해 풍미를 높였고, 펌프킨 푸딩 케이크는 이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호박 꼭지와 호박잎을 장식해 호박 모양으로 만든 제품이다. 던킨 도너츠는 가을 신상품으로 호박 초콜릿과 고소한 호박씨를 얹은 ‘호박 찹쌀 츄이스티’를 내놓았다. 던킨 도너츠 측은 “호박도 건강식이지만, 멜라토닌이 들어 있는 호박씨도 피로회복과 숙면에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쿠르트가 올가을 내놓은 ‘호박 가득 비락식혜’도 단호박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