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겨레 2006-10-24 19:54]
여느 해에 비해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려움증은 피부의 바깥층인 각질층의 함유 수분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피, 건선 등 피부 질환이 있거나 앓았던 사람들의 고통은 더 심해진다.
종종 잠을 설칠 정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방은 무엇보다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잦은 목욕은 피하고, 목욕 뒤에는 곧바로 로션 등을 발라 피부 습기를 보존해 줘야 한다. 옷차림에도 주의가 필요해 피부 마찰이 많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좋다.
■ 마찰 많은 곳에 가려움증 잘 나타나
가려움증의 원인은 매우 많다. 당뇨, 간이나 신장 기능 이상 등과 같이 다른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아토피나 건선 등 피부 질환은 말할 것도 없다. 평소에 이런 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도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의 가려움증은 특정한 부위에 잘 생긴다. 주로 노출이 많은 팔이나 다리의 바깥쪽, 허리띠나 양말의 고무줄이 조이는 곳에 잘 나타난다.
이런 부위는 목욕할 때 타월로 밀거나, 옷의 고무줄 때문에 마찰을 많이 받거나 옷자락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등처럼 피부 관리가 힘든 부분에도 이런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각질층 보호가 예방의 지름길
피부에 함유된 수분을 붙잡아야 가려움증 발생을 줄인다. 피부의 수분 유지에 가장 큰 구실을 하는 것은 각질층이다. 우리 몸은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해 약 10㎛(마이크로미터) 정도의 두께로 각질층을 만든다. 각질층은 단단한 단백질이 주성분인 세포들과 이를 둘러싼 기름 층으로 이뤄지는데 기름 층이 피부 수분 유지에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
이 층이 파괴되면 피부를 통해 나가는 수분 손실이 평소보다 15~20배 늘어난다. 때문에 각질층 보호가 필수다. 한번 파괴된 각질층은 다시 복구되는 데 1~2주일 정도 걸린다. 일부러 때를 밀어 이 층을 파괴한다면 가려움증은 물론 피부 질환 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이 때문에 가려움증이 잘 나타나는 사람은 목욕할 때 주의할 점이 많다. 때를 미는 것은 반드시 피하고 가벼운 목욕도 횟수를 줄여야 한다. 샤워도 주 2~3번이 좋다. 피부에 물이 닿으면서 증발하면 피부 건조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 목욕도 피하고, 시간은 10~15분 정도가 바람직하다. 비누질은 피부가 접히거나 땀이 차는 곳에만 하며 손으로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한다.
목욕 뒤에 물기를 말릴 때도 수건으로 마구 닦지 말고 피부를 두드리듯이 물기를 닦도록 한다. 피부 습기를 유지하기 위한 로션은 아예 욕실 안에서 바르는 것이 좋다. 건조증이 심한 곳에는 로션보다는 크림 형태의 제품이 바람직하다.
■ 가렵다고 무조건 긁으면 더 가려워져
평소 실내온도와 옷차림은 약간 서늘하다는 느낌 정도가 좋다. 가능하다면 실내온도는 20도,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하면 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셔 전체적으로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옷차림은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털옷보다는 면으로 된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속옷 위에 목을 덮는 스웨터 등을 입으면 목이 가려워지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꽉 쪼이는 옷도 가려움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많이 쓰이는 온풍기 바람을 직접 쐬는 것도 피해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가렵다고 무조건 긁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려움을 참기는 매우 힘들지만, 무턱대고 긁는 것은 가려움증을 더욱 심하게 한다. 때문에 가려움증을 느낀다면 해당 부위에 집중적으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는 다른 것에 신경을 집중해 잠시 가려움증을 잊는 자세도 필요하다. 피부를 자꾸 긁는 것도 습관으로 남아, 자칫 별로 가렵지 않아도 긁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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