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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06년 10월 17일(화) 8:54
[스포츠한국]
■ 가볼 만한 억새 명소
한낮에는 아직 더운 기운이 남아있지만 산천에는 가을이 한창이다. 울긋불긋 단풍과
소슬바람에 휘날리는 억새는 가을 풍류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산등성이나 들판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억새의 ‘은빛 향연’에 빠져들면 나를 잊고
어느덧 자연과 하나가 된 자신을 만나게 된다.
# 서울 하늘공원… 도심속 휴양공간 22일까지 축제
서울에서 가을 억새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하늘공원’이 있다. 이곳은 서울 상암동에 조성된 월드컵공원
중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해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난지도 제2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인 하늘공원은 난지도에서 가장 토양이
척박한 지역으로,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볼 수 있는 실험적인 공간이다.
서울 도심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늘공원을 은빛으로 수놓은 억새밭을 걷고 있노라면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공원은 연인을 비롯해 가족, 친구와 함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휴양공간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하늘공원은 X자로 구분된
4개의 지구로 조성됐다. 남북쪽에는 높은 키를 가진 억새와 띠가 주로 심어져 있으며, 동서쪽에는 낮은 키의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 자생종
식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조성된 초지를 노랑나비, 제비나비, 네발나비, 호랑나비 등 노닐어 생태공원으로서 가치도
높다.
이곳에서는 지난 13일 개막한 억새축제가 22일까지 열린다. 축제기간 중에는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02)304-0085
# 포천 명성산… 6만평 장관 감상 가을산행 짜릿
경기 포천, 산정호수 인근에
자리한 명성산은 후삼국시대의 슬픈 전설과 억새 군락지를 중심으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명성’이라는 이 산은
고려 왕건에게 쫓긴 궁예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목놓아 울었다는 전설과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향하다가 이곳에서 설움에
북받쳐 울었더니 산도 함께 울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6만평에 이르는 억새밭이 장대한 경관을 연출하는 명성산은 수도권에서
가을 산행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억새밭 아래로 아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산정호수와 어우러진 가을 명성산의 풍광은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031)538-2067
# 정선 민둥산… 나무 별로 없이 산 전체가 억새
강원 정선의 민둥산은 변변한 나무 한그루 없이 산 전체가 억새로 뒤덮인 산이다. 이 산이 나무가 없고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라고 예전에 해마다 불을 질렀기 때문이란다. 이 산의 억새는 길이 아닌 곳은 헤쳐나가기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최고 높이가 해발 1,118미터에 이르는 민둥산은 산 전체가 둥그스름해 마치 광야와 같은 느낌을 준다. 넓은 광야에 펼쳐진
억새가 바람을 따라 휘날리는 모습은 가을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 산에서는 매년 억새꽃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올해는 내달 12일까지
계속된다. (033)591-9141
# 창녕 화왕산… 4가지 색 변화, 인근 부곡서 온천욕
경남 창녕의
화왕산은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곽재구가 의병활동을 벌였던 화왕산성과 찾을 때마다 다른 빛깔의 억새로 유명하다. 어른 키보다 웃자란 억새가
10월 초에는 보랏빛, 10월 중순에는 황금빛, 10월 하순에는 은빛으로 변했다가 11월초부터는 하얗게 바래진다.
화왕산에서 억새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십리 억새밭’을 꼽을 수 있다. 십리 억새밭은 산성의 서문과 동문을 잇는 등산로 양쪽으로 커다란 책을 펴놓은 것과
같은 모양으로 이어지다가 환장고개에 이르러 장관을 연출해 여행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화왕산의 명물로는 솔 내음이 흠뻑 담긴 송이가 있으며,
30분 거리에 자리한 부곡에서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055)530-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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