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7번 국도는 영화 ‘가을로’ 무대

피나얀 2006. 10. 25. 23:39

 

출처-[경향신문 2006-10-25 15:21]


 

경북 영덕의 일출

오는 26일 개봉하는 ‘가을로’는 여행에 관한 영화다. 영화 속 민주(김지수)의 대사대로 “힘없고, 새로 시작하고 싶고, 그럴 때 멀리 떠나고 싶은” 것이 여행.

 

현우(유지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를 여행길에서 치유한다. 담양 소쇄원과 신안 우이도, 영월 동강을 제외하면 그의 여행은 7번 국도와 그 주변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7번 국도는 부산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의 등뼈를 따라가는 513㎞의 도로다. 부산에서 울산, 경주를 거쳐 포항부터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영덕읍 창포리 해맞이 공원은 이름 그대로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곳.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흰 등대가 서 있는 모습이 그림같다. 영덕에서 울진까지 도로는 후포, 평해, 덕산 같은 작은 어촌마을들을 끼고 이어진다.

7번 국도는 울진 무렵 영주에서 출발한 36번 국도와 만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불영사와 불영계곡은 36번 국도 주변에 있다. 불영계곡 주변은 기기묘묘한 바위와 계곡을 끼고 달리는 가을 드라이브 코스.

 

길은 다시 호산, 임원, 장호, 용화 등 크고 작은 해수욕장을 끼고 삼척으로 이어진다. 호산 해수욕장과 용화 해수욕장 사이의 신남과 갈남은 동해안에서도 가장 예쁜 어촌 마을이다. 신남마을은 해변의 갯바위, 갈남마을은 해신당으로 유명하다.

삼척시 못미처 나타나는 한재는 동해 최고의 전망대. 포물선을 그리며 휘어진 해안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옥계해수욕장을 지나 금진부터 심곡까지 2.4㎞의 ‘헌화로’는 7번 국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 드라이브 코스다. 7번 국도는 다시 정동진, 경포대, 주문진, 낙산을 거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이 도로는 ‘7번 국도 즐기기’라는 책이 나올 만큼 유명한 드라이브길이다.